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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4

내가 수능 공부를 한창 하던 때 기분 전환을 하고 싶으면 컴퓨터 바탕화면 사진을 제공해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진을 많이 봤는데, 거기서 어느날 아른다운 어느 한 마을의 야경 사진을 보게 된다.

바로 이 사진!

(출처:http://www.arttravel.co.kr/main/view.html?cate=dataroom&tbname=dataroom04&id=4)

한동안 이 사진에 매료되어 내 컴퓨터 바탕화면을 차지하고 있었고, 언젠가 유럽에 여행을 가게 되면 이 곳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3년 후 정말로 오게 되었다 ㅎㅎㅎㅎ
나는 내가 학교나 졸업하고 20대가 끝나갈 즈음에나 올 수 있으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올 수 있게 됐다 !!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말로 다섯개의 땅이라는 말로 라스페치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라스페치아 역에서 리오마조레-마나롤라-코르닐리아-베르나차-몬테로소 알마레의 다섯개의 땅이다.

그래서 보통 친퀘테레로 가려면 라스페치아 역에서 시작하는데 피렌체나 다른 도시에서 올 경우 어차피 피사역에서 환승을 하며 까다롭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애초에 숙소를 피사로 잡았다.


피사역과 티켓.
피사에서 라스페치아는 한시간 정도의 거리였던것 같다. 티켓을 구매하면 마지막 사진의 기계에서 꼭 개통을 하고 타야 한다.

두근두근 거리며 금방 도착한 라스페치아 역.


*라스페치아 역에 도착하면 먼저 친퀘테레 카드를 사야 한다. 1인 16유로로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 친퀘테레 마을 간의 이동만 4~5유로씩 들기 때문에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친퀘테레 카드가 있으면 마을 간 이동은 무료인데 , 하이킹을 하며 마을 간 이동할 경우 하이킹 하는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고 한다.. 이 더운날 돈주고 고생하고 싶진 않아(물론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쾌적한 기차 여행을 택했다.
아 그리고 친퀘테레 카드를 사면 친퀘테레 역에서의 와이파이도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다.

*그리고 완전 꿀팁 하나!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도 못 본 꿀팁이다 ㅋㅋ 친퀘테레 카드가 있으면 친퀘테레 지역의 역 안에 있는 화장실을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돈 받는 사람한테 자랑스럽게 보여주면 무료로 화장실 문을 열어준다.

그렇게 인포메이션에서 친퀘테레 카드를 사면 꼭 이름과 날짜를 기입해야 한다!


이것은 대충 역 들간의 시간표. 사진은 참고만​ 하고 더 정확하게 시간표를 알고 싶으면

www.tranitalia.com

이 곳에서 확인하면 된다.

​​

기차타고 라스페치아 역에서 몬테로소 알마레 마을부터 보고 베르나차 마을 다음 마나롤라에서 일몰을 보고 라스페치아로 돌아오는 경로를 택했다.


첫번째. 몬테로소 알마레

​​역에 도착해 나오자마자 바로 이런 바다 풍경이! 날씨가 쨍했다 구름이 꼈다 한다.
바닷가 근처라 엄청 덥고 습했다. 바다는 매우 예뻤음!

마을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마을이 나온다. 친퀘테레의 마을들은 다 절벽쪽에 마을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상권도 형성하며 살고 있다.
집 밭에서는 토마토도 키우고 있었다.

두번째, 베르나챠

마을이 그리 크진 않아 바로 둘러보고 베르나차로 다시 기차를 타고 움직였다.


베르나차에 도착해 마을 길을 지나가다가 본 고냥이. 창틀에 퍼져서 자고 있다 ㅋㅋ


몬테로소 알마레 마을은 아기자기한 느낌이면 여기는 멋진 지형의 절벽이 있었다. 그리고 해안가라기보다는 부두같은 느낌이랄까. 몬테로소보다 물이 깨끗하진 않았다.



​큰 파도를 구경하다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세번째. 두근두근 마나롤라

이 곳이 바로 맨 처음 야경의 그 마을이다.
이탈리아의 내 목적!

마을을 들어가면 여느 동네랑 많이 다르진 않다. 또 길가다 본 배 위에서 자고 있는 고양이 ㅋㅋㅋ 아주 난리다 난리 ㅋㅋ

마나롤라 마을 전체를 보기 위해 전망대 길을 따라 올라가는 중. 슬슬 해가 지고 있다. 근데 유럽의 여름은 해가 아홉시나 돼야 져서 우리 기차 시간에 맞게 캄캄해질지는 모르겠다 ㅠ

히힣 ㅠㅠㅠ 정말 이 곳에 온게 행복했다. 아룸다운 마을.

마나롤라는 포도로도 유명하다. 전망대 끝 쪽으로 더 올라가면 포도 밭이 있었다. 절벽위에 포도밭~ 멋지다.

아마 저 조각상은 포도주의 신 바쿠스가 아닐까. 포도는 햇빛을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많이 컴컴해 졌지만 아직 야경은 아니다 ㅠ 아쉽지만 막차가 열시 반차라 여기까지 찍고 역으로 돌아왔다.

한 삼십분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아쉬워 하며 정신나간..ㅋㅋㅋㅋㅋ

친퀘테레 지역 방문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환상을 품고 찾아왔는데 현실도 아름다웠다. 만조쿠!

플라스 집에 돌아와서 해먹은 볼로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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