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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박물관을 찾아가기 전에 잠코비 광장에서 아래쪽을 보면서 가기로 했다.
잠코비 광장에서 바르샤바 궁전 반대편으로 가면 바로 대통령 궁이 나온다.
신기하게 대통령 궁이 여행객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시내에 있다.
당연히 군인이 지키고 있었는데 포스가 장난아니었다. 우리나라 군인들은 동네 오빠, 아저씨들이라 친근한 느낌이 드는데 확실히 의무가 아니곳들은 다른 느낌이 드는 거 같다.


옆 쪽으로 가면 Tomb of the unknown soldier 있다. 이름과 누구인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재에서 숨진 군인들을 기리는 공간인데 그곳도 헌병들이 꼿꼿이 서서 지키고 있었다. 시내 곳곳에 기념관들을 설치해 기리는 것을 잘하는것 같다. 기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바로 공원으로 이어져서 가족끼리 공원에 산책 나왔다가도 기념비를 보며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다.

바르샤바 대학교와 코페르니쿠스.
폴란드에서 유명한 대학은 바르샤바 대학과 크라쿠프에 있는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이다.
코페르니쿠스가 폴란드 사람인 건 솔직히 여기 와서 알았다 ㅎ
코페르니쿠스 동상 밑 바닥에 지동설을 표현 해 놓는게 재밌다.

대충 빵으로 점심을 떼우고 찾은 쇼팽 박물관. 바르샤바는 쇼팽의 도시다. 여기저기 쇼팽을 기념하는 것들이 많다. 공원 의자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쇼팽 피아노 곡이 나온다. 낭만적~

원래는 쇼팽 박물관이 입장료가 있지만 우린 운이 좋았다. 일요일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무료 티켓을 받고.(이 티켓이 있어야 쇼팽박물관 입장, 여러 컨테츠를 이용 할 수 있다.) 박물관에 들어갔다.


전시관은 크지 않았다. 쇼팽의 생애 여러 일화 등 여러 컨테츠를 이용해서 전시해 놓았다. 음악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게 좋았다. 그중에 제일 좋았던 건 지하층에 티켓을 대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럼 곳이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있다면..
집에서 누구랑 싸우면 어디 공원가서 떨면서 있지말고 이곳으로 와서 교양 쌓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이 곳의 어떤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을까..ㅋ

쇼팽 박물관에서 나와서 와지엔키 공원으로 갔다. 이 곳에서 5~9월 동안은 가끔 쇼팽 연주회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지 못했음 ㅠ 공원을 잘 꾸며놔서 이 곳에서 쇼팽 음악을 들으면 정말 좋을거 같다.

와지엔키 왕궁을 보던 중!!! 야생의 공작새를 만났다!!! 예전에 들었던 교양 수업에서 공작새에 얽힌 그리스 신화를 배웠는데, 헤라가 이오를 감시하라고 둔 눈이 백개인 아르고스는 이오를 감시하다 헤르메스의 꾀에 당해 죽게된다. 그러자 헤라는 아르고스를 기리기 위해 공작새의 깃털에 다 달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후 공작새만 보면 불쌍한 아르고스가 생각이 난다 ㅠㅋㅋ

백개의 눈이든 뭐든 공작새의 깃털은 화려했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 한 청소년 무리가 오더니 공작새와의 사정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막 달려가 사진을 찍었다. 모두들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 계단이 앉아 시크하게 핫도그를 먹던 폴란드 오빠가 일어나더니 공작새의 수호신처럼 그 청소년 무리에게 주의를 주고 쫓아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앉아 핫도그를 먹는데 모두들 한 마음으로 청년에게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날이 계속 안좋아서 사진이 짙다.
잘 정리된 와지엔키 공원과 멀리서 바라 본 와지엔키 궁전.

저녁은 체인 맛집 Sphinx에서 먹었다. 번 밑에 고기도 많고 꽤 맛있게 잘먹었다.


다시 등장한 감자감자.. 집에 와서 야식으로 어제 다 못먹은걸 해치우려 했는데 마지막엔 결국 졌다.. 감자감자라 포만감이 장난아니다. 내가 너한테 졌다!! 오늘도 감자감자와 마무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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