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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브디프는 소피아 다음으로 불가리아에서 큰 도시이며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예전에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2세에 의해 점령당해 필리포폴리스로 불리다가 로마제국때엔 트리몬티움, 오스만 투르크제국땐 필리베로 불리기 시작해 1885불가리아 합병때까지 오스만투르크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 후 제1차세계대전 이후 드디어 플로브디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가장 오래된 도시답게 도시 전체가 아담하지만 고풍스럽다. 특히 원형극장이 제일 볼 만 했다.

이게 로마시대때 지어진 원형경기장.

그리고 위 쪽으로 성모성당을 지나 더 올라가면

원형 극장이 나온다.

원형 극장 옆 티켓 판매소에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지 이 곳이 고양이들의 핫플레이스 였다.

원형극장은 오래전에 만들어져 관광지로서 여행자들에게 놀라움을 주기도 하고
현재까지 플로브디프 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이 되어줬다.

우리도 타이밍이 좋아 원형 극장에서 오페라를 보게 됐다.! (07.29)


티켓 값은 중간 자리 정도가 20레바로 매우 저렴했다. 불가리아의 유명 오페라가수들의 아이다! 아이다가 무슨 내용이었는지 몰랐는데 정말 재밌게 봤다.

오페라는 밤 9시 반부터 시작해 두시간 이십분 정도를 상영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도 가지고. 나는 언어를 못 알아들으니 인터넷에 아이다 가사집을 찾아 참고하며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고대 사람들이 원형 경기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때 어땠을지 경험 할 수 있어 좋았다. 가수들의 멋진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밤의 풀벌레 소리, 중간 중간 지나가는 고양이들. 심지어 밤하늘의 달도 무대장치가 돼줬다.

그리거 원형이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전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마치 내가 극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의 현장에 숨어서 지켜 보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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