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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16

빵산 야경 후, 다음 날

리우의 상징 예수상을 보러 갔다.

역시나 우버를 통해 갔다. 우버로 구글 맵에 예수상을 쳐서 가면 트램 정류장 중 가운데 정류장으로 데려다 주는 것 같다.
여기서는 택시를 더 못 들어가게 막는다. 택시에서 내리면 어떤 사람이 와서 밴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고 말할텐데. 입장료에 포함된 트램을 타고 올라가려면 그냥 고맙다고 말하고 왼쪽 트램 정류장으로 가면 된다.

정류장에 들어서기 전에 바로 부스에서 티켓을 살 수 있다. 가격은 60헤알.

트램이 들어섰는데 가운데 정류장이라 그런지 사람이 꽉 차 있어 앉아서 가진 못했다.

예수상 밑의 전망과 예수상.

리우 하면 떠오르는 리우의 전경과 예수상의 모습은 아이폰 카메라론 담을 수 없었다.
그 멋진 모습을 담으려면 드론이 있어야 할 듯.

예수상 밑에는 예수상과 사진을 같이 찍으려는 사람들이 붐빈다. 재밌는 건 예수상과 한 컷에 나오게 찍으려면 누운 상태로 밑에서 위로 찍어줘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상 밑에 누워있다.ㅋㅋㅋㅋ


관광처(?)에선 이런 자세를 위해 아예 밑바닥에 누울 자리도 표시해 주었다. 이 매트에 누워서 찍으면 된다. ㅋㅋㅋ 매우 신박했다.

다시 트램을 타고 내려가서 리우 데 자네이로 성당으로 찾아갔다.

리우 데 자네이로 성당은 유럽의 고딕 양식 성당과 동유럽의 성당과는 확실히 달랐다.

마치 맨날 유럽풍 성당만 보다가 바르셀로나의 가우디가 만든 사그라 파밀리아 성당을 보았을 때의 놀라움이었다.

성당은 멕시코의 피라미드처럼 생겼다. 지어진 지 별로 안되었는지 자재는 오래돼보이지 않았다. 내부는 외부와는 다르게 현대적인 유럽풍 성당 같았다. 성당안의 조각들도 고전양식에서 벗어나 있어 매우 신선하고 재밌었다.

반대편 건물에 비치는 리우 데 자네이로 성당.

재밌는 건 이런 멋있는 성당이 있는 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다. 그래서 이 성당만이 안전하고 옆으로 좀만 움직이려고 하면 작은 범죄를 걱정해야 한다.

그래서 또 다시 성당 앞에서 우버를 불러 이번엔 예쁜 타일로 꾸며진 셀라론 계단으로 갔다.

셀라론 계단은 특히 위험하기로 유명하니,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걱정과는 다르게 셀라론 계단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계단 전체가 타일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여 예쁘게 꾸며놓았다. 형형색색의 남미스러운 계단 앞에서는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나왔다.

이번 리우에서는 우버 동행을 구해서 다녔기 때문에 정말 희귀한 커플 사진을 겟 할 수 있었다.ㅋㅋㅋ

셀라론 계단에 브라질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아사이가 있는데. 이건 아사이 베리로 만든 빙수 쯤 된다. 우리 동행 중에 한 분이 같이 먹자고 하나를 사주셔서 한 입 씩 먹어봤다.

아사이베리를 얼려서 갈고 그 위에 자기 취향대로 달달한 소스를 얹은뒤 위에도 토핑을 올릴 수 있게 돼있는데 견과류를 얹어서 먹으니 상큼하고 고소해 맛있게 먹었다.

아사이는 이렇게 길거리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우리나라 빙수집처럼 아사이만 파는 빙수가게를 브라질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여름엔 40도나 되는 남미 브라질에선 시원하고 건강한 아사이가 매우 인기인 간식인가 보다.

그리고 리우 하아이아나스 매장에서 산 조리.

하바이아나스는 브라질 국민 조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조리다.
브라질에서 다니다 보면 거의 80퍼센트의 현지인들이 하바이아나스 브랜드의 조리를 신고 다녔다. 나도 슬리퍼 장만을 위해 하바이아나스 매장에 들러 조리 하나 장만 했다.

종류는 수십가지가 넘었고 여자용 굽이 높은 조리도 있었다. 예쁘기도 예쁜제 제일 좋은건 조리의 재질이었다. 브라질도 태국과 마찬가지로 라텍스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하바이아나스의 조리도 라텍스로 만들어져 매우 튼튼하고 무엇보다 편했다. 명품조리라 불릴만 하다.

조리를 사면 추가로 금액을 내고 찡을 박을 수 있다. 나도 브라질을 기념하기 위해 브라질 국기 모양의 찡을 하나 박았다. 최근에 산 것 중 제일 마음에 든다! 가격은 찡까지 우리나라 돈으로 만 이천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남미에서 우리가 도는 도시 중 브라질의 리우는 위험하기로 최고를 달리는 도시였지만 리우에 있던 3박 4일 동안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오랜만에 정말 즐겁게 있었던 것 같다.

다음번엔 치안이 더 좋아져서 리우 곳곳을 볼 수 있기를... !

+ 집 주인이 크리스마스라고 우리에게 작은 선물을 주었다. 이 빵 이름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미에선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엔 이 빵을 먹는다고 한다. 카스테라 같은 맛에 과일이 쏙쏙 박혀 있어 한 끼 맛있는 아침을 할 수 있었다. 친절한 브라질 집주인 언니 나중에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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