2017.11.25-28​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바릴로체까지 24시간 정도를 버스를 타고 달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레티로버스터미널에서 일어났던 일 때문에 그 24시간은 끝없는 자기반성과 괴로운 생각들로 너무나도 힘이 들었다,

그렇게 여행을 포기 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 끝에 도착한 바릴로체는 ‘이래도 여행 안할래?’라고 말하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저녁 시간이 지난 후라 해가 지고 있었다. 남미의 스위스라는 바릴로체의 첫 인상은 따뜻했다. 스위스 풍의 집들과 설산은 해가 져도 어둠에 덮이지 않고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 날, 체크 인 후 짐을 풀고 쉬고 있었는데 아이폰인 우리 핸드폰에 도둑맞은 아이패드의 위치가 갑자기 잡혔다.

소매치기 범들은 사건이 있은 후 잠적하고 있다가 이틀이 지나고 레티로 버스 정류장에서 몇 키로 떨어진 공원에서 아이패드를 열어 본 것이다. 진짜 치밀한 놈들이다.

우린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 아이패드를 영영 쓰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아마 우리가 그렇게 했을때 공원에선 아이패드에서 삐익- 삐익- 거리는 경고음이 크게 틀어져 그 소매치기 범들은 꽤나 놀랐을 것이다. 그러고 먹통이 된 아이패드를 전원을 바로 꺼버리고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했겠지. 우리가 짐을 되찾거나 신고를 할 순 없지만 아이패드는 막았다는 것에 그나마 통쾌했다..

그리고 이 놈들이 더 웃긴 것은 훔친 T의 지갑에서 시스템 문제로 하나카드를 막지 못했었는데 그 카드를 꺼내 근처 가게에서 심카드를 샀다..ㅋㅋㅋㅋㅋㅋㅋㅋ 만원정도 깨알로 카드로 샀다고 문자가 오는데 얼마나 화가나던지..!!!! 어쨋든 이들과는 더 이상 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릴로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우리는 그제야 웃으며 하루를 정리 할 수 있었다.

그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숙소에서 보이는 해가 밝은 바릴로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이때 바릴로체가 비성수기라 우린 숙소도 엄청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는데, 우리 숙소 측의 잘못으로 우리가 예약했던 방보다 하나 더 업그레이드 된 방에서 묵을 수 있었다. 그래서 도시 전망이 보이는 좋은 방에서 바릴로체를 실컷 볼 수 있었다.
이것이 고진감래.? 작은 것이지만 이런 것에 위로를 받는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배고플 땐 비스킷에 딸기잼을 발라먹고.. 바릴로체를 구경하러 나갔다.


숙소를 나와 골목을 돌면 바로 이런 풍경이!

유럽을 돌 때에는 스위스 물가가 너무 비싸서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결국 유럽일주에선 스위스를 빼버렸고.

지금 우린 남미의 스위스에 와있다.

바릴로체라는 이름은 ‘산 뒤에서 온 사람들’ 이라는 의미에 단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예전부터 이쪽에 많은 유럽의 선교사들이 안데스 산맥을 넘어 들어왔고 19세기 후반에 스위스 사람들과 이탈리아 사람들이 바릴로체를 보고 이민을 많이 와 정착하면서 지금의 바릴로체가 만들어졌다.

자연경관도 스위스와 비슷해 바릴로체에 들어서 있으면 이 곳이 남미인지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다.

스위스인들의 정착지답게 바릴로체에서 유명한 것은 초콜릿이다. 거리를 거닐다보면 수제 초콜릿을 파는 가게가 많이 보인다.

그리고 많은 여행자들이 바릴로체에 오면 꼭 사먹는 이 소고기 샌드위치.

광장 뒤로 돌아가면 가판대를 열고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있다. 여기선 소고기 스테이크를 바로 구워서 빵안에 두툼하게 끼워서 준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소스를 취향대로 넣어 먹으면 되는데, 두툼한 소고기에 치미추리 소스를 넣어주면 맛이 기가 막히다. 고기러버는 싫어 할 수가 없는 맛. 그러나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샌드위치라 위생은 좋지 않다. 핏물이 흐르는 소고기를 그냥 대야에 쌓아 놓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구워주는 식이라 중간에 파리들이..ㅎ

-샤오샤오호텔 전망대

바릴로체 시내에서 샤오샤오 호텔로 가는 20번 시내버스를 타고 3-40분 정도를 달리면 마지막 정류장 : 샤오샤오(llao llao) 호텔에 내려준다.

이 곳은 아름다운 전망으로 유명하다. 근데 우린 일단 샤오샤오 호텔에 내리긴 했는데 어디가 전망대인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근데 전망대가 따로 있는거 같진 않고 샤오샤오 호텔에서 보는 풍경이 멋있다고 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물어보니 이 곳에도 트렉킹 코스가 있어서 샤오샤오 호텔에서 내려와 왼쪽으로 가면 코스가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호텔쪽에서 사진 찍고 트렉킹 코스로 가보았다.

샤오샤오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판에 적힌 서키토 치코쪽으로 가면 샤오샤오 전망대라 불리는 곳이 나온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쪽으로 향하는데 아무리 걸어도 전망대는 나오지 않는다..

가다보니 트렉킹 코스가 나오기는 하는데 설명도 제대로 적혀있지 않고, 비수기라 그런지 트렉킹 코스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 같았다.

길이 완전 자연 그대로라 나무들이 이리저리 나있어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뭔가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라 즐겁긴 했지만 우린 이 전망대 이후에 다른 전망대를 또 찾아갈 예정이라 모험을 그만두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알고보니 여기서 끝까지 올라가려면 세시간은 여유를 둬야 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두번째로 찾아갈 전망대는 바릴로체 시내와 샤오샤오 호텔의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라 버스를 기다리던중.

이 곳에서 호수쪽 전망도 무지 아름답다.

그리고 옆을 바라보니 작은 교회가 있었다. 언덕 위 작은 교회. 너무나도 귀엽다.


두번째 전망대.

Cerro campanario.

이 곳에 가면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방법(왕복 150페소)- 최근 정보에 의하면 가격이 올라 250페소라고 한다.

나머진 내 두 다리를 믿고 삼십분 정도 등산하기.

다른 블로그로 사전에 봤을때 별로 힘들지 않다는 글을 봤었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등산을 했다.

그런데.. 위로 올라가는 길이 등산로로 잘 만들어진 곳이 아니라 그냥 마른 흙 바닥이었다.
더군다나 경사도 가팔라서 운동화를 신었는데도 자꾸 미끄러져 올라가기가 힘들었다.

결론.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니 그냥 케이블카 타는게 나을 듯. 등산로가 재밌지 않다.




전망대로 올라오는 길에 먼지를 워낙 많이 먹어서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는데

탁 트인 전망을 보자마자 풀렸다.

바릴로체의 자연은 진짜 말도 안되게 멋있다..

이런 자연이 아무데나 가도 있다는게 너무 부럽다.

저 날 엄청 더웠는데 전망대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설산과 호수를 바라보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 바릴로체 맛집 ‘Jauja’

돈 아끼느라고 점심에 비스킷 먹고 버티고 저녁엔 파스타 많이 삶아서 토마토소스에만 버무려 먹다가 우리의 비보를 전해 들은 캄보디아 엄마 아빠께서 맛있는 거라도 사먹으라고 용돈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우울한 기분 맛있는거 먹고 풀자하고 송어스테이크와 사슴 굴라쉬로 유명한 하우하 레스토랑으로 찾아왔다.

확실히 비수기라 그런지 꽤 유명한 레스토랑인데도 사람이 우리랑 한 커플밖에 없었다.

음식을 시키자 따끈따끈한 빵이랑 버터가 에피타이저로 나왔다.

혹시 나중에 돈을 요구 할 수 있으니 공짜인지 물어보고 서비스라는 말을 듣자 맘 편하게 버터를 발라 집어 먹었다.

그 다음 차례차례 나오는 음식.

사슴 굴라쉬는 솔직히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다. 좀 싱겁고 특별한 맛이 없었달까. 그냥 사슴고기를 먹은데에 의미를 두었다.

근데 송어 스테이크는 비리지도 않고 정말 맛있었다! 남미 쪽은 뜨루챠라고 송어를 튀겨서 많이 먹는데 길거리나 시장에서 사먹는건 비려서 많이 먹히지 않았다. 그런데 바릴로체 레스토랑에서 먹은 이 송어 스테이크는 한 입 한 입이 놀라움의 연속 이었다.

메뉴에 송어 스테이크에 크림 소스를 얹어 나오는 요리가 있었는데 나중에 그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바릴로체에선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들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위로의 바릴로체 다음에 또 와서 더 오래 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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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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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9-23


아르헨티나 이과수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버스를 타고 이동. 아침 여덟시 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남미의 도시는 방심해선 안되므로 조심 조심!

큰 길로 나와 버스를 잡아 타고 숙소에 도착 했다.

이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수베 카드.
하나 사면 둘이서 쓸 수 있다. 수베카드는 바릴로체에서도 쓸 수 있으니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게 좋다.

수베카드는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던데(기억은 안남;) . 저 수베카드를 카드집에 넣어서 파는 가게는 카드집 가격까지 받기 때문에 비싸다.

이번 숙소는 둘이 살기 딱 좋게 깔끔하고 좋았다. 전망도 좋음!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건 테이블 위에 과일 박스도 준비헤 주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렌지 쥬스와 아르헨티나의 대표 맥주, 낄메스가 들어있었다.!!
처음 아르헨티나를 오는 여행자를 배려하고 생각해 준 집 주인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이 날 저녁. 마트에서 장을 봐와 리조또를 해먹었다. 고단한 이동 후엔 잘 먹어야지.

아르헨티나 쪽 마트들은 다 좋은게 장을 보면 비닐봉투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마트에서 따로 장가방을 팔던가 아니면 내가 사전에 가방을 따로 준비해 와야 한다.

불편할 수 있지만 환경에 안좋은 비닐봉투를 깅제적으로 낭비하지 않을수 있으니 좋다 생각했다.

아르헨티나 지나면 다른 나라에선 한 번 장보면 거의 4-5봉지를 써가며 물건을 담아준다. 그거 보고 있으면 좀 죄책감이 든다 ㅋㅋㅋ

이 날이 지나고 그 다음 날엔 비가 많이 쏟아져 숙소에서 빗소리 들으며 푸욱 늦잠을 잤다.
그리고 그 날은 그냥 숙소에서 쉼.

이제 본격적 부에노스 아이레스 탐방.

- 라보카 지역

라보카 지역 쪽은 알록 달록 예쁜 건물들과 길거리 탱고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소매치기도 많고 관광객 많은 곳 말고 좀만 벗어나 다른 골목으로 가면 위험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일요일에는 이 곳에서 장도 열린다고 하지만 우린 화요일날 갔기 때문에 좀 휑했다.

일찍 가서 그런지 길거리 탱고쇼도 볼 수 없었다 ㅠㅠ 그나마 본 건 댄서들이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잡고 테마사진을 찍어 주는거.
여러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건물들은 남미 느낌이 확! 나면서 정말 귀여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첫 번째 사진은 대통령 궁인 핑크 궁전. 그리고 밑엔 도심에 있는 큰 성당.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에비타’의 도시로 유명하다. 에비타는 에바 페론의 애칭이며.

1919년부터 1952년에 대통령을 맡았던 후안 페론의 부인이다. 그녀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이르헨티나 전 국민에게 그녀가 죽은 지금까지도 전적인 사랑을 받는다.

그녀가 유명해진건 후안페론의 선거 유세 자리에 동행 하면서 였다. 그 후 에바 페론은 여성 운동, 자선 사업, 노동자를 위한 정책과 지지로 인해 대통령인 후안 페론보다 더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다니다 보면 큰 건물에 에바페론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 길거리 가판대에서도 에바페론의 사진, 그림 등 에바 페론과 관련된 여러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 곳은 1858년부터 문을 열어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는 카페 토르토니. 이 곳에선 미리 예약을 하고 안에서 탱고쇼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안까지 들어가진 않았지만 길을 다닐때면 항상 카페 토르토니 앞에 사람들이 줄을 스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큰 가시를 숨기고 있구나 했던 (사건 1)!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여러 가게가 있고 암환전도 많이 오가는 플로리다 거리.

워낙 이 곳에 소매치기가 많다는 흉흉한 얘기가 많기 때문에 정말 조심 또 조심을 했다.

아르헨티나는 암환전이 엄청 많은데 . 실제로 은행보다 잘 쳐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여랭자들이 암환전을 한다. 우리도 은행이랑 비교해 보면서 다니다가 “깜비오!깜비오!”(깜비오는 환전,바꾸다라는 말) 라고 외치고 있는 한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우리가 환전을 할 거라 하니 거리 중간 가게들 사이에 어둠컴컴힌 곳에서 돈을 바꿔주었다.

환율도 잘 받고 돈도 바꾸니 기분이 좋아 플로리다 거리를 또 열심히 쏘다녔다.

근데 T가 잠깐 가방이 이상하다며 확인을 해보자는 것이다. 원래 가방 문을 닫아놓았는데 가방 문이 살짝 열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잠시 길 바깥쪽에 붙어 가방을 다시 닫고 움직였다. 이때까진 그냥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근데 다시 움직이고 얼마안있어 사건이 터졌다. 우리가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 현지인 아줌마와 아저씨가 우리를 부르더니 누가 우리 가방에서 돈을 빼갔다는 것이다...!

T는 그 말을 듣자마자 우리 앞에 우리 돈을 흔쳐가지고 달아난 그 놈을 잡기 위해 전속력으로 튀어갔다. 그러다가 어느 한 사람을 붙잡았는제 그 사람은 우리가 가진 파일과 비슷하게 생긴 파일을 갖고 길을 가던 무고한 시민이었다. 어쨋든 이 놈을 놓쳤구나...!!! 망했다..!! 하고 가방안을 확인 하기 위해 일단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았다.

그런데 다행히 아무것도 없어진 것이 없었다. 환전한 돈도 무사히 있고 가방안에 들어있던 것들이 모두 제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 난 것이 소매치기 범은 처음에 우리에게 누가 우리 물건 훔쳐간다던 그 듀오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 소매치기 범들이 우리 물건 훔쳐가려다 T가 가방이 움직이자 손을 뒤로 뻗어 가방을 만져보았고 몰래 빼가려던 소매치기범들은 아 이거 안되겠다 싶었는지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우리 집중력을 딴 데 분산 시킨 후 그 틈을 타 우리와 반대쪽으로 도망간 것이었다. 아마 그들은 우리가 환전을 했을때부터 어디선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던거 같다. 소름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 듯 걱정과 안도감이 몰려 오니 너무 피곤했다. 진짜 스펙타클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 날은 그래도 아무것도 없어진 것이 없었기에 그냥 웃긴 헤프닝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 후 플로리다 거리를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앉아 점심을 먹던 잔디밭에 앉아 우리도 사과를 먹었다. 그냥 웃긴 헤프닝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기분 좋아져서 사진 여러컷 ㅋㅋㅋ 잔디밭과 그 뒤에 공원도 참 예뻤다. 유럽같은 분위기.

-아사도 모임

남미 여행톡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시며 여행자들을 모아 아사도 모임을 하시는 ‘마르꼬스’님이 계시다.

아사도는 브라질의 슈하스코처럼 고기를 부위별로 먹을 수 있는 바베큐 음식이다. 그런데 브라질에서처럼 서버가 와서 무한대로 갖다 주는 건 아니고 레스토랑에 가서 우리가 부위별로 시켜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갈 수록 많은 부위를 먹어 볼 수 있다.

음시점의 주방은 손님들에게 오픈돼 있고 한 쪽에선 저렇게 고기를 숯불에 올려 굽고 있다.

마르꼬스님이 알려주신 남미의 와인과 탄산수 조합. 아르헨티나에선 탄산수를 많이 마시는데 그래서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통 안에 탄사수가 들어있고 병의 입구가 탄산을 뿜으면서 따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저 병은 옛날에는 가정에도 팔았지만 요즘엔 저렇게 생긴 병은 음식점에서만 파는 거라고 한다.

그리고 재밌는건 이 쪽 사람들이 와인을 마실때 와인에 저 탄산수를 1:1로 섞어서 같이 마신다고 한다. 맛이 없을거 같았는데 육즙 풍부한 고기와 같이 먹으니까 궁합이 아주 좋았다.

소고기를 먹을땐 와인인데, 고기를 먹으면 맥주가 땡긴단 말이지~;; 라고 고민이 들 때 먹으면 딱! 인 음료. 바베큐와 정말 잘 어울렸다. 이것도 다 와인이 싸니까 이렇게 먹을 수 있는거..ㅋㅋㅋㅋㅋ

아르헨티나 소고기는 워낙 유명한대로 정말 맛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무려 소곱창이 있었다 ㅠㅠㅠ 오랜만에 보는 곱창 ㅠㅠ 진짜 쫄깃하고 고소했다. 한국과는 완전 반대편의 있는 나라라 음식이 완전 딴 판 일거리 생각하는데 오히려 이 쪽 남미 음식들이 한국 사람들과 아주 잘 맞는다! 이 나라 사람들은 내장도 다 먹고 현지 음식을 보면 우리 나라 음식과 비슷한 맛이 난다. 이런거 보면 세상 참 신기해.

이 사진엔 마르꼬스 님 없음 ㅋㅋ 즐거웠던 아사도 모임. 너무 즐거워서 와인 세병에 맥주까지 마셨다. 겔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엘 아테네오’


이 서점, 도서관은 예전에 오페라 하우스 였던 건물로 도서관으로 바꾸면서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무대쪽엔 따로 커피 마시는 공간이 있고 그 안쪽엔 피아노가 있어 라이브 공연을 해준다.

다 에스파뇰이라 읽을 순 없지만 괜히 책 한권을 들어 읽는 척을 해본다.

- 미안, 실수 했어.

여행을 나올 때 바리깡 하나를 챙겨 열심히 들고 다녔다. 나는 그냥 머리를 길러버리면 되니 괜찮지만 T는 그래도 좀 잘라줘야 할 것 같아서 이다.

그래서 윗 머리는 그냥 길러서 묶어버리고 옆머리와 뒷 머리만 미는 투블럭 형식으로 매번 해주는데...

이제 이것도 8번째 인가. 첫 날 밀어줄때 이십분 정도 걸렸는데 최근은 3-5분이면 밀어준다. 그래서 나 바리깡 고수다!! 하고 맘을 너무 놔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생각 없이 밀어주다 뭔가가 잘 못 됐다는 것을 알았다. 순간 당황. “미안, 실수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땜빵 난 김에 모양이라도 만들어 달라길래 스크래치를 좀 내주었더니 모양이 도끼같기도 하고 국기 같기도 하다ㅋㅋㅋㅋ

- 대망의 (사건2) 여행 포기 해 버릴까 고민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바릴로체로 떠나는 날.

버스 터미널에 무사 도착하여 우리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버스가 늦는지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오지 않는 것이다.

버스 터미널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혹시나 플랫폼이 다른 번혼가 걱정이 돼 잠시 T가 확인을 하러 가방을 나에게 맡기고 갔다.

내가 T의 가방을 다리 사이에 끼고 T를 기다리고 있던 때. 내 뒤에 플랫폼으로 오는 문이 있었는데 어떤 현지인 아저씨가 문을 열고 나와 나를 툭툭 치더니 내 가방에 뭐가 묻었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러냐고 하고 웃었는데, 그 아저씨가 내 배낭을 억지로 내리면서 닦으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 웃었고, 배낭이 내려지고 배낭에 침이 묻어있길래 휴지로 닦았다. 그리고 그 아저씨가 나온 문으로 다시 휙 하고 가버리길래 고맙다고!!!!!! 말했다......

그 아저씨가 가고 T가 다시 돌아왔는데 갑자기 T가 가방 어디갔냐고 묻는것이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면서 당했구나! 하고 그 아저씨가 간 곳으로 뛰어가봤자 이미 때는 늦었었다.

정말 놀라운건 이 모든일이 불과 2-3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나는 일단 경찰이라도 붙잡아서 잡아 주길 원했지만 경찰은 그저 느긋이 행동했다. 우리에게 레포트를 작성하려냐고 물어보기에 일단 레포트를 작성하러 경찰서로 갔다.

씨씨티비라도 확인해보자고 경찰에게 물어보니 버스 터미널 안이 씨씨티비는 고장나 있는 것이라 하였다.. 그들은 정말 느긋했다. 버스 터미널이 있던 그 많은 경찰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있었단 말인가..!! 너무 화가났지만 내 잘못이니..

우리는 그 날 여권과 신용카드 한 장만 남기고 모든 전자기계와 카메라와 달러를 잃어버렸다. 죽일 놈들

나는 남미가 이런게 빈번히 일어나니 조심하라는 소리를 매번 들었고 어떤 수법이 있는지도 알았지만 한 번 시도 당한지 불과 이틀만에 내가 또 당해버렸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났다. 내 자신한테,

나중에 어떻게 된 일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 이인조 였을거 같다. 두 사람이 우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가 T가 떠나자 바로 작업 시작. 한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 시선을 돌리면서 내 가방을 억지로 밑으로 끌어 내렸고 그 바람에 나는 다리가 이동되며 내 다리에 껴있던 T의 가방이 내 다리에서 벗어나자 내 반대편에서 누군가 다가와 휙 하고 가방을 채간것 같다.

그러는 동안 나는 누가 나한테 다가오는 것도 몰랐던 것이다.. 이런 얘기 진짜 많이 들었는데...! 내가 이인조로 생각해서 한 현지인이 도와주는 척 하자 방심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잃고 버스도 놓치고... (사건이 터지자 바로 버스가 도착했다..)

진짜 여행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집으로 가고 싶었다. 내가 행복하자고 여행한건데 나는 매번 실수만 반복하며 서로를 갉아먹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다행히 후에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카드 정지나 이런저런것을 도움을 받았다.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서 대사관에서 택시비도 받았다 ㅠㅠㅠ 계좌이체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작은돈이니 그냥 받으시라고 한사코 거절을 하셨다 ㅠㅠ 진짜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시는 직원분 상줬으면.. 두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아무튼 경찰이 그나마 버스 시간은 바꿔줘서 저녁에 버스를 타고 바릴로체로 향했다.

이 날 버스 안에서의 시간이 정말 고통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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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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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7-18

우리는 리우에서 브라질 이과수로 비행기를 타고 갔으므로 브라질 이과수를 먼저 보게 됐다.

•브라질 이과수




입장료 : 63.3헤알(카드가능)

브라질 이과수 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받으면 공원 안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이과수 폭포를 보러 올라갈 수 있다.

버스는 자주 운영하고 깨끗하고 편했다. 중간마다 정류장에서 멈추는데 이과수 폭포를 바로 보려면 맨 마지막에 내리면 된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는 시설 설비가 잘 돼있고 전체적으로 깨끗했다.

버스에서 내려 폭포를 보러 갈 때도 잘 깔린 길을 따라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브라질 쪽에서 보는 이과수 폭포는 전망대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폭포의 색이 초콜릿 우유 색.

이과수 쪽은 처음 보는 동물들이 많았다. 약간 너구리처럼 생겼는데 코가 길쭉해서 저 코로 땅도 파고 이것저것 줏어 먹고 다녔다.
무슨 동네 개처럼 어슬렁 어슬렁 사람들 사이를 휘젓고 다녀서 웃겼음 ㅋㅋㅋ

저 동물 뿐만 아니라 이과수에 날씨 좋은 날 가면 원숭이도 볼 수 있고 정글에 사는 새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입장료 : 500페소 (카드 안됨)

브라질 이과수를 들리고 그 다음날 아르헨티나로 넘어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를 보러 갔다.

역시나 비가 와서 사진이 예쁘지는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이과수는 트레킹 코스가 쫙 깔려 있어 마음 먹으면 엄청나게 걸어야 한다.
그래도 트레킹 코스 마다 작은 폭포 들이 많아 브라질 이과수보다 더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았다.

브라질 이과수는 전체적인 전망을 보러 가는 거라면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폭포를 옆에서 더 보고 즐길 수 있었다.

트레킹 코스도 있지만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까지 바로 올라 갈 수 있다.

우리는 기차 타고 악마의 목구멍까지 가서 먼저 그 곳을 보고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왔다.

브라질 이과수보다 더 정글 체험 하는 느낌~

가끔 이 곳에 퓨마도 나타난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 그런 일은 없었다.ㅋㅋ

어제 봤던 너구리과 동물과 멋있게 생긴 새.

​아르헨티나 이과수에선 보트를 타고 폭포 가까이 까지 갈 수 있는 투어가 있다. 이거 가격이 원래 500페소 였는데 최근 폭우로 인해 보트 투어 선착장으로 가는 진입로를 폐쇄하고 아예 정글투어+보트 투어를 묶어 950페소로 사게 해놨다고 한다.

나는 물에 젖는게 싫어서 보트투어는 일절 안함 ㅋㅋ 내려오다가 보니 보트 투어 하는 사람들는 완전 쫄딱 젖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예 아떤 사람들은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와서 투어 때 벗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입는 것 같았다.

브라질 이과수에서는 폭포랑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내가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은 젖진 않았는데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트레킹 코스대로 움직이다 보면 만나는 폭포들에 어쩔 수 없이 젖게 됐다.

이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청 재밌을 듯.

우린 두 이과수를 다 보고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넘어갔다. !


WRITTEN BY
넋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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