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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08
사프란볼루(Safranbolu)라는 단어는 사프란과 도시라는 단어를 합친 것으로 마을 이름에서부터 사프란 향기가 풀풀 풍기는 곳이다.

그렇지만 사실 사프란의 도시라는 것은 예전이고 지금은 사프란이 많이 생산되지 않으며
오히려 사프란보다는 오스만 투르크때 지어진 전통가옥이 아름다운 곳이다.

온 동네 건물들이 다 오스만투르크때 지어진 건물들로 보통 게스트 하우스로 쓰고 있다.

우리도 이 곳들 중 한 곳에서 머물렀는데
보통 2-3층의 목조건물이라 건물에서 다닐때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기분이 좋았다.

건물 자체는 오래됐어도 내부, 특히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잘 고쳐놔서 2박하는 동안 불편한 점은 없었다. 그리고 에어컨은 없어도 바람이 솔솔 잘 들어와 기분이 좋았다.

동네는 작지만 먹을거리나 기념품 가게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터키 커피를 전통식으로 만들어 파는 곳도 많고 로쿰 가게들이 많이 우리도 한 곳에 들어가 믹스로쿰을 한 상자를 샀다. 우유맛,땅콩맛,헤이즐넛맛,호박맛,특히 장미 맛이 맛있었다. 식감이 찹쌀떡같아서 꽤 맛있었다.

그리고 사프란 볼루엔 빵을 다 화덕에 구워서 따끈하게 팔고 있었다. 캄보디아의 향수가 물씬~
갓 구운 빵은 언제나 맛있다.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빵을 사고 있자 한 터키 꼬마아이가 수줍게 다가와서 포토..? 이러길래 찍어달라는건가 했는데 나랑 같이 셀카를 찍자는 말이었다 ㅋㅋ 수줍게 물어보고 셀카를 같이 찍자 후다닥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서는 해냈다는 듯이 자랑하고 그 후론 부끄러워서 엄마 뒤에서 숨어있는게 귀여웠다 ㅋㅋ 동양인 여자가 신기했나보다.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찍은 사프란볼루의 전망들. 전통가옥이 멋있다.

한 전망대에서 아이스크림과 차를 팔고 있었다.
나는 사프란 티를 주문.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인 사프란.
사프란은 노란 향신료로 꽃의 암술을 따서 말려 사용하는 것이다. 사프란 꽃은 한 송이에 3개의 안술밖에 안달려 있기 때문에 1그램의 향신료를 얻으려면 무려 500개 정도의 꽃을 따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다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쌀수밖에 없다.

그런 환상의 사프란 차를 마신다니.. 무슨 향일까 매우 궁금했는데
아무 향도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 향은 나지만 짙지는 않다. 차를 시키니 꿀을 줬는데 꿀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사프란은 향보다는 그 아름다운 노란색이 유명한가보다.. ㅎ
아 그리고 이것 저것 찾아보니 터키에서 싸게 파는 사프란은 암술 말린 것처럼 착색시킨 꽃의 수술이라고 한다. 암술에 비해 품질이나 향이 매우 떨어진다고 한다. 아마 기념품으로 파는 것들은 다 수술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가 마신것도 그런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
사프란의 도시였으니 설마.. 하고 넘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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