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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10

토레스 델 파이네 이후 남미의 끝인 푼타 아레나스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타고 푸에르토 몬트에 도착했다.

푸에르토 몬트 공항에 도착하면 시내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입구에 바로 티켓을 사는 곳이 있어 티켓을 사고 바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이 곳도 매우 작은 도시였지만 , 시내다운 시내는 오랜만이라 도시에 온 것 같은 기분 이었다.

산에서 며칠 속세와 떨어져 지내다 도시로 오니 도시에는 벌써 크리스마스로 꾸며져 있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니 산타 할아버지가 있었다. 내가 같이 사진 찍고 싶어서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 어서 오라고 손짓 해줬다. 그래서 유쾌한 산타 할아버지와 한 컷.

근데 마트에서 즐겁게 장을 보고 나오니 계산대에 어떤 아저씨가 세일 하는 술을 왕! 창! 사들고 매우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어딘가 낯이 익어 다시 보니 아까 그 유쾌한 산타 할아버지 ㅋㅋㅋㅋㅋ 퇴근 하고 세일 하는 술 장보러 오셨나보다 ㅋㅋㅋ 이거야 말로 동심파괴 아니냐고 ㅋㅋ

푸에르토 몬트는 크고 값싼 해산물 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산물 시장인 앙헬모 시장으로 가는 길.

이 커다란 연인상이 푸에르토 몬트에서 가장 유명한 상이라고 한다. 애들이 좀 이상하게 생겼는데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꿈에 나올 것 처럼 생겼음.

앙헬모 시장에 오면 신선한 해산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연어부터 메로, 오징어, 등등 그리고 유명한 먹을 거리인 세비체. 우린 골뱅이처럼 생긴 세비체를 하나 집어 먹었다.

그리고 연어와 성게알을 샀다.

앙헬모 시장의 건물 이층엔 많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 곳에서 유명한 음식은 꾸란또. 여러 해산물과 닭고기, 소세지 등을 집어넣어 같이 끓인 음식이다.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랄까.

맛은 있었지만 두번은 안먹을거 같은 평범한 맛이었다.

또 앙헬모시장에서 유명한 것은 이 바다사자들!

앙헬모 시장 옆에 바로 바다가 있는데 이 곳에 바다사자들이 진을 치고 해산물 시장에서 떨어지는 생선들을 받아 먹고 있다.

사람 크기의 두 세배는 됐는데 생선 찌꺼기들을 한 입에 먹어치우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면서 무서웠다.

시장에서 사 온 것들로 해먹은 밥들. 성게알을 먹은게 이 곳에서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비리비 않고 우유같이 부드러워 한 입에 반해 버렸다.

모든 해산물이 저렴하니 이 곳에 오면 많이 사드시길. 사실 해산물 먹는거 말곤 동네가 볼게 많진 않다.

간식까지 솔찬히 챙겨먹는 중.

남미 쪽에 유명한 케이크가 있는데 바로 뜨레스 레체라고 불리는 것이다.

3을 뜻하는 뜨레스 우유를 뜻하는 레체. 해석하면 케이크에 세가지 종류의 우유가 들어간다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크림,머랭,연유 이정도가 되려나? 부드러운 바닐라 케이크 같은 느낌이라 꼭 먹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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