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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정도 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눴고. 


예방접종은 올리지 않았지만 황열 주사까지 맞아놓았다.


그 동안 큰 일을 두가지 했는데!


하나는 (사실 그냥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읍읍!) 약혼식을 하였고


그 후 양가의 가족이 제주도를 다녀왔다.



여행을 앞두고서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최저의 가격을 맞춰서 아빠 교회에서 가족끼리만 모여 예배를 드리고


가족들에게 우리 약혼하고 여행갑니다~ 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경제적으로나 내 평소 생각과 다른 것에서나. 소올직히 하고 싶진 않았지만 막상 일이 진행되고 가족끼리의 이벤트이니


마음이 불편하진 않았다. 저 날은 재밌게 보냈던거 같다.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이쁜 원피스 입고 앞에 서있으니 떨리긴 


하더라. 웃기건 반지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내가 깜박하고 집에서 안가져오는 바람에 웃음만 샀다.ㅋㅋ 


T는 몇번이나 물어보며 장난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것도 하나의 해프닝..


원피스는 평소 좋아하던 밀크코코아에서 몇 만원 주지않고 샀는데, 요즘은 스몰웨딩이 유행이다 보니. 이런 저렴하고 이


쁜 원피스를 많이 파는것 같다. 세상이 많이 좋아 졌다. ㅋㅋ


그 날, 더 가족끼리 모여 자유롭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다. 축하해~ 얘기를 듣고 싶은게 아니


라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 자리니까 '나 요즘 뭐하고 산다'를 듣고싶었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 약혼 자리다 보니


그렇게까진 어려웠던 것 같다. 어쨋든! 예쁘게 나름 만족스럽게 하나의 큰 일이 마무리 됨!




그리고 나는 제주도 여행을 이제서야 갔다왔다.


국내지만 아직 못가 본 미지의 제주도는 내렸을 때 본 공항의 감귤나무부터 귀엽더라.


하지만 이번 제주 여행은 나의 여유로운 제주도 라이프가 아닌, 나 포함 9명을 데리고 다니는 여행이기 때문에


내리자마자 장 볼 생각에 진땀이 났다. 제주도에 오후에 도착하여 일찍닫는 동문시장에 도착 하기까지 조마조마 하였다.


그래도 엄마아빠가 여유있게 놀아주고 나도 횟감을 무사히 살 수 있었기에 첫 날은 성공.


두번째 날은 성산일출봉에 가서 구경한 뒤 유채꽃밭에서 사진 한바탕을 즐겼다.


페션에서 바라 본 제주도 별이 쏟아지는 하늘.



일출봉에 올라가는 길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다. 날도 좋고 파늘은 덜 파랬지만 이정도면 아주 예쁨!


일출봉 꼭대기에서 보이는 분화구. 위에 올라가서 보니 어마어마하다. 올라가는데 꽤 더워서 땀이 났는데 탁 트인 곳에서


바람을 맞으니 탁 트인 전경만큼이나 시원하다.


내려와서 해물뚝배기와 갈치 물회를 먹고 유채꽃밭으로 향했다. 우린 광치기 해안쪽의 유채꽃밭으로.


유채꽃밭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1000원을 내야한다! 조금 치사하긴 하지만 천원에 눈이 부실만큼 아픈 유채꽃밭에 들어


가는 거면 뭐 까짓것.


저 날도 열일해 준 T때문에 맘에 드는 사진 건졌다. 필터 하나 씌운게 없는데 노란색이 정말 예쁘다. 


사진 찍기 좋게 이렇게 귀여운 것들도 많이 배치해 두었다. 감귤나무도 있고! 비록 가짜지만.



한바탕 사진 찍고 드디어 제주도 바다!


월정리 해안으로 향했다.


비가 스물스물 내려서 예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제주도의 바다는 역시나 였다.! 파워에이드 색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예쁜 바다가 있다는게 좋다. 


이건 마지막 날의 아침 바다. 바다에 가보니 사람들은 없었고. 그 자리에 월정리 갈매기들이 반상회 중이었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살살 다가가니 어느정도까진 곁을 내주더라.



파도치는 바다가 정말 예쁘다.


아 그리고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곳곳에 풍차가 많았는데 그게 참 보고 있으면 기분 이상하더라.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것처럼 마치 도시에 사도가 온 것 같은 느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번엔 휴식을 취하러 제주도에 일주일정도 일정 잡고 놀러오고 싶다. 바다 카페에 들어가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커피 


마시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이제는 진짜 3일 남았다.! 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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