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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0일

과달라하라에서 와하까까지는 비행기를 타고 단번에 왔다.

과달라하라에선 축축한게 날이 안 좋았는데

와하까는 내리자마자 멋진 하늘이 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택시 기사들이 데려다준다고 달라붙었는데 

공항 밖으로 나가면 더 쌀 거 같아서 무작정 걸어 나왔다.

다행히 택시가 있었다. 아까 아저씨들이 부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무사히 숙소로 왔다 v

이번 숙소도 아늑하니 좋다. 멕시코 숙소는 전체적으로 맘에 든다. 

알록달록 예쁜 와하까.

파란 하늘 밑의 파스텔 색조의 건물들은 폭신폭신한 아이스크림 같다.

소깔로 광장을 찾아가다 잠시 머문 공원.

와하까는 길거리들이 다 잘 정돈돼 있었다. 

길들이 시원시원하게 쫙 뻗어있으니 마음이 편하다.

붉은 벽 옆의 분홍 티를 입은 G.

와하까 시내 곳곳에 수공예품을 파는 곳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멕시코 다른 도시보다 예쁜 것들이 많았다.

여기서 와하까 전통 옷을 팔고 있는데, 이게 너무 예뻐서 결국 와하까 마지막 날에 양 쪽 엄마들 것과 내 것을 샀다.

나중에 이 옷을 칸쿤에서 입었었는데 거기서 만난 현지인이 와하까 전통 옷은 자수도 한 땀 한 땀 수놓고

천 자체도 특별하다고 얘기를 해줬다.

그러니까 전통 옷 사고 싶으신 분은 여기서 사시길! 이 옷은 여기밖에 안 팝니다. 

길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는 현지인들. 

둘이 앉아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다.

와하까는 건물들을 다 알록달록 개성 있게 칠을 해놓아서 벽에 가서 사진을 찍기만 해도 예쁘다.

예술적 감각이 대단한 도시.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곳을 찾아갔다.

진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입구에서 종이에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우리 차례!

 꽃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테이블 위에 귀엽게 생긴 커피잔을 놓아주었다.

카페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잔인지, 이 잔이 갖고 싶어서 와하까를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없었다.

커피도 멕시코에서 먹은 커피 중 제일 맛있었다.

와하까 뽕이 차오른다 ㅠ

왠지 G와 똑같이 생긴 잔.

브런치로 팬케이크와 샌드위치를 시켰다. 

둘 다 너무 맛있었음.

와하까는 무려 16 부족 정도가 섞여 사는 동네다. 멕시코에서 제일 다양한 부족이 사는 동네라고 한다.

와화까의 다양한 부족의 현지인들은 손재주가 좋아 많은 종류의 수공예품을 판다.

다니면서 보니까 사실 나무까지 깎아 만드는 게 아니라 그림만 자체적으로 그리는 것 같았다. 

근데 그래서 가게마다 잘 다니며 봐야 한다. 

비슷하게 생긴 애들이 어떤 가게는 눈이 순하고 어떤 가게는 눈이 무섭다 ㅋㅋ

와하까에서 꼭 사야 하는 예쁜 수공예품들!

산토 도밍고 성당. 내부가 금으로 꾸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안에서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맘에 드는 사진 ㅋㅋㅋ 옥소에서 핫도그를 사 먹었다. 케첩, 머스터드, 할라피뇨를 맘대로 넣을 수 있다.

입이 심심할 때 먹으면 딱이다.

얘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 멕시코식 못난이 인형. 세 명이나 샀다.

진짜 수공예품.. 다 너무 예쁘다. 통째로 사서 방에 다 꾸미고 싶다.

시장에 들어가 점원에게 음식 추천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나온 틀라유다.

딱 보면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먹어 봐도 잘 모른다 ㅋㅋㅋㅋㅋ

그럭저럭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맛이었다.

시장의 풍경들. 

그리고 와하까 치즈!

와화까는 수공예품 말고도 치즈로 유명하다. 

시장에서 베이컨과 치즈를 사서 행복하다.

뻥 뚫린 거리와 그림 같은 하늘.

전깃줄엔 누군가 신발을 걸어놨다.

실수로 그런 거 같진 않고, 뭔가를 염원하는 것인가?

파란 하늘과 샛노란 벽. 

그리고 우리가 제일 좋아했던 포토 스팟.

라라 랜드의 명장면을 따라 해 본다 ㅋㅋ

 

날씨와 예쁜 거리와 맛있는 음식에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안 하던 짓 함. 레어 사진 


밤이 돼서 다시 시내로 나왔다.

거리 한쪽엔 천막을 쳐놓고 영화 '코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코코는 과나후아토를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보는 내내 와하까가 생각났다. 

멕시코 사람들이 좋아하는 옥수수 간식.

마요네즈, 라임주스, 핫소스, 고춧가루 등 멕시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다 넣었다 ㅋㅋ

근데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음. 우리가 생각했던 맛은 단짠 단짠이었는데 이건 라임주스 때문인지 시짠 시짠이었다.

와하까에선 문화 공연도 많았다. 

이건 각설이 공연 같은 거. 

아줌마가 구경하던 무리 중에 꼬마 아이를 초대해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묻고 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이가 말을 잘하는지 구경하는 사람들이 까르르 웃는다.

우리도 같이 껴서 구경하기. 

다시 봐도 와하까는 진짜 구석구석 예쁘다.

동네 분위기도 조용하고, 와하까 아무 길에 들어서서 서 있기만 해도 기분 좋다.

아이스크림 같은 도시 와하까.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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