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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0~24일

20일 기나긴 여정의 시작.

칸쿤을 뒤로하고 방콕으로의 비행기 여행을 떠나게 됐다.

칸쿤-멕시티-벤쿠버-광저우-방콕까지! 무려 2박 3일의 여정..

중간에 중국을 건너면서 비행기에서 마신 중국 맥주들. 오랜만의 칭타오!

비행기에서 맥주 마시는 거 넘모 좋앙 ㅎㅎ

S는 우리와 남미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바이바이v(´∀`*v)

우린 광저우에서 S를 보내고 다시 방콕으로.

빨리 가서 씻고 싶은 마음뿐이다.

드디어 23일 새벽. 방콕에는 새벽에 도착해 잠시 공항에서 노숙을 했다.

아침이 밝아 첫 차를 타고 바로 시내로 갔다.

버스를 타려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후다닥 뛰어 버스 안으로 들어왔다.

 

카오산 로드에 도착해 일단 밥부터!

세계 여행을 했지만 나한테 제일 잘 맞는 건 역시 동남아 음식이다.

여기저기 다녀보고 생각한 건데, 역시 아시아 음식이 맛있는 것 같다.

향이 다채롭고 안 쓰는 재료가 없다. 

오자마자 아침으로 쌀국수를 파는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 막 오픈 중인 거 같았는데, 아줌마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싸와디카  ٩(ˊᗜˋ*)و 

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쌀국수에 넣어먹을 것 들. 멕시코도 이런 것이 많지만 멕시코랑은 묘하게 다르다.

나는 국수나 밥에 초에 절인(?) 고추를 넣어 먹는 걸 좋아한다.

한국의 청양고추는 은은하니 오래가지만, 동남아의 고추는 향이 세고 매운맛이 더 강하지만 퐉! 쏘고는 금방 사라진다.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

이 가게의 메인은 바로 이 어묵. 왜 남미나 유럽엔 어묵을 안 파는가!

방콕에 와서 어묵을 보자마자 "이건 무조건 먹어야 돼"

어묵국수. 맛있다. 동남아는 국수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어묵 국수는 향신료도 많이 안 들어가고

어묵이란 친숙한 재료가 들어가 한국인이 먹기에 딱이다. 

이후엔 계산하고, 우리가 항상 방콕에 올 때마다 머무는 숙소로 갔다.

카오산 로드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싯디게스트하우스.

방콕은 나에게 또 하나의 고향 같은 느낌이다. 낯설지 않고 편안하고 질리지 않는.

싯디게스트 하우스는 고향에 가면 있는 할머니 집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스무 살 때 동남아 여행을 할 때도 머물렀고

3년 전인가 S를 데리고 왔을 때도 머물렀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싯디 게스트 하우스로 왔다.

딱히 거기의 사람들이랑 친하다든가, 아님 게스트 하우스가 엄청 좋은 건 아닌데 그냥 왠지 방콕 하면 거기가 생각난다.

시간은 흐르고 카오산 로드도 어느 정도 변하는데 싯디는 변하지 않아서 그런가. 

아 이번에 갔을 때 가게의 주인 할머니는 나이를 좀 드신 거 같았다.

 


2월 24일

방콕에선 하룻밤만 자고 치앙마이를 갈 거기 때문에

싯디에 짐을 맡기고 반나절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일단 아침을 먹기 위해 아무 데나 들어가 보는 중.

길거리에서 어떤 아저씨가 맛있어 보이는 밥을 먹고 있다.

돼지고기에 고추와 풀을 넣고 매콤하게 볶아 달걀이랑 덮밥으로 먹는 요리.

여윽시 동남아 음식. 실망을 주지 않는다. 

근처에 고양이 카페가 있길래 간 곳. 이름도 키티 캣 카페

구석에 콕 박혀서 자고 있는 아깽이. 

한 마리가 내 치마를 엄청 좋아했다. 계속 저기서 그루밍하고 잠. 

나가려고 치마 달라는데도 붙잡고 안 줬다. ㅋㅋㅋ

커피는 맛이 없지만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걸로 충분 한 곳.

항상 건희가 보고 싶지만, 더 보고 싶은 날

카오산 로드. 처음 왔을 때와 똑같은 자세로. ㅋㅋㅋㅋ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러시아 이후로! 드디어 다시 만두를 먹을 수 있게 됐다.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샀다.

로띠. 로띠는 다른 동남아보다 태국이 맛있는 거 같다.

캄보디아 로띠는 이상하게 맛이 없음. 이상하게가 아니라 캄보디아는 누텔라 안 쓴다. 못 쓴다. 

누텔라 대신 마일로를 뿌려서 준다.ㅎ  

언제나 맛있는 로띠

밤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시내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터미널에 오려는데 우리가 무슨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었더니, 한 태국 아저씨가 장보고 지나가다가 우릴 보고 멈춰서 엄청 열심히 도와줬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우리가 너무 난감해 보여 도와주고 싶었나 보다.

제일 웃긴 건 종이 밑에 Don't trust any person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아저씨가 산 석류 한 덩어리 손에 꼭 쥐어주고 쿨하게 갈 길 가셨다 ㅋㅋ 

여행 다닐 때 진짜 여러 사람에게 많이 데이지만,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진짜 고맙고 소중해진다. 

 

슬리핑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버스 좌석이 좋아 편하게 잠을 자며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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