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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새벽에 모스크바에 도착하였다. 

모스크바에 너무 일찍 도착해 역에서 한시간 가량 핸드폰을 하며 비비다 오전 일곱시에 출발해볼까 하고 트로이카(교통

카드)200루블 어치를 충전하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정말 놀라운건 정차하는 역 하나하나 마다 정교하게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깨끗하고 크고.. 

이십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호텔이 있는 지역쪽에 도착하였다. 원래 호텔 체크인 시간이 2시 였는데

고맙게도 매우 이른시간이 8시임에도 불구하고 체크인을 해주었다. 매우 친절하고 영어도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방을 찾아가 짐을 풀고 3시간 가량을 쭉 잤다. 

피로가 풀리고 나서 본격 모스크바 탐방을 나섰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트립어드바이저에 만두집인데 무려 전체 음식점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던 곳을 갔다.

'Lepim i Varim'이라는 곳이다.

붉은광장 주변에 있다. 가격은 만두 10pcs당 200~300루블 정도 된다. 우린 둘이가서 30pcs을 시켰는데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만두 먹으면서 같이 마시려고 산 맥준데 IPA같았다. 맛있었다.150루블

조명이 특이하고 예뻤다. 자세히 보니 거름망하고 만두를 삶는 팬들이었다. 생각 잘한듯~

인테리어는 캐쥬얼한 만두집처럼 해놨다. 만두집이라기 보단 가볍게 맥주마시는 공간처럼. 저기 옷장같은게 화장실로 가는 문이었는데 모르고 있다가 저기서 사람 나오는거 보고 진짜 깜짝놀랐다. 나니아연대긴줄..

우리가 시킨건 돼지고기+소고기10개, 파마산치즈랑 치킨,바질10개, 새우만두10개 

특히 바질이들어간 치킨만두가 제일 맛있었다.


원래는 칠리소스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점원 오빠가 소스가 부족할 거라며 바질크림소스를 추천해 주었다. 이게 생각 외로 진짜 맛있었다. 안시켰으면 아쉬웠을 듯!!

블로그에 쓰려고 나오면서 가게 외부를 찍었다. 아직은 이런걸 쓰는게 쉽지 않

모스크바는 정말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4월의 모스크바는 해도 길고 비오는 날도 매우 적어 여행하기 좋다던데..! 

우리가 있는 3박 4일 동안은 흐림이다.

이 날도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바람도 세고. 근데 또 비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면 잠깐의 파란 하늘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관계로 붉은 광장을 가기 전에 잠깐 카페에 들어가 몸을 녹이기로 했다.

모스크바는 커피 가격이 다른 동네보단 평균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라떼가 200~300루블 정도.

생각보다 맛있던 커피에 비때문에 굳어졌던 몸이 사르르 녹았다.

카페에 있는 동안 카페라테와 플랫화이트의 차이가 뭔지 한참을 논했다.

커피에 몸을 녹이고 붉은 광장으로 가기 위해 나오니 저 멀리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고 있다. 

정말 포기 할 수 없게 만든닼ㅋㅋ


붉은 광장에 서면 크렘린,성바실리 대성당,'굼'백화점이 삼면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모습이 정말 멋있다. 

위에 사진이 그 유명한 성 바실리 성당!

아직은 해가 다 걷히지 않아 구름이 잿빛이다. 하지만 내 뒷통수엔 해가 몰려오고 있다.

이게 내 뒷통수 상황. 

이거 때문에 날이 개나 보다 하고 낚여서 밤까지 서성서성 거리며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한 

바람과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ㅠ

위 사진은 '굼'백화점. 외부도 멋있는데 내부도 멋있다.

잠시 해가 떠올라 한참을 사진을 찍다 추워져 백화점들을 방황하며 다녔다. 덕분에 1600원 짜리 입욕제 겟또!

야경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찾은 붉은 광장. 

매우매우매우 추웠다.

모스크바는 내 생각보다 더 멋있는 도시였다.

하지만 가난한 배낭여행자인 우리들을 받아줄 도시는 아니었다 ㅠ 

물가가 한국이랑 비슷한 정도라 이것 저것 돈 조심하며 다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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