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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4일

메리다 도착.

다들 귀찮음이 몸에 밴 것 같지만 욱스말 유적지를 보러 간다.

ADO버스 터미널에서 욱스말로 가는 버스를 탔다.

도시락으로 버스 정류장에 붙은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샀다.

유적지 도착. 티켓 가격은 총 234페소. 원래 입장료는 70페소인데 뭔가 더해져서 티켓을 두 개를 사야 한다는 말이다.

어쨌든 티켓을 내고 욱스말 유적지에 도착했다.

팔렌케에 이어 욱스말도 마야 문명의 고대 도시로 마야 국가 중 제일 번영했던 도시다.

욱스말에서 제일 유명한 마법사의 신전.

마야 문명의 건축물에서는 드물게 타원형의 구조로 건축됐다고 한다.

 

수녀원 사각건물. 후에 스페인 사람들이 이 건물이 수녀원과 비슷하다 생각해 지은 이름.

욱스말에 대해 여러 역사와 이야기가 있지만 잘 모르겠으니 그냥 감상 중.

멕시코에서 본 유적지들은 다 엄청 오래된 유적지이지만 보존이 잘돼 있다.

욱스말은 조각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유적지라 생각했다.

여기도 있는 볼 경기장. 

여기서 지면 제단에 바쳐질지도 모르지만 우리도 상상의 공을 갖고 경기를 해본다.

위로 올라오면 전망이 무척 좋다.

팔렌케에선 축축해서 힘들었는데,

여긴 더워도 쾌적하고 하늘이 아름다워 꽤 구경할 만했다.

대 피라미드를 끝으로 욱스말 구경 끝.

돌아올 때도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십 분 느긋이 기다리자 멀리서 오는 버스.

다행이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이건 우리가 메리다에서 많이 먹은 쉐이크.

편의점에서 파는 쉐이크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컵 사이즈를 고르고 기계에서 직접 짜서 담은 후 토핑까지 하고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인건비도 아끼고 손님은 직접 하니까 재밌고.

어차피 컵 사이즈는 정해져 있지만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고 노력해본다 ㅋㅋ

밀크쉐이크가 진짜 맛있었음.

메리다도 도시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전에 와하까가 넘사벽이라 나한텐 그닥 매력적이진 않았다.

이거 하나는 좋았음!

여기도 중국 음식점이 있었는데, 이렇게 가짓수를 선택해서 한 그릇에 듬뿍 담아주는 게 있다.

배고플 때는 여기 가서 많이 먹었다. 맛도 좋다.

 

저녁이 되어 다시 나온 메리다.

길거리에 맛있어 보이는 핫도그를 팔고 있었다.

소세지에 양파 케쳡 머스타드 할라피뇨. 

재료는 간단하지만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그리고 왜 저렇게 옷을 차려입었냐면..

이 날 저녁은 오랜만에 돈 쓰러 수제 맥주 집을 가기로 했기 때문!

시내에서 어떤 축제를 하고 있었다. 

뒤에 가서 구경해볼까 했지만 아저씨들 때문에 안 보여서 실패.

수제 맥주집에 들어왔다.

맥주와 나쵸는 언제나 옳다.

무려 수제 맥주 샘플러 하나 씩 ㅎㅎ

이쯤 되니 사실 유적지 보는 것보단, 잘 쉬면서 잘 먹고 잘 노는 게 좋다.

세계를 다니면서 맛집 탐방하러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돈 없는 흙수저 학생은 그저 울며 오늘의 샘플러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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