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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는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나는 날.


다시 시내로 와 기차역에 도착해 티켓을 뽑고 시내를 마지막으로 돌기위해

기차역에 짐을 맡기었다. 모스크바엔 우리나라처럼 락커별로 맡길 수 있는 곳도 있었지만 시간 당으로 치면 비싸기에

우린 사람이 맡아주는 곳으로 갔다. 짐 하나당 190루블. 


가벼워진 어깨를 가지고 모스크바 붉은광장으로가 파란하늘 찍으려고 했지만!


예측할 수 없는 모스크바의 날씨 때문에 


점심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맛집을 찾던 중 평양 냉면을 파는 집을 찾았다. 평양고려 라는 식당인데 북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너무 배가 고파서 사진을 이것저것 찍지 못하였다. 이건 평양식 비빔냉면이다. 옆에 육수는 닭국물인거 같았다. 육수가 진했지만 좀 짰다. 이걸 다 섞어서 비벼 먹는건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같이간 T는 그냥 평양냉면을 시켰는데 저 육수와 고명만 얹어서 나오는거다. 둘 중에 우리 둘다 비빔냉면이 맛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거 먹기 전에 낚지 떡볶이를 먹었는데 이게 맛있었다. 무교동 낚지 볶음 같은 맛에 낚지는 포동포동 하니 꽤 맛있었다.!

밥을 먹는 내내 앞에 티비에서 북한 여자들이 군가를 콘서트장에서 부르는 거를 계속 틀어주기에 봤는데

가사가 어마 무시했다. 원수님 명령만 내리면 남녘의 하늘에 멸적의 그림자를 드리우리? 이런 가사들이 나오고.

사랑 노래가 나오면 다 김정은을 향한 노래였다. 실제로 이렇게 노래를 듣고 보는것은 처음이고 가사가 적나라 한지라 참 신기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ㅋㅋ

이런거 보면서 평양 냉면을 먹고 있으니 잘 못하면 잡혀갈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혹시 저 병풍 뒤에 무서운 아저씨들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며.. 

밥을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북한 언니들이 안녕히 가세요 하고 말해주셨다.

아.ㄴ..네 하고 왠지모르게 어색해하며 나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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