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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이 날은 진짜 오래오래 잤다. 원래 우리가 일기예보를 확인했을때 어제 말곤 계속 비가 오고 심지어 구름에 번개까지 친다고 돼있어서 스카이다이빙을 포기하고 오늘 점심 늦게까지 잔 거였다.

근데 일기예보 이자식 ㅠ
비는 커녕 하늘이 무심하게 파랗다.
저 파란하늘에서 언제 뛰어보나.

쨋든 주린 배를 채우러 테스코로 향했다. 테스코로 가는 길에 프라하의 봄을 아름답게 해주는 꽃 길을 보고 찰칵. 멀리서 보면 싸리꽃 같다. 아니 싸리꽃인가? 이것이 뭘까 한참 생각하다 외국이니까 엘더플라원가? 하고 던져봤는데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엘더플라워는 사진처럼 작은 꽃봉오리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꽃봉리들이 뭉터기처럼 작은 군들을 형성 하고 있다. 이건 좀더 싸리꽃하고 비슷하다. 동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지식이 많이 없어서 외국에서 꽃이나 나무를 보면 궁금하다. 전세계 식물 도감 어플 같은게 있음 좋겠다.

이때는 비가 올 듯 했다. 저렇게 큰 구름들이 몰려왔었지만 막상 비는 쪼오오오오옹오오금 왔다.. 좌절..

테스코가 큰 게 있어서 아이들을 위해 놀이기구들도 앞에 많이 만들어놓았다. 엄마 아빠들이 애들 데리고 와서 놀아주기 좋아 보였다. 우린 마트 구경 전에 카페로 와 간단하게 딸기 쉐이크랑 망고라떼를 먹었다.

러시아에서도 망고를 넣은 커피를 마신적이 있는 유럽사람들은 커피에 망고를 넣는 걸 은근 좋아하나보다. 그게 뭔 맛이야 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지만 막상 먹으면 긍정적으로 신기한 맛이다 ㅋㅋ 꽤 어울린다.

유럽을 이곳 저곳 다니니 재밌는건 나라마다 여러 브랜드 마트 다니는게 즐겁다. 한국에선 거의 이마트만 다녔으니 ㅋㅋ 러시아에서는 주로 ok마트를 갔던거 같고 발트에선 rimi마트를 갔다. 발트도 나라마다 메인마트가 있긴 했지만 라트비아 마트인 rimi가 크게 들어와 있었다.
폴란드에선 꿀벌캐릭터가 메인인 biedronka랑 carrefour express 를 봤고 독일에선 tesko를 갔다. 사실 안에서 파는건 다 비슷하긴 하지만 마트 구경은 언제나 재미지다.

마트에서 사 온 재료들로 볼로네즈랑 스테끼를 해먹었다. 어제 맛이 없었던 레스토랑의 볼로네즈의 기억을 이 볼로네즈로 덮었다.
역시 집에서 해먹어야 맛도 있지만 양도 많다 ㅋㅋ 스테끼는 힘줄때문에 좀 질겼다. 나는 몸뚱아리이 개복치인 부분이 많은데 그 중 턱도 포함이기에 스테끼는 잘 먹지 못했다.
밑에 연두 맥주는 엘더플라워 맥주! Tempt맥주를 생각하며 샀는데 것보단 맛이 덜하다.
저 와인은 tesco와인 이었는데 엄청 쌌다. 50코루나 2500원 정도 ㅠㅠ 가격이 너무 싸서 맛 없음 어쩌나 했는데 달지도 않고 좀 가볍긴 했지만 적당히 드라이해서 음식이랑 궁합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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