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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3일

 

멕시코는 워낙 갈 데가 많아 추리고 추리다, 팔렌케는 무박으로 유적지만 보고 지나가기로 했다.

무박이라도 밤 버스기 때문에 저렴한 숙소를 하루치를 잡아놓고 짐을 풀고 유적지로 출발했다.

투어를 신청해야 하나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중 콜렉티보를 타고 갈 수 있다는 말에 

버스를 기다리다 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타고 갔다.

팔렌케 고대 유적지는 마야 문명 때의 고대 도시로 800년대까지 번성했었다.

거대했던 도시가 망한 후, 이 신비한 마야 도시는 정글에 숨겨져 있다가

1700년대에 스페인 선교사들이 발견, 그 후 1960년대에 들어서 관광객을 들이기 시작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유명한 비문의 신전이 보인다.

팔렌케의 한창때의 왕 그레이트 파칼이 짓기 시작했고, 그의 사 후 아들이 완공했다.

신전의 아래로 내려가면 파칼왕의 석관이 있던 자리다.

(이 석관 때문에 아메리카의 피라미드는 무조건 신전이라던 이론이 깨졌다고 한다.)

팔렌케는 바로 이 비문의 신전 안의 석관에 그려져 있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바로 이 그림.

이 그림은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 논란이 있다.

정확히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림은 세로로 봐야하고, 신단 위에 왕을 신에게 바친다 이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

비문의 신전을 보고 지나가는 길 

이 곳에도 기념품을 팔고 있다. 원래 관광지에서 기념품은 잘 안 사는데 

위에 원숭이가 갑자기 너무 맘에 들어서 흥정해서 샀다.

지금도 내 방 한구석에서 데킬라 잔을 열심히 들고 있는 원숭이 씨.

십자가 신전 

 

태양의 신전

십자가 신전부터 태양의 신전, 잎이 난 십자가 신전까지 이 세 신전들을 Temple of cross complex)라고 부른다.

그레이트 파칼이 죽은 후, 그의 아들의 재위를 기념하려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곳의 피라미드들은 메소 아메리카의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지어졌다.

마야 문명에서 십자가는 생명의 나무를 뜻하는데 십자가 사원안의 판넬에서 생명의 나무가 그려져 있어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십자가 신전과, 태양의 신전, Temple of the Foliated Cross의 안에는 마야 법전이 새겨져 있는데

이 세 사원 안에 새겨진 법전들은 서로 내용이 이어진다고 한다.

도시의 중앙에 위치한 궁전.

왕과 귀족들이 살았을 거라 추정된다.

팔렌케는 Otulum강과 인접해 있는데 궁전은 강과 3m 깊이의 수로로 연결이 돼있어 물을 끌어다 썼다고 한다.

궁전의 발굴 당시에는 수세식 화장실과 목욕탕이 있었다.

저 높이 솟아오른 탑은 마야 건축물에는 없는 특이한 건축물로 

4층 천체관측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랜만의 정글 탐험.

축축한 공기와 색이 브라질 이과수에 갔을 때 같다.

이런 나무들로 감싸져 있어 숨겨진 고대 도시였던 팔렌케.

관광객에게 열어져 있는 공간은 일부고 아직도 발굴 중이라고 한다.

팔렌케의 유물들. 


유적지 탐험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씻은 후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래도 외국인인지라 급할 때는 패스트푸드점을 찾을 수밖에 없나 보다.

숙소에서 쉬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토르티야가 웃고 있는 타코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을 주문하자 여러 소스를 준다.

이건 같이 나온 수픈데 콩이랑 고기가 들어있다. 단백질 수프

 

나오자마자 모두들 감탄.

온갖 종류의 타고를 한 팬에 넣어 준다. 

이거를 같이 준 토르티야에 싸서 먹으면 되는데 토르티야는 원하면 더 제공해준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소량의 탄수화물과 야채, 고기까지 꽤 균형 잡힌 식사를 했다.

귀여운 사탕까지 후식으로.

내 돈 내고 먹는 거지만 이런 작은 거에 기분이 좋다. 

팔렌케는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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