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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

이제 두 달 다합살이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다합에서는 모든 식재료가 싸지만 특히나 유제품들이 너무 싸서 한 번 해보기로 한 베이킹.
얼그레이 티백에서 찻 잎을 꺼내 같이 넣어 얼그레이 스콘을 만들었다.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 생각보다 너무 잘돼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합에서 베이킹도 하고 피자도 구워 먹으면서 하나 다짐을 한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면 작은 오븐을 하나 사야겠다는 것,,ㅋㅋㅋ

이런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같이 다이빙을 하던 다른 부부님께서 우리에게 베두인 카페라고 별을 보러 많이 가는 곳이 있는데 같이 가겠냐고 제안 해주셨다.


그래서 가게된 베두인 카페.

택시를 빌려서 왕복으로 돈을 쥐어주고 다합시내에서 십오분 쯤 달려서 온 곳이다.

사방에 아무것도 없는 도로에 베두인 카페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

말 그대로 베두인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적은 돈의 입장료를 내면 위에 돌 산으로 별을 보라고 데려다 준다.

돌 산에 올라가니 정자같이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 오기전에 뭔가 소풍을 가는 기분이라 과일응 깎아서 통에 담아 가져왔다. 그런데 같이 온 부부님들은 집에서 무려 치킨을 튀겨오셔서....(감격..!) 저녁을 먹고 난 후 였는데도 엄청 먹었다.ㅋㅋ

한바탕 야식을 먹고 이제 별 사진을 찍어볼까 하고 더 꼭대기 쪽으로 올라갔다.

엄청나게 찍은 사진들.

T는 여행하면서 카메라의 사용법을 거의 통달한 수준이 됐다. 우리가 산 카메라는 비싼 카메라가 아니지만 카메라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줬달까.. 옛날부터 과외에 소질이 있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기계에까지 미치는지는 몰랐다 ㅋㅋ

아무튼 덕분에 밤하늘의 사진도 이렇게 아름답게 찍을 수 있다!

베두인 카페쪽은 이 곳 말고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밤하늘이 다른 빛의 방해를 받지 않고 더욱 뽐낼수 있었다.

이 곳에서 나는 무려 다섯개의 별똥별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집에 돌아갈 시간이라 다시 산을 내려오니 가게 주인과 택시 아저씨와의 갑작스런 댄스타임이 벌어졌다.

우린 집에 가고 싶은데 택시 아저씨가 그러고 싶지 않은 눈치...ㅋㅋㅋㅋㅋㅋ

자꾸 앉으라길래 앉아서 박수를 치고 있는데 흥이 올랐는지 나를 끌고 들어갔다 ..!ㅠㅠ

원래 나는 춤의 ㅊ 자도 모르는 사람인지라 춤 잘 안춰주는데,, 아저씨가 너무 즐거워 하여 같이 춤을 추었다. (그런거에 비해 너무 즐거운 표정..?ㅋㅋ)

이 날 밤도 무사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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