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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11.08

카이로에서 아스완으로는 기차를 타고 갔다. 카이로 기차역에서 현지 예매를 해도 되지만 어렵기도 하고 외국인에게 1등석을 잘 안팔고 12만원이나 하는 슬리핑 기차 표로 돌리려고 한다는 말에 그냥 인터넷으로 미리 기차표을 예매해 두었다.

<동양인에게 관심 보이는 이집션 남자 아님!!>
ㅋㅋㅋㅋㅋ

어떤 사람들이 사진 올린거 보면 이 기차보다 더 깨끗한 기차도 있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탄 기차는 다 좀 낡고 지저분 했다. 그래도 좌석은 크고 편했음.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14시간의 여정인데 기차가 연착되고 느릿느릿가 15시간은 걸렸던것 같다.

아스완에 도착해 기차 역 가까이에 있는 ‘야신호텔yaseen hotel’에 머물렀다. 트윈룸 120파운드.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시설은 그리 좋지 않다.

아스완에선 다들 1박2일 하며 아부심벨만 보고 다른 곳으로 넘어 가서 그런지 호텔산업이 그리 잘돼있는것 같지 않았다.

*카이로에 모마가 있듯 아스완엔 만수와 몬티가 있다. 미리 둘에게 연락을 취해 가격을 알아보고 예약을 해두었다. 근데 만수는 돈을 좀 높게 불러 몬티에게 예약.
-아부심벨 투어 1인 150파운드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가는 크루즈 2박 3일
1인 60달러.

주의할 점은 . 몬티가 가장 저렴하긴 하지만 연락이 잘 안된다.. 뭐 물어보면 한~~참 있다 대답하고 영어도 잘 안통하고.. 큰 돈이 오가는 일인데 체계적으로 딱!딱! 안하고 날림으로 하는 느낌이랄까.. 제일 싸지만 않았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하며 빨리 해줄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을 정도였다..

어쨋든 무사히 시작한 아부심벨 투어.

사진에 담을 수 없는 웅장함. 원래는 고대 왕조인 람세스 2세 때 건축된 신전이지만 오랫동안 땅에 묻혀있다 19세기나 되어 발굴 되었다. 그마저도 댐 건설로 수몰 될 뻔 하다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현재의 위치에 신전을 옮겨 보존 할 수 있었다. 아부심벨의 이름도 람세스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이름으로 발굴 당시 안내인을 했던 이집션 소년의 이름이라고 한다.


​*1박2일 동안 아부심벨과 크루즈 하시는 분들이 나처럼 속 안타도록 적어놓는 대충의 스케줄.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는 1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스완에 도착하면 1박하며 쉬고 그 담날 투어는 새벽 3시에 시작한다. 짐은 투어가 끝나고 바로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을 위해 투어 차량에 실어 주며 ,크루즈 안타고 기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들의 짐은 호텔에 맡겨 놓을 수 있다고 한다.

새벽 3시에 시작하면 한 시간 가량 사람들을 픽업하고 4시간을 달려 아부심벨 신전에 도착한다. (중간에 화장실 한 번 들림, 휴지 no구비 지저분)

아부심벨 신전의 입장료는 투어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입장료 성인 :160 학생:80 +지역발전기금:15)

아부심벨 신전 자유 투어 시간 1~2시간 . 기사의 재량에 따라 시간을 더 주기도 하는 것 같다.
근데 신전 자체는 둘러 보는건 1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바로 다시 아스완으로 4시간 정도를 달림. 근데 이것도 속도 지키면서 가면 4시간이고 기사가 빠르게 달리면 2시간 30분이나 3시간이면 도착한다.
아까 말했듯 투어 시간이라던가 모든 것을우리에게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내가 과연 크루즈를 제 시간에 탈 수 있을지 혼자 속을 태웠다. 그래도 투어 회사랑 차 기사랑 자기들끼린 계속 소통하는 것 같았다. 내 걱정과 다르게 상황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고 목적지를 알아서 찾아 데려다 주었다.

크루즈 선착장에 도착하니 내가 예약한 투어에서 왔다는 사람이 ‘몬티!’이름을 말하며 차에서 우리를 찾았다. -몬티가 우리 투어를 담당하는게 아니라 중간에서 계약만 맺어주는 식.

처음 몬티를 만나 영수증을 받을 땐 크루즈 출발 시간이 2시라고 적혔있는데 그 시간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미 크루즈 출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고 더군다나 나의 실수로 투어 차량에 자켓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더 늦게 크루즈에 들어갔는데도 1시에 먹을 수 있다던 점심도 먹을수 있었다. 출발은 3시 좀 넘어서 했던것 같다. 그리고 자켓을 받느라 내가 완전 패닉 상태로 크루즈 떠날까 걱정을 하자 투어에서 온 사람이 1. 자기랑 있음 크루즈 놓칠 일이 없다. 2. 만약 크루즈가 출발 하더라도 보트를 타고 데려다 주겠다(엑스트라 비용) 라고 말해줬다 ㅋㅋㅋㅋ

어쨋든 대충의 1박 2일의 스케줄이 이러하니 나처럼 걱정 하지 말고 이집션들 믿고 투어 편하게 하시길.. 한국 처럼 모든게 정시에 이뤄지지 않고 이집션 타임이라는게 있다. ㅋㅋㅋ




이게 크루즈 시간표. 완전히 똑같이 움직이진 않고 대충 식사시간만 숙지해 놓으면 된다.

크루즈는 2박 3일 더블룸 120달러인데 식사가 잘 차려진 부페로 포함 되어 있어 전혀 비싸지 않았다. 방도 매우 깨끗하고 운치있다.





이게 크루즈를 들어가면 보이는 로비.


이게 방 모습. 크루즈가 만들어진지는 좀 오래된거 같은데 지금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잘 해서 상태가 좋았다. 오히려 복고 느낌이라 크루즈 이곳 저곳 다니고 있으면 타이타닉의 한 장면처럼 운치가 있었다.



이 곳이 크루즈 안의 레스토랑. 레스토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원 중 고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리를 안내해주고 그 자리는 2박 3일 동안의 지정석이 된다.

그리고 2박 3일 내내 먹은 음식들. 뷔페식인데 밥을 정말 잘준다...! 지금 생각해도 넘모 감동. 2박 3일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누가 차려준 맛있는 밥 먹고 있으니 고급스럽게 사육당하는 기분 ㅋㅋㅋ

네시 쯤에 티 타임은 크루즈의 옥상 갑판에서 가질 수 있다. 이집트는 네시면 해가 슬슬 지기 때문에 차 한잔과 빵을 곁들이며 멋있는 일몰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땐 이집트의 초 겨울이라 바람도 선선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여름에 오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일몰을 볼 수 있겠지.

지금 생각해도 크루즈는 정말 잘 탔다고 생각한다. 이집트에 오면 선택의 여지 없이 무조건 해야 하는 한 가지!! 크루즈 여행!
큰 배라 배멀미도 없고 2박 내내 영화를 찍는 기분이라 기분이 붕 떠 있었다.

다음번엔 가족끼리 다 같이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음 좋을것 같다. 참 웃긴건 T랑 나랑 둘다 여행 하며 뭔가를 체험 하면 그 후에 가족들을 다 데리고 왔을 때는 어떨런지 상상을 하며 가상의 스케쥴을 짜본다. 마치 여행 투어를 만들기 전에 여행사에서 직원을 보내 사전 답사를 시키는 것처럼 ㅋㅋ 우리가 사전 답사 해 본 결과 크루즈는 가족 대비 대박 상품이다! 정말 언젠간 그런 날이 오기를


​*크루즈 tip
크루즈를 더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성인을 위한 팁이랄까.

아스완 크루즈 선착장 앞에는 면세점이 하나 있다. 오픈은 오후 6시 이후.


크루즈 안에서 드링크는 포함돼 있지 않으니 술을 먹고 싶음 면세점에서 사가는 것이 좋다.

우린 10$짜리 위스키를 사 들고 갔다.

알아두면 좋을 점! 이집트 면세점의 정책이 이집트에 도착하고 3일안에 사야 완전한 면세가격으로 살 수 있다. 우린 이미 도착한지 두 달이 지난 상태라 면세가격에 5$씩 추가된 가격으로 샀어야 했다.


지못미 얼굴이지만 엄청 만족한 표정이 웃기기에 사진을 올리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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