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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

폴라드쪽에 오니 한국이랑 시차는 7시간이나 벌어졌다. 덕분에 일어나자 마자 개표방송을 볼 수 있었다. 일어나서 바로 개표방송을 위해 데이터를 충전하고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서 소파에 앉았다.

이것저것 사왔는데 안주거리만 4천 몇백원 어치다.! 폴란드의 물가에 다시 한 번 감탄.
아침부터 도수 쎈 맥주는 안먹고 싶어서 2도짜리로 샀는데 모히또 맛이다. 인위적인 맛이 안나서 좋았다.

그렇다 허허. 밖으로 나와 파란하늘을 보며 맥주 한 캔과 꽈자를 충전해 왔다.

개표방송이 끝난 후 아직 해가 떠있기에 올드 타운을 구경하기로 했다.

원래는 크라쿠프에 오면 올드타운 구경하고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나 아우슈비츠 수용소 둘 중에 하나 다녀오려고 했는데. 맥주파티 후 올드타운만 구경하는 걸로 됐다 ㅋㅋ

크라쿠프는 17세기 초반에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폴란드 왕국의 수도 였다고 한다.
또한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선지 확실히 바르샤바보다는 고즈넉한 느낌이 많이 났다.



집에서 가까운 바벨성부터 보러갔다. 바벨성은 비스와 강가에 위치하고 르네상스,고딕,바로크의 양식들이 혼합돼있다. 비스와 강가를 따라 쭉 올라가 보았다. 비스와 강가와 성벽쪽에는 크라쿠프의 상징물인 용이 있는데 바벨 성 위쪽에서 용의 동굴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있다.​



바벨성 위에 올라가면 이렇게 귀엽게 용의 동굴을 가리키지만 ㅠ 우리가 갔던 날은 휴무일이라 들어가보진 못했다.

이 용에 관련된 이야기는
옛날 비스와 강가에 용이 살아서 마을의 처녀들을 잡아가고 했다는데 크라쿠프의 왕이 그 용을 잡았다나.. 하는 재미진 이야기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저 용 동상은 그 무서운 용을 나타내려고 입에서 불을 뿜는다지만 나는 그게 거짓말인지 알고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갔다. 근데 ... 몇 분 후에 아이들이 꺅!! 하길래 깜짝 놀라 쳐다보니 진짜 용이 불을 뿜고 있었다!! 사진에 남기려고 헐! 하고 막 뛰어갔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ㅠ 아쉽지만 그냥 뒤로하고 다기 바벨성으로 올라갔다.

바벨성도 원래는 내부 박물관을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우리는 휴무일이기도 해서 그냥 성의 외부만 둘러봤다.

바벨성도 멋있지만 이 바벨성에서 바라보는 비스와 강이 멋있다. 옆에 한 무리는 그걸 배경으로 춤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다시 내려와 올드타운으로





성안드레교회. 교회 앞의 12제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크라쿠프 사람들의 말로는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 한다.


중앙시장광장과 성모 승천 교회.
중앙시장광장은 리네크 광장이라고도 불리고 13세기에 만들어진 성모승천교회와 직물 길드관이 이곳에 있다.




이 직물길드관은 현재는 기념품을 파는 곳이 되었다. 안에는 값이 저렴한 호박과 폴란드의 식기 등 귀여운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다.

성모승천 교회의 제일 유명한 것은 정시마다 울리는 트럼펫 소리다. 성모승천교회는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으로 파괴된 것을 14세기에 다 지었다고 한다. 근데 그 침략 당시 위에 있던 나팔수가 몽골의 침략을 알리기 위해 나팔을 불던 중 날아오는 화살을 맞아 그대로 고꾸라졌다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정각 마다 울리는 나팔수의 소리는 중간에 뚝 하고 끊긴다.

그리고 음산한 얘기는 성모승천 교회의 높이가 다른 두 탑에 대한 것이다. 이 두탑은 형제가 지은 것인데 왼쪽의 더 높은 탑이 동생이 지은것이고 오른쪽이 형이 지은 것이다. 처음에 형제가 건축을 시작할 때 형이 먼저 탑을 완성하자 사람들은 형을 칭찬했다. 그 뒤 형이 다른 건물의 건축을 하는 사이 동생이 더 높고 멋진 탑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동생을 칭찬하자 질투가 난 형이 동생을 죽이고 자살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성모 승천 교회는 교회의 내부가 화려해서 더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땐 미사중이라 내부를 구경 할 순 없었다.



중앙 시장 광장에선 이렇게 마차도 운영한다. 가격은 모르지만 그냥 관광으로 오는 거면 한 번 타볼 만 한 거 같다. 근데 지금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마차타면 더 추울거 같다.

구시청사탑과 야기엘론스키 대학교

구시청사탑에 올라 (입장료9즈워티) 구시가지 전경을 보면 그게 그렇게 이쁘다던데
우리가 갔을 땐 휴무라... 참 타이밍 안좋다. 보지 못하였다.

야기엘론스키대학교는 폴란드의 가장 오래된 교육기관이고 코페르니쿠스와 요한바오르2세가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다.

우리가 갔을때도 코페르니쿠스 동상이 있었는데 볼에 뭔가 붙어있었다 . 누군가의 장난인가 아님 뭔가 보수를 하려는 건가.. 저거 붙이니까 개구쟁이 같았다.


다시 중앙시장광장. 아까 구시청사탑 옆엔 이런 얼굴모형도 있다. 약간 무섭.


크라쿠프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이때까지 밖에서 버티느라 추워 죽는 줄 알았다. 후딱 사진찌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폴란드 국민 간식 자피엔칸카.
바게트 빵 위에 피자빵처럼 토핑을 얹어 먹는거다. 오븐에 안구워진 상태로 편의점에서 팔길래 사와서 오븐에 구웠다. 천원짜린데 정말정말 맛있었다.+비싼 굴라쉬맛 파스타... 이건 좀 별로였다. 굴라쉬 맛이 뭔지 궁금해서 샀는데 굴라쉬는 가서 다시 먹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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