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

말 그대로 새해에 쿠스코에 닿은 낯선 이. 

막 수능을 끝내고 속세에서 벗어 나기 위한 여행을 떠난 '돼끼'다.(친절한 설명- 돼지토끼)

우리가 쿠스코에서 새해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며 포도를 한 알, 한 알 먹고 있을 때 돼끼는 서른 몇시간에 걸쳐 온갖 환승을 하며 서울에서 쿠스코로 넘어오고 있었다.


혼자 많은 환승을 해야 했어서 걱정을 했었지만 무사히 오고 있다는 연락을 중간 중간 하며 혼자 밥도 잘 챙겨먹고 도착했다.

드디어 마지막 도착지인 쿠스코. 쿠스코 또한 엄청난 고산 지대이기 때문에 쿠스코 공항 자체에서 여행자들을 위해 코카잎을 비치 하고 있었다. 

돼끼도 한국에서 고산지대로 바로 오는 것이라 비치된 코카잎 몇 장을 손에 쥐고 출국장 쪽에서 기다리다 만나자마자 입에 코카잎부터 집어 넣었다.

한국에서 쿠스코로 넘어 오는 사람 중 고산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했는데, 다행히 돼끼는 첫 날에 고산병에 걸리진 않았다. 역시 젊은 것이 좋은 것이여.

 


쿠스코와 반대편인 한국에서 온 귀한 상자를 열어 보는 중. 

나는 돼끼가 무사히 도착하는 것을 기다렸던 것일까, 이 귀한 상자를 기다렸던 것일까.

내 표정만이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아무리 먼 곳에서 왔다고 해도 봐주는건 없다!

일단 돼끼 씻으라 하고 바나나 쉐이크와 아보카드 샐러드와 토스트를 먹였다. 그리고 한 잠 재운 뒤 쿠스코 시내 구경 겸 저녁 먹으로 출발.

남미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또다른 모습.

쿠스코는 그 옛날 잉카제국의 수도였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16세기 스페인이 들어와 식민 지배를 하면서 영광스러웠던 잉카 문명은 파괴되고 스페인의 양식만이 남겨되었다.

실제로 쿠스코 거리를 거닐고 있으면 건축의 양식과 유럽형의 쿠스코 성당때문에 남미의 느낌보다는 스페인의 어느 한 도시같은 느낌을 준다.

쿠스코 성당은 쿠스코 시내의 대광장에 있다. 그곳 근처에는 온갖 맛집과 브랜드 상점들이 많이 들어와있고 투어 날에는 만남의 광장이 되기도 한다.


쿠스코 성당 뒤 골목으로 돌아 기념품과 현지옷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들어갔다.

시장의 입구엔 라마 몇마리가 사진모델이 되기 위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남미 이 곳 저 곳에서 라마나 알파카를 제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애들이 라마고 , 알파카는 더 복슬하니 귀엽게 생겼다.

알파카에게 미안하지만 쿠스코에서 있을 투어사진을 위해 알파카 니트를 하나 장만 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은근 비싸다.

큰 마음을 먹고 간 것이어지만 별로 맘에 드는 것이 없어 구경만 실컷 하고 나왔다. 


그래도 멀리서 온 손님을 대접해 주기 위해 쿠스코의 중식당에 들어왔다. 

우리도 중식은 오랜만이라 이것 저것 시켜 맛있게 먹었다. 중식은 정말 웬만해선 실패할 일이 없는것 같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돼끼가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선물을 먹어보기로 했다.

꿀꽈배기와 불닭볶음탕과 발렌타인의 조합이 이상하지만 실제론 꽤 어울린다.

이때까진 이 불닭볶음탕이 나에게 어떤 시련을 줄지 모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To be continued]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무지개산 투어를 위해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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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2017년의 마지막 날 



우리에겐 조금 지겨웠던 볼리비아를 지나 푸노를 거쳐 페루에 입국했다.

코파카바나 글에도 썻듯 푸노에 도착하니, 비슷한 분위기의 바로 옆나라의 볼리비아랑은 또 다른 

곳이엇다. 


볼리비아랑 페루는 여행하다보면 현지인들의 생김새라던가 먹는 음식이라던가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페루는 뭔가 상향된 볼리비아라고 해야 하나. 도시의 인프라가 볼리비아의 것보다 확실히 좋다. 나라도 전체적으로 볼리비아보다 깨끗하고 쾌적하다. 그래서 푸노에 들어서자마자 아니 바로 옆동넨데 어찌 이리 다른가 놀라웠다. 푸노에서 쿠스코로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 시간에 심카드를 사고 현금을 인출하러 시내로 갔다.

시내쪽에는 푸노의 상징인 아름다운 대성당도 있다. 하지만 우린 자투리 시간안에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구경못하고 빠른 발걸음으로 지나치며 눈으로만 훑었다. 

그렇게 푸노에서 가장 수수료가 적게 드는 은행에 도착했는데..

그 다음날이 1월 1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은행 건물을 정말 한 바퀴를 둘러싸고 줄을 서있었다.이것도 진풍경이라 칠 만 했다. 어쨋든 생소한 광경이었기 때문에. 안그래도 이 은행 말고는 다른 은행들은 수수료를 정말 배보다 배꼽이 클 정도로 많이 받기 때문에 현지인은 이 은행만 사용하는데.. 우리가 타이밍이 안좋았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 동안 정말 줄만 서있다 현금을 인출하고 부리나케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다. 무사히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쿠스코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그렇게 도착한 페루의 수도 쿠스코.

숙소는 역시나 에어비앤비를 사용해서 얻었다. 이번에는 며칠후면 올 '돼끼'(올 해 20세 된 친동생)와 함께 지낼것이기 때문에 큰 거실에 방 두개인 곳을 얻었다. 사진의 저 방은 돼끼와 내가 같이 사용했던 방. 지금 사진첩들을 뒤져보면 왜 그렇게 숙소 사진들을 안찍어놨는지 의문이다.

숙소에 짐을 놓고 데사유노:아침을 먹으러 갔다. 그냥 무작정 길을 걷던 중 갑자기 앞에서 개들이 꼬리를 흔들며 뛰어오더니 T를 덮쳤다. 

"페루에 온 것을 환영해(~˘▾˘)~ ٩(`・ω・´)و

격하게 환형해주는 강아지 무리와 헤어지고 또 길을 걸어가다 몇몇의 현지인들이 앉아서 밥을 먹던 노점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이 멈췄다. 

현지인들이 먹고 있던 그릇들을 싹 훑은 뒤 주인 아주머니에게 저 사람이 먹고 있는 거하고 똑같은 거 주세요 하고 받은 페루식 아침 식사. 사진에 나온 것처럼 닭고기 국물 베이스인 듯 한 죽과 갈비가 올라가있는 밥, 그리고 후식까지의 1인 코스 아침 식사 였는데. 우린 그걸 모르고 죽 하나, 고긱 밥 하나 달라고 해서 아주머니가 우리가 나눠먹는 건 줄 알고 1인 코스 요리만 주셨다.ㅠㅠ 우린 그런건줄도 모르고 있다가 계산 할 때야 이 사실을 알게됐다. 음식을 두 개 시킨 거 치고는 너무 싼 가격이었기에. 페루식 아침식사, 데사유노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그 코스가 딱 한국인에게 맞춰져있다고 해야 하나. 유럽에서 아침마다 빵만 먹는것에 신물이 나던 나에겐 너무나도 잘 맞는 아침식사였다. 정말 신기한것은 거리로 치면 유럽과 한국이 더 가까운데 음식 문화만 보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미와 우리 음식이 참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것이다. 

아주머니는 배고픔에 허덕이다 맛있는 밥을 만나 허겁지겁 먹는 우리를 보고 흐뭇해 하셨다. 


쿠스코에 일주일정도 머무르면서 많이 들렀던 시장.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안돼서 아직도 시장의 중간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시장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가게마다 여러 디자인의 팬티를 파는데, 유독 노란색의 것들만 팔고 있다.그래서 시장 길이 온통 노란 팬티의 물결이다.

이 노란팬티와 시장에 팔고 있던 온갖 포도는 남미의 새해를 맞이할 때 꼭 필요한 것들이다.

남미에서는 12월 31, 새해를 맞이하며 재물운을 상징하는 노란팬티를 입고 밤에 카운트 다운하며 포도 12알을 한 알, 한 알 먹는 풍습이 있다. 포도 12알은 1알마다 한 달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 꺼번에 먹으면 안되고 소원을 빌며 꼭 한 알, 한 알 먹어야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우리도 노란팬티를 입진 않았지만 크고 맛있어 보이는 청포도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지나가다 본 가게에서 산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는 덤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2018년이 찾아오는 순간이 되었다.

내가 이 순간을 바란건 포도를 한 알, 한 알 먹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바로 이 새해 폭죽을 위해!

남미 사람들은 일 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돈 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폭죽을 쏜다고 한다. 거대한 폭죽 몇 발에 날라가 아름답게 흩어지는 일 년 동안의 급여여~

남미의 호탕한 친구들 덕엔 우린 잊지 못 할 추억을 남겼다.

12시가 되기 한 시간 전부터 승질 급한 친구들은 폭죽을 쏘기 시작했다. 그것도 우리가 생각하는 속초에서 쏘는 폭죽이 아니라 진짜 축제 폭죽이라구!

폭죽이 터지기 시작하자 엄청난 화약 냄새와 더불어 펑!하는 폭죽 소리에 깜짝 놀란 자동차들이 삐용삐용 울어대기 시작했다. 정말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전쟁 난 줄 알았을 거다.

하지만 그런 혼란 속에서 쿠스코의 까만 밤엔 형형색깔이 폭죽이 꽃처럼 퍼지고 있었다. 우리에게 잃어버렸던 카메라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 도둑이 미워진다. 

밤하늘이 꽃을 보며 깔깔 거리며 웃는 옆집 쿠스코의 가족들.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대혼란이다. 

T와 나도 쿠스코의 수많은 집 가운데, 창 문을 열어두고 쿠스코의 사랑스런 밤하늘을 바라보며 청포도를 한 알, 한 알 삼켰다. 2018년의 계속 되는 여행에도 즐거운 것들을 많이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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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31

볼리비아의 꽃인 우유니 사막을 지나 티티카카 호수를 볼 수 있는 코파카바나로 향했다.

코파카바나는 페루의 푸노와 더불어 티티카카를 볼 수 있는 곳인데, 우리도 푸노를 갈까 코파카바나를 갈까 고민하다 코파카바나로 결정을 했다.

나중에 푸노를 잠시 지나가다 느낀 건데, 도시 자체는 페루의 푸노가 더 머물기 좋고 예쁜것 같았다. 그러나 푸노는 도시가 더 예쁜 대신에 물가는 좀 더 비싸다고 하니 잘 비교해 보고 가시길.


코파카바나는 도보 한 시간 정도면 온 동네를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동네다.

일단은 시장 쪽으로 걸어가다 (almuerzo)점심식사 코스를 저렴하게 판매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남미의 도시들은 이렇게 아침은 (Desayuno)아침식사 (Almuerzo)점심식사를 코스로 파는 곳이 많다. 보통 이렇게 써져 있는 식당에 들어가면 저렴한 가격에 그 가게의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이것의 볼리비아의 점심식사.

에피타이저론 소고기갈비가 들어간 수프가 나오고 메인으론 닭,소,송어 중 한 재료를 골라서 튀긴 음식이 나온다. 그리고 후식으론 달달한 쥬스까지.

사실 맛은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꽤 균형잡힌 식사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재밌었던건 이 먼 타지의 현지 식당의 티비에선 우리나라 드라마였던 ‘꽃보다남자’를 에스파뇰로 더빙해 방영되고 있었다. 내가 중학생때 나오던 드라만데 ㅋㅋ 에스파뇰로 더빙된게 진짜 안어울렸다. 근데 이 사실이 너무 웃겨서 후식을 먹는 동안 넋을 놓고 바라봤다.



점심을 먹고 그 유명한 티티카카 호수를 보러 왔다. 근데 ㅠㅠ 우리가 갔던 내내 날도 안좋고 기대했던 티티카카 호수는 맑아 보이지도 않고 비릿한 냄새가 너무 났다..

코파카바나에 오면 꼭 해야 하는 게 맑은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히는 싱싱한 송어요리를 먹는 것인데.. 호수를 보자 거기서 잡힌 생선을 별로 먹고 싶지 않아졌다.

이 곳에서 카약 등 여러 액티비티가 있다는데 물도 안좋고 비수기라 그런지 오리배나 액티비티 용품들이 그냥 버려진 것처럼 호수에 널부러져 있었다.


일단은 큰 실망감을 가지고 숙소를 들어와 지친 몸을 뉘였다.

초록 색 벽의 숙소에서 한참을 자다 배가 고파 밥을 먹으러 나왔다.

볼리비아, 쿠스코 쪽에선 첫번째 사진과 같은 소세지, 감자튀김을 많이 먹는다. 이 음식을 살치파파라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 음식은 밥하고 감자튀김에 고기 다진걸 구워서 올려주는데 이게 은근 맛있었다. 이름은 생각이 안남.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콘차이토로에 가서 얻은 와인잔에 술을 조금 담아 마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 와인잔이 살아있었는데..... 과연 와인잔의 운명은...?[To be continued]

다음 날, 그래도 코파카바나에 왔는데 송어 구이는 먹어봐야지 하고 시장에 와서 먹은 트루차. (트루차는 송어를 말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보기에는 엄청 맛있어 보인다. 그런데 예전에 바릴로체에서 고급 레스토랑에서 트루차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인지, 이번에 먹은 트루차는 너무나도 비렸다.. ㅠㅠ 그래. 고급레스토랑에서 손질 잘 해 열심히 튀김 트루차와 그냥 길거리에서 아주머니가 송어를 주문과 동시에 바로 튀겨주는 거랑은 다를 수 밖에 없겠지.. 라며 위안해 본다.
다른 블로그를 보면 티티카카 호수 쪽에 한국인한테 유명한 트루차 집이 있다는데 거기는 매우 소스도 준다고 한다. 트루차 드실거면 그 쪽으로 가보시길. 근데 가격은 시장쪽이 더 싸다.


코파카바나에서 티티카카 호수를 제일 잘 볼 수 있는 곳 cerro calvario.

코파카바나가 이래 봬도 해발 3800m정도 되는 고산지대다. 그래서 시내부터 언덕까지는 그리 높진 않지만 올라가는 길은 험하디 험하다.

언덕을 올라갈 때 내 옆으로 많은 현지인 가족들이 지나가는데 현지인 꼬마들은 그 험한길을 숨도 헥헥 대지 않고 잘도 뛰어 올라간다.

이 쎄로깔바리오는 우리 나라말로 갈보리 언덕(=골고다 언덕)이다.

예루살렘의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던 그 골고다 언덕 위엔 무덤교회가 있다고 한다.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과 코파카바나의 골고다 언덕은 서로 관계가 있는지 코파카바나의 골고다 언덕 위에도 무덤 교회가 있다.

언덕을 올라가기 전에 입구 쪽엔 현지인들이 봉투에 돌맹이를 담아서 팔고 있다. 돈 벌려고 별거를 다 파네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보니 이 곳의 현지인들은 그 돌맹이를 사거나 주워서 언덕을 올라가는 길에 있는 십자가에 포물선을 그려 던진다. 그렇게 해서 십자가위에 돌맹이가 올라가면 염원하는 기도가 이뤄진다거나 하는것 같았다.

다행히도, 언덕에서 바라보는 티티카카 호수는 멋있었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올만한 풍경이다. 날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 후 또 저녁. 볼리비아 음식의 매력은 뭔가 2%부족한 것 같은 맛이다. 누구는 이걸 단점이라 말하겠지만 나는 매력이라 부른다. 그냥 한 숟갈 딱 떠먹어 보면 딱 ‘아! 이것이 볼리비아의 맛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다. ㅋㅋ

코파카바나 여행은 이렇게 끝이났다. 사실 시내쪽에 대성당에도 갔다 왔는데 사진은 없다. 그런데 이 성당이 무척이나 아름다우니 꼭 빼먹지 말고 들리자!

그리고 우리는 시간이 없어 가지는 못했지만, 코파카바나에선 태양의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코파카바나보다 더 아무것도 없지만 그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갔다 온 후 한국인 여성 한 명이 살해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남미는 정말 그렇지 않아 보이는 곳도 조심에 조심을 해야 한다. 더욱이 여자 혼자라면 일행을 꼭 구하길 추천한다.



코파카바나에서 페루 쿠스코로 가는 날에도 비가 쏟아내렸다. 코파카바나에서는 바로 쿠스코로 가는 버스는 없고 티켓은 살 수 있지만 푸노에서 쿠스코행 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한다. 역시나 힘든 버스 여행길.

​​푸노로 가는 길에 버스가 서자 샌드위치를 잔뜩 짊어진 아주머니가 버스에 올라타 샌드위치를 팔기 시작했다. 보통은 버스 안에서 뭐 사먹으면 비싸서 잘 안사먹는데, 이 날 이 샌드위치는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아주머니의 장사 솜씨가 좋은지 샌드위치 바구니엔 정말 보기 좋은 부분만 예쁘게 정렬해 놓아서 우리의 식욕을 자극했다. 아주머니에 샌드위치 두개를 시키자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주셨다. 샌드위치엔 별 거 들어있지 않았지만 배도 고파서인지 볼리비아에서 먹었던 음식중에 상위권에 든다.

다시 샌드위치 아주머니는 배고픈 승객들의 배와 자신의 지갑을 채우고 기분좋게 내려갔고 우리는 다시 출발.

푸노에서 ‘아 코파카바나 가지 말고 푸노로 올 걸’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쿠스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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