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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20

터키 남서부 쪽의 위치한 파묵칼레.

파묵칼레로 가려면 어디서 오든지 데니즐리에 도착한다음 데니즐리 버스 정류장에서 파묵칼레로 가는 돌무쉬로 갈아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데니즐리에 버스정류장 근처 호텔에 머물면서 여유롭게 파묵칼레에 다녀왔다.

이번 호텔 숙소는 원룸인데 공간활용이 특이한 집이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인터넷도 잘 터져서 며칠 더 머물고 싶었던 집.
호텔에서는 커피원두로스팅 기계가 있었는데 웰컴티로 간 커피 가루를 봉투에 담아서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호텔방에 부엌도 갖춰져있고 제즈배도 찬장에 들어있기에 터키식 커피 만들기! 포팅을 따로 하기로 했다. 맨날 하는 것만 봤지 실제로 하는건 처음이라 두근두근.


본격 파묵칼레 관광하러 가기.

파묵칼레로 가려면 데니즐리 버스 터미널 지하 1층으로 내려간다음 돌무쉬를 찾아 타고 가면 된다. 대충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기사 아저씨들이 어디로 갈거냐고 물어봐주고 돌무쉬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준다. 티켓값은 4리라.

돌무쉬에 타서 이삼십분 졸면서 가니 파묵칼레네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파묵칼레 방향으로 좀 더 들어가면 티켓을 사고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벌써부터 하얗게 눈이 덮인것 처럼 보인다.

원래 여기서 티켓 사는 것도 로마 콜로세움 티켓 사는 처럼 엄청 오래기다려야 했다는데 작년 테러 이후 터키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들어 티켓 사는 건 어렵지 않았다. 티켓값은 35리라. 파묵칼레 정보를 나무위키에서 보면 25리라로 적혀있는데 테러 이후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자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티켓값을 올렸다고 한다.. 안그래도 테러때문에 관광객들도 많이 안오는데 생각을 잘 못 하지 않았나 싶다. 이럴때 좀 손해보더라도 관광객 유치에 더 신경을 써야되지 않나 싶다.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실제로 다니다보면 '어라 이것들봐라?'라는 기분.. 실제로 티켓값이 만원정도니 그리 비싼가격은 아니지만 너무 속셈이 뻔히 보이니 기분이 상하는건 어쩔수 없다.

그럼에도 파묵칼레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수가 없다. 파묵칼레는 데니즐리 지형에 작용한 장력에의해 정단층이 발달하고, 그 사이로 탄산칼슘이 과포화된 따뜻한 지하수가 흘러나오면서 석회 성분이 퇴적돼 만들어 진것이라고 한다.

온천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온천느낌은 아니고 중간 중간 석회성분이 포함된 지하수가 고여 있는 수영장 느낌이었다.

퇴적된 석회들 때문에 눈이 쌓여 있는 설산을 거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설산치곤 바닥이 딱딱하고 거칠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물에 들어가 석회를 온 몸에 하얗게 바르며 팩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서 보면 눈,코,입 만 동동 뜬 하얀 괴물들이 물 속이든 석회암위에든 여기저기 널려있다.ㅋㅋ



위쪽으로 올라가면 지하수가 흘러나오는 곳이 있다. 파묵칼레가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선정 된 후 터키에서 이 지하수를 흘려 보내는 것을 제한해 방문객이 많을 때에만 흘려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 비수기에 가면 그저 황량한 석회만 보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파묵칼레는 꼭 한번 와봐야 하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석회암과 지하수, 그리고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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