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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베를린을 구경하러 다니기 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심카드를 사러 가기로 했다.
여러가지 비교해봤을 때 괜찮았던게 Aldi에서 만든 심카드.! 총 가격은 12.99€. 2.99€는 심카드 가격이고 1.5gb=10€가 충전돼있는 거다.
구매는 알디 마트에 가서 계산대에 가서 점원에게 '알디심카드를 주시오' 하면 계산대 밑의 은밀한 곳에서 꺼내준다.ㅋㅋ 사실 별거 아니었지만 내가 느끼기에 그랬음ㅋㅋ


이게 그 알디 심카드!

집에 와서 저 봉투를 열어보면 여러 가지 종이들이 있는데 그 중에 심카드가 들어있는 카드가 있다. 그 종이에 심카드 번호랑 전화번호랑 핀 번호가 있으니 버리지 말고 사진을 찍어서 보관하든 따로 보관하든 해야 한다.

등록은 점원이 안해주고 컴퓨터로 따로 내가 등록해야 한다.
조금 어렵지만 블로그에 검색하면 많은 정보가 나오니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다 끝내고 내가 본 블로그에는 메일로 오면 내가 확인 버튼을 눌러야 인터넷이 된다는데 보통 2시간 정도면 온다는 것이 4~5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 블로그는 2년 전 블로그였고..! 요즘은 그런거 필요없이 등록만 잘 하면 바로 인터넷이 차진다고 한다. 만약에 등록을 잘 했는데도 안되면 핸드폰 껐다 키면 됨.. 헿 나는 항상 순탄하게 일이 되는 법이 없다 ㅠㅠ

우여곡절 등록을 마친 후 베를린 구경을 떠났다.


처음르로 간 곳은 원래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동 서를 가르고 있었지만 장벽이 붕괴되고 현재는 장벽이 있던 곳에 철근으로 흔적만 남겨 기념하고 있던 곳이었다.

2차대전 이 후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분단돼 있던 두 두도시가 30년 만에 장벽을 허물고 지금껏 발전 해 온 것을 보면

이 장벽을 기념하는 공간은 독일인들 뿐만 아니라 아직 남북 통일을 못하고 있는 우리 또한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베를린 중앙의 포츠담광장에는 장벽이 있던 곳에 통일 정자를 만들어 한국 분단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 쪽에 있던 동상. 장벽이 무너지며 사랑했던 사람들의 재회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뒤에 청보리 밭과 하늘이 더욱 푸르러 감정이 극대화된다.


한참을 걷고 슈프레 강을 건너 베를린 국회 의사당에 잠시 들렸다.

베를린 국회 의사당은 건축 되어지는 과정과 여가 속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독일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다. 특히 국회의사당의 뚜껑인 돔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국회 의사당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강조 하고 있다. 때문에 방문객들과 독일의 국민들은 내부 돔 쪽을 거닐며 아래 회의장을 바라 볼 수 있고 그런 투명성을 보며 국민이 국가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다.

또 국회 의사당 앞에 넓게 잔디를 깔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고 친구가 만나 서로 캐치볼을 하고 있고 가족들의 주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 다음 장소는 홀로코스트 기념비.
2차세계 대전 당시 많은 유대인들은 인종청소라는 명목 하에 히틀러와 나치에게 대학살을 당하게 된다.

독일인들을 이런 폭력적이고 치욕적인 사건을 후에 숨기기 급급하기 보다 오히려 기념비를 세워 그들을 추모하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사건임을 나타낸다.

이 홀로코스트 기념비는 1988년 베를린에 유대인 기념비를 세울 것이라고 공론화 됐었지만 후원비 부족과 사람들의 반대로 좌절되려 하다 우여곡절 끝에 2005년 피터 아이젠만의 설계에 의해 완공된다. 콘크리트 블럭은 가로 세로 규격은 다 같지만 위치한 지형과 어떻게 세우냐에 따라 높낮이가 달라져 전체로 보면 기이한 느낌을 준다.

기념비를 지나 공원으로 들어가봤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토끼와 청솔모.
토끼 가족은 공원 풀밭에서 열심히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사람들이 가까이 가려 하면 귀를 쫑긋세워 경계하고 잠시 집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가면 다시 나와 열심히 풀을 뜯어 먹었다. 아빠 토끼부터 애기 토끼까지 그 모습이 진짜 귀여웠다.


청솔모는 인도 쪽에서 만났는데 바로 옆에서 파스타 상자가 버려져 이었는데 거기에 머리는 박고 파스타 한 줄을 잡고 먹고 있었다. 원래 청솔모가 파스타를 이리 좋아하는가..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도 먹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뜻밖의 친구들을 많이 만나 어리둥절 하면서 재밌었다 ㅋㅋ

그리거 노점에서 사먹은 커리부어스트. 베를린하면 또 커리부어스트 아닌가.
기대를 하고 사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후덜덜 하다. 한 번 먹어서 맛을 익혔으니
집에 가서 만들어 먹으면 더 좋겠다. ㅋㅋ
그냥 소세지 굽고 토마토소스에 카레가루 좀 넣어서 볶아 소세지에 부으면 될 듯 . 그럼 기가막힌 맥주 안주 완성.

거의 막바지다. 이 곳은 베를린 돔. 독일의 개신교 교회라고 한다. 이 곳 분수에 무지개가 활짝 피어있었다.


오늘은 힘들게 다녔으니 마지막으로 독일 가정식을 먹으러 왔다. 슈니첼하고 미트볼하고 샐러드. 양이 많아서 샐러드는 안시켜도 됐을 뻔 했다. 배부르게 먹고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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