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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3일

 

산타크루즈 섬에서 산크리스토발 섬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집 근처 빵집에 들어섰다.

빵 집에 들어가서 빵 바구니를 집으면 빵 냄새와 여러 빵의 유혹에 마음이 설렌다.

산타크루즈보다 많은 종류의 빵이 있었다. 몇 가지 집어서 바구니에 넣었다.

그대로 빵을 들고 찾아 간 곳은 산크리스토발 섬의 수제버거집!

크리스 버거.

필스너도 있고 갈라파고스 수제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근데 맛은 그냥 그럼. 

우리가 시킨 버거들. 

갈라파고스에 이런 수제버거 집이 있다니 주인아저씨한테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그 분위기와 맛 때문에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크리스 버거.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학처럼 보이는 새를 봤다. 


 

2018년 1월 24일

집 근처 해변으로 놀러 가는 중 

어는 집 강아진지, 반갑게도 맞아준다.

길 가던 고양이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ㅋㅋ

그렇게 도착한 곳은 플라야 만.

날이 별로 안 좋아도 해변에서 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사이 바다사자들도 같이 뒹굴고 있다.

산타크루즈에선 바다사자들이 이렇게 많진 않았는데, 산 크리스토발 섬에선 바다사자네 집에 놀러 간 느낌이다.

 

보송보송한 초딩 바다사자들

 

태어 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 유딩 바다사자가 저 많은 바다사자 중 자기 엄마를 찾는지 열심히 운다.

내가 찾아 줄 수 없어서 안쓰럽기만 하다.

근데 바다사자들은 끼잉끼잉 하고 울 줄 알았는데 애들이 우는 게 눈 감고 들으면 좀비 같다 ㅋㅋㅋ

 

바다사자들이 가려울 때 긁는 방법.

이것만 보면 바다사자가 아니라 안방에 누워 있는 강아지 같은 느낌이다.

저 꼬리처럼 생긴 발로 어찌나 시원하게 잘 긁는지.

빵 봉투 들고 바다사자 구경 중.

해변에서 노는 것보다 바다사자 구경하는 게 더 재밌다.

바다사자는 이렇게 다 온순하지만 가끔 사람들이 지나치게 다가간다든지, 귀찮게 하면 무서운 좀비 소리를 내며 사람들을 내쫓거나 깨문다. ㅋㅋㅋ

실제로 그렇게 해서 달아나는 사람들을 몇 봤다.

그다음엔 플라야 푼타 카롤라로 가는 중.

 

여기도 역시나 바다사자 무리들이 일광욕 중이다. 

뒹굴 뒹굴 세상 편해 보인다.

이제 이렇게 애들이 우는 사진만 봐도 우어ㅔ워ㅔㄺ 이런 좀비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우리도 바다사자 신경 안 거슬리게 모래사장에 자리 잡고 앉아 서퍼들이 파도 타는 모습을 한참 구경했다.

푼타 카롤라 쪽에는 파도가 워낙 커서 서퍼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진짜 영화에서나 보던 것처럼 파도 안으로 사라졌다 멋있게 나오는 모습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언젠가 한 번은 배워보고 싶다.

 

 

이렇게 세상 편하게 뒹굴거리던 바다사자도 갑자기 수영을 하러 나간다.

 

새 친구 등장.

무슨 새인지는 모르나, 이게 핀치새인가? 하고 생각해본다.

우리가 빵을 조금 뜯어 손에 얹자 종종걸음으로 오더니 용기 내어 가져 간다.

그냥 해변에 앉아 주변을 구경하기만 했는데도 벌써 해가 지고 있다.

빨간 햇빛에 더욱 빛나는 바다사자들. 

바다사자와 바다에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갈라파고스.

다음엔 서핑을 하러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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