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3박4일]카이로 여행(1)

2017.11.2

카이로에는 피라미드 말고도 보고 즐길 것이 넘쳐났다.

나일강은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기자지역에 피라미드가 있고, 체크아웃 후 우리는 카이로의 다른 면들을 보러 나일강 오른쪽으로 숙소를 옮겼다.


• 올드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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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숙소로 짐을 옮기고 잠시 티 타임을 가진 후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 콥트교를 믿는 기독교인들을 볼 수 있는 올드 카이로 지역으로 갔다.

카이로 안에서 이동할 때는 우버와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다. 카이로의 지하철에 여자가 타면 온갖 성추행이 만무할 수 있다는 말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러번 지하철을 타며 느낀 점은, 생각보다 매너있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집트 지하철은 지하철의 앞 두칸을 여자 전용칸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나는 T와 함께 다니기 위해 다른 칸을 탔다. 생각보다 여자도 많이 타있었고 여자가 남자들도 같이 타는 칸에 타면 몇 청년들은 여자들을 구석으로 보내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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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카이로 지역인 Margirgis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 바로 보이는 매달린 교회(The hanging church/무알라카 교회). 이 곳은 3세기나 4세기에 세워졌다고 추정되며 교회 내부의 천장을 노아의 방주 모양으로 만들어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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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죠지 교회쪽으로 들어가면 콥트교 신자들이 묻힌 공동묘지가 있었다. 우리가 정문으로 들어설때도 콥트교 신자들이 묘지를 돌며 성가를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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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 피난 교회(abu serga). 마리아와 요셉이 어린 예수를 데리고 헤롯을 피해 이집트에 왔을 때 머물렀던 동굴이라고 추정되는 곳에 교회를 지었다고 한다. 계단을 내려가서 교회 내부로 들어가면 지하에는 그 때의 동굴의 모습과 예수의 가족이 물을 길어 마셨을 거라는 우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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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카이로에는 콥틱 교회들 뿐만 아니라 이집트에서 최초로 세워졌다는 아무르 모스크도 있다. 그래서 올드카이로에선 한쪽에선 예배를 드리고 한 쪽에선 이슬람 예배를 드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 이집트 박물관 (입장료: 성인 120/학생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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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이로를 보고 타흐리흐 광장으로 돌아와 이집트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박물관을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돌아다녔다. 타흐리흐 광장에 어느 한 가게에 사람들이 붐비길래 들어가 보았다. 이집트식 파스타를 파는 가게. 양도 많은데 저 한그릇이 10파운드다! 값싸고 맛있게 한 끼 떼울수 있는 곳이라 다니면서 자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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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부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가려면 입장료보다 비싸게 카메라 티켓을 사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는 정문에 맡기고 들어갔다.

카메라는 안되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니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다녔다 ㅋㅋ

역시 고고학적 유물들이 넘쳐나는 이집트의 박물관은 박물관 안에 유물들이 그냥 방치돼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석상들을 손으로 문지르고 다녀도 뭐라 안하는 정도..

제일 인상깊은건 동물 미라관이었다. 피라미드나 왕의 무덤에 신성하다 여겨지던 동물들도 미라로 만들어 같이 넣어놨다고 한다. 여기에는 원숭이 미라, 개 미라, 고양이 미라, 물고기 미리, 악어 미라가 있었는데 어찌나 처리를 잘했는지 보고 있으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

•자말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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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흐리흐 광장에서 자말렉 쪽으로 건너가는 중. 해가 지는 나일강 다리 위의 풍경은 멋있었다. 한강 같기도 하고 이스탄불의 다리같기도 하고.

자말렉엔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곳이라 원래는 충동적으러 공연을 보러 왔다 정장 차림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체념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 카이로에서 시간 남는 사람은 잘 차려 있고 오페라 하우스 가보시길! 일~이만원이면 이집트 상류층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지금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