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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15
터키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는 대표 휴양 도시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아침인데도 뜨거운 공기에 바닷가 특유의 습도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다.

집에 짐을 풀고 바로 찾아간 안탈리아 콘얄티 해변(konyaalti).


하얀 자갈이 많이 깔린 모래사장에 푸른 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안탈리아는 아직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유럽 사람들 몇몇만 터키 사람들 속에 섞여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에 파라솔이 많았는데 슬쩍 물어보니 하루 빌리는 비용이 20리라 라고 한다.! (7000원정고) 매우 저렴한 비용에 놀라 4박중 하루 빌려서 놀자 생각은 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T는 푸른 바다를 보자 바로 옷을 벗고 바다로 들어간다고 했다. 나는 바다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곳에서 있는걸 더 좋아하는 편이라 바다속에 T를 집어넣고 바로 옆의 스타벅스로 왔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지 않아 커피를 시키고 앉았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도 바닷가 옆이라 전망은 매우 좋았다.
커피를 반쯤 마시자 수영복에 일본풍 파란 자켓만 걸친 T가 맞은 편에 앉아 젖은 머리를 털었다.


저 일본풍 자켓은 바닷가에서 입으려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산 옷이다. 한 번 보고 맘에 들어 그 옷 안사는! T가 큰 맘 먹고 돈 주고 산 옷이다. 그때는 뭐 저런걸 사나 탐탁치 않았는데 지금 보니 파도같은 옷이라 멋있다. 잘어울리네 하고 사진을 많이 찍어줬다.

T는 여행다니면서 이상한 병이 걸렸는지 가끔 다른 나라 언니들이 방긋 웃으며 인사해주면 자기가 다른 나라에서 매우 잘 먹히는 얼굴이라고 자화자찬 한다.

이 날도 옆 테이블 언니들이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T가 찍어줬는데 카페를 나갈때 방긋 웃으며 잘가라고 인사해줬다고 또 난리다. ㅋ



그리고 나도 불가리아에서 산 나시티를 새로 입었는데 복덕방 아줌마라고 놀린다. T는 항상 뒷통수를 조심해야 한다.

안탈리아 해변에서 커피 마시며 보낸 시간은 참 좋았다. 여유롭고 바다는 파랗고.

그날 저녁 밥을 먹고 어두컴컴해 지자 다시 해변으로 나왔다.

이번엔 나도 바다에 입수해 파도를 타며 놀았다. 낮에 뜨거워진 바다가 아직도 따뜻함이 남아있어 포근했다.

파도놀이를 하는데 하늘에 별도 꽤 보인다. 따뜻한 물속에서 둥실 둥실 한참을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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