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8일- 2월 1일 열대지방에서 자주 보이는 플루메리아. 생긴 것도 참하고 우아하게 생겨서 귀족 같은 느낌이 난다. 향을 맡으면 은은한 꽃 향기에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 향이 같이 어우러져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중 하나다. 그래서 항상 이 꽃을 보면 옷 주머니에 한 송이를 꽂는다. 꽃 말은 '너를 만나서 행운이야'라는데 갈라파고스를 떠나는 입장인 지금은, 정말 갈라파고스를 만나서 행운이었다. 길 가다 만난 고양이. 갈라파고스엔 산책하는 고양이나 강아지가 많다. 다들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된 거 같은 게, 집에서 키우는 애들이 혼자 산책 나온 거 같다. 기념품 샵에서 산 갈라파고스 팔찌를 끼고 카페에 놀러 왔다. 산 크리스토발 섬엔 커피 농장도 있다고 한다. 이 카페에선 갈라파고스에 난 커..
2018년 1월 27일 사진에 보이는 곳이 키커락. 여기는 조류가 워낙 심해 체험 다이빙은 안된다고 했다. 다이빙 2 깡에 150불 G는 스노클링 하는 걸로 110불에 예약. 물고기는 많지만 시야가 좋지 않다. 물도 뿌옇고 여러모로 아쉽다. 이럴 땐 버디랑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버디의 재롱잔치를 보면 된다. 그러다 나타난 거북이! 거북이 근접샷. 색이 예쁘게 나왔다. 그리고 바다사자! 이렇게 보니 예전에는 바다사자를 인어로 착각할 만하다. 이번엔 키커락 더 가까이 옮겨서 다시 입수 G는 그동안 스노클링을 하는 중이다. ㅋㅋㅋㅋ 아아니..;; 진짜.. 이게 뭐 하고 있는 거냐면 조류가 너무 심해서 바위를 붙들고 있는 거다. 손 잘 못 놓으면 진짜 무슨 우주인마냥 날아감 ㅋㅋㅋㅋㅋㅋㅋ 저기서 십몇분은 있었..
2018년 1월 25일 오늘은 티헤레타스(Tijeretas)전망대로 놀러 가기로 했다. 일단 가는 길에 있는 센터를 구경. 입구에서 이름과 목적 정도 적어준다. 센터안에는 여러 가지 갈라파고스에 대한 것을 교육 용도로 전시를 해놓았다. 작은 박물관 느낌 잠시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곳에서 구경을 한 후 본 목적지로 향했다. 여기는 그래도 포장길이다. 티헤레타스 전망대 도착 탁 트인 풍경이 기분 좋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해변. 전망대 밑에 있는 바다였는데 어느 가족이 소풍을 와있었다. 우리도 저 가족이 가고 난 후 여기서 스노클링을 했다. 저 어두운 곳에 바다사자들이 햇빛을 피해서 자고 있다. 본격 스노클링 장비 착용 중 그러고 있는데 청소년 바다사자 한 마리가 와서 기웃거린다. 엄마 아빠는 다 자는데 혼..
2018년 1월 23일 산타크루즈 섬에서 산크리스토발 섬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집 근처 빵집에 들어섰다. 빵 집에 들어가서 빵 바구니를 집으면 빵 냄새와 여러 빵의 유혹에 마음이 설렌다. 산타크루즈보다 많은 종류의 빵이 있었다. 몇 가지 집어서 바구니에 넣었다. 그대로 빵을 들고 찾아 간 곳은 산크리스토발 섬의 수제버거집! 크리스 버거. 필스너도 있고 갈라파고스 수제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근데 맛은 그냥 그럼. 우리가 시킨 버거들. 갈라파고스에 이런 수제버거 집이 있다니 주인아저씨한테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그 분위기와 맛 때문에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크리스 버거.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학처럼 보이는 새를 봤다. 2018년 1월 24일 집 근처 해변으로 놀러 가는 중 어는 집 강아진지, 반갑..
2018년 1월 20일 오이오이 어서 일어나라구 갈라파고스에 워낙 봐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아침 일찍 기상! 하고 다들 깨우고 다녔는데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 좀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GGIN MAN DU 다들 잘 자서 얼굴 상태가 좋다. 우리 집 앞 집에 예쁜 해먹이 있다. 해먹에 앉아 발이라도 내밀어 본다. G는 밀린 수영복 빨래 중. 주인집 개들은 우리가 뭐하나 궁금한지 펜스 사이로 코를 내밀고 구경 중이다 ㅋㅋ 빨래하던 G를 불러 본격 포토타임. 나도 나중에 이런 예쁜 동네에 예쁜 집 얻어서 여행자한테 집이나 빌려주면서 살고 싶다. 치즈~☆ 낮잠 자던 T가 일어나 나갈 준비를 마쳤다. G가 시내 쪽에 꼭! 먹어야 되는 몬스터 셰이크 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집. 근데 점..
2018년 1월 20일 대망의 다이빙 데이 날짜도 매일매일의 날씨를 보며 선별했고 산타크루즈 섬의 모든 다이빙 샵을 발품을 팔아 150불에 '나우티(NAUTI)'에서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시작은 항상 즐겁게 슬슬 G의 표정이 좋지 않다. 물놀이는 좋아하지도 않고, 스노클링도 무서워하는 G의 체험 다이빙 도전기. 다이빙할 생각에 너무 행복한지 표정이 일그러져있다 ㅋㅋㅋ 바다로 나가면서 우리는 체크 다이빙 준비를 하고 G는 교육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애랑 G의 표정이 같다. 오늘 다이빙 포인트에 대해서 설명 중인 가이드 아저씨. 1차는 모스케라 섬에서. 2차는 북 세이모어에서 다이빙을 했다. 다시 장비를 보면 교육을 받고 있는 G. 우리는 다합에서 자격증을 따 놓았는데, G는 아무 자격증도 ..
2018년 1월 19일 갈라파고스 제도엔 많은 섬이 있는데 그 중 우리는 산타크루즈 섬과 산크리스토발을 거점으로 삼고 다른 섬들을 투어하는 식으로 했다. 이사벨라 섬은 갈라파고스에서 제일 큰 섬으로 오늘 이 곳을 1일 투어를 갔다 오기로 했다.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섬으로 가는 티켓을 구매하러 나왔다. 푸에르토 아요라에서 아침 7시 출발하는 걸로 왕복 티켓을 구매했다. 아침 일찍 일어난 터라 둘다 얼굴이 퉁퉁 부었다. 이런 배를 타고 이사벨라 섬까지 세시간 정도를 간다. 엄청난 속도로 바다를 질러 가는데 거의 날아가는 수준이라 멀미가 심한 사람은 힘들다. 이사벨라 도착. 선착장 쪽에 바다사자들이 햇빛을 피해 자고 있다. 지들끼리 모여서 옆에 누가 다니든 신경도 안쓰고 자는게 웃기다. 선착장부터 마을까진 ..
2018년 1월 18일 자는 게 제일 좋지만 오늘도 가야 할 곳이 많다. 그전에 빵집에서 갓 구운 빵을 사 와 아침을 먹었다. 갈라파고스엔 빵집이 몇 군데 있는데, 아무래도 섬에 있는 빵집이라 버터가 많이 들어가야 하는 빵이나 , 쨈이 들어가는 빵들은 좀 아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도시하고 비교해도 맛있다고 할 만한 빵집들이었다. 매일 빵집이 있는 골목을 지날 때면 고소한 빵 굽는 냄새에 나도 모르게 한 번씩 들어가 보게 된다. 오늘의 처음 행선지는 찰스 다윈 연구소. 숙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걸어갔다. 갈라파고스에선 다른 곳과 다르게 여유롭게 다니고 싶어서 밥 먹고 느긋하게 왔더니 점심시간에 걸쳐서 오게 됐다.. 엄청 큰 거북이의 등껍질 1835년 찰스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에 ..
2018년 1월 16일~1월 17일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산타크루즈 섬의 중앙 도시 푸에르토 아요라. 우리가 푸에르토 아요라에 머물면서 매일 장을 보던 시장. 갈라파고스 안의 모든 청과물과 공산품은 섬 밖보다 다 비싼 편이다. 우리는 파스타 같은 식품들은 밖에서 사왔지만 이런 청과물들은 밖에서 사 올 수 없기 때문에 다 이곳에서 사야 한다. 겪어보고 나서 하는 얘기지만. 우리는 갈라파고스 물가가 너무 비싸다기에 파스타처럼 한 끼 때울 수 있는 식품들을 엄청 사왔었다. 근데 갈라파고스가 밖보다 비싸긴 하지만 파스타, 쌀 같은 건 그냥 여기서 사먹어도 될 정도의 가격이다. 꼭 사야겠다면 고추냉이랑 술을 많이 사오는게 좋다. 도시의 골목골목들. 나름대로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들어와 있다. 가게를 예쁘게 꾸며..
2018.1월.14일 리마-과야킬-갈라파고스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 리마에서 과야킬까지 28시간 정도를 타는 버스 구간이다. 그래도 28시간이나 앉아서 가야 하는 거니까 좋은 버스로 예약했다. 삶은 달걀은 어느새 우리의 필수 도시락이 됐다. 그래도 오랫동안 버스를 타며 밥도 세끼 챙겨준다. 버스 안에선 할 게 별로 없기 때문에 하루 종일 밥시간만 기다렸던 거 같다. 자다가도 식사 카트 끄는 소리만 들리면 벌떡! 페루에서 에콰도르로 넘어가는 구간. 페루돈을 다 터느라 과자를 사 먹었다. 다들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온지라 피곤하다. 과야킬은 오로지 갈라파고스로 넘어가기 전에 정비를 위한 도시. 가자마자 숙소에 체크인 후, 마트에서 갈라파고스를 위한 장을 봤다. 파스타 면에서부터 과자 술까지 거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