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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 피나코텍 미술관은 알테 피나코텍과 노이에 피나코텍와 모던 피나코텍이 있다. 알테는 고전적인 그림을 전시하고 노이네 피나코텍은 19세기 그림들이 많다. 모던은 현대 미술과 건축. 피카소나 달리 그림이 있다고 한다. 모던 피나코텍도 가고 싶었지만 노이에 피나코텍에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다는 말에 노이에로 가게 됐다. 사진은 노이에 피나코텍의 외부 사진. 앞에 공원에선 강아지와 사람들이 뛰어 놀고 있었다. 우린 마트에서 빵을 사서 공원에 앉아 먹은 뒤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세개의 피나코텍은 묶어서 관람을 하는 사람을 위해 한 번에 살 수 있는 티켓도 있다. 우린 노이에 피나코텍의 티켓만 샀는데 가격은 7유로 학생 5유로. 오디오 가이드는 빌리지 않았다.

아 여기서 팁은 일요일에 가면 정말 좋다! 일요일에 가면 이 피나코텍 전시관들을 1유로에 관람 가능하다... 우린 일요일이 아니었기에 돈을 전부 지불. 그렇다쳐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이게 노이에 티켓!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예쁘게 들어가 있다.


노이네 피나코텍에는 고흐 고갱 로댕 모네 클림트 에곤쉴레까지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이 있다. 고흐나 고갱 그림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봤지만 클림트하고 에곤 쉴레 그림은 이 곳에서 처음 봤다.

그림들을 한참 보고 나오니 밖에 정말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아침엔 날씨가 그렇게 좋더니 점시 소나기가 내리나 보다. 미술관에 앉아 비를 피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밥 먹으러 가던 길에.
비가 왔어어서 그런지 사이프러스의 향이 짙게 풍겨왔다. 작년에 향기 수업에서 사이프러스의 향을 농축 시킨 것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걸 직접 맡으니 더 좋다. 비에 젖어 짙은 나무의 냄새와 먼지 냄새 흙 냄새.
비오고 난 후 소나무 냄새도 좋아하는데
비오고 난 후 사이프러스 냄새도 좋아졌다.
대표적으로 고흐나 많은 미술가들이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림에 많이 그렸는데 그들도 이 냄새를 좋아했을까. 우울한 냄새다.


음식점에 도착했다.
우리가 여행다니면서 먹을 거에 돈을 제일 아끼는 편인데. 그래도 도시를 옮기 때마다 꼭 한 끼 씩은 그 도시의 전통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독일에 왔으니 소세지와 학센을 먹어야지!
했는데 그 때 5-6시 쯤 학센은 이미 다팔리고 없다고 했다. 학센이 인기 메뉴라 저녁 늦은 시간에 가면 다 팔려있다는 소린 들었는데 한참 저녁 시작 시간에도 없다니 ㅠㅠ 아쉽지만 직원 언니가 추천해 준 학센이랑 비슷한 요리를 먹었다. 학센은 돼지 족발이라면 이 요리는 돼지 목살 쯤 되는 것 같다. 요리 방식을 학센처럼 푹 삶아서 오븐에 구운거라​ 사실 같은 맛이다. 부위만 다를 뿐.

폴란드에서 먹었던 골롱카랑 비슷한 맛이지만 껍질이 더 쫄깃하고 바삭하다.

근데 고기도 고기지만 옆에 감자요리가 정말 맛있었다. 저게 그냥 평범한 삶은 감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감자를 으깨서 전분하고 뭉쳐서 약간 우리나라 감자떡 식감이다. 그것보단 좀 푸슬푸슬한 느낌? 이 음식은 dumpling이라고 따로 사이드로 팔고 있었다. 아무튼 이게 정말 맛있었다.

여기도 직원 언니 오빠들은 전통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하..
꼭 독일은 옥토버페스트 때 다시 와야지! 하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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