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있으면 집에 있는 아인이가 생각나는 동영상/ 역시 주인을 닮은 것이었다. 4일째 집 앞 바다에서 조금 논 후 다시 집에 들어와 빈둥거렸다. 마지막 사진은 여행다니면서 우리가 제일 많이 해먹은 식단. 이것저것 넣어서 만든 잡탕과 계란과 밥 . 파스타도 좋고 빵도 좋지만 나는 역시 밥이랑 국물을 먹어야 속이 좀 풀린다. 맨날 빵만 먹으니 어찌나 물리던지.. 5일째 에사우이라에서 카사블랑카에 들려 탕헤르로 다시 돌아갔다. 이게 엄청 안 좋은 경로인데 어쩌다보니 엄청 피곤한 경로로 가게 됐다. (사실 이것도 실수..소근소근) 거의 하루를 이동에만 쓰고 그래도 무사히 탕헤르 공항에 도착해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렸다.탕헤르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가 담날 아침 비행기라 탕헤르 공항에서 노..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로히 브런치를 즐겼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또 오렌지 쥬스를 짜먹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밀린 블로그도 쓰도 드라마도 보내면서 지냈다. 오후에 심심해지니 많이 자라 덥수룩해진 T의 머리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이럴 때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바리깡을 챙겨와 열심히 들고 다녔다. 먼저 T를 잘 구슬르고 저항하는 T와 협상하여 투블럭 머리의 옆머리와 뒷머리만 깔끔하게 밀기로 했다. 협상이 끝난 후 콧노래를 부르며 바리깡을 충전을 시킨 후 드라마를 한 편 보고 T의 머리를 신나게 밀었다. 그래도 꼼꼼히 밀었더니 깔끔하게 잘 밀려서 기분이 좋아 T를 화장실로 밀어넣어 씻으라 한 후 청소기를 돌렸는데............... ........ 청소기를 밀던 도중 쨍그랑 소리가 ..
2017.06.10오렌지가 가로수로 널려있는 모로코의 명물인 오렌지 쥬스. 길 가에서 목마를때 마다 사먹다가 오렌지 쥬스 한 잔에 5디르함 정도도 창렬이라 생각한 우리는 마트에서 오렌지 짜는 걸 구매해서 직접 집에서 짜먹기로 했다. 사실 나는 오렌지를 짜는 귀찮음 때문에 반대했지만 이걸 사면 T가 오렌지를 매일 짜준다는 말에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 ㅋㅋ 그래서 아침에 처음 시도했는데 오렌지가 매우 달아서 만족스럽다. 신선한 오렌지 쥬스와 아침을 먹고 에사우이라 구경에 나선다. 유럽의 멋있는 바다에 비하면 아름답진 않지만 소박한 맛이 있다. 조용히 바다를 거닐며 모래에서 축구를 차며 노는 부자를 바라보고 있는데 어떤 모로코 사람이 조용히 다가와 모로코 마약'하시시'를 슬쩍 건네려고 한다. 모로코에선..
2017.06.09 모로코 일정을 2주로 잡고 움직였다. 드디어 모로코의 마지막 도시, 에사우이라에 도착하여 3박 4일 동안 조용히 바다 보고 집에서 블로그나 쓰며 체력을 보충 하기로 하였다. 역시나 무척이나 여유로운 고양이 가족. 우리도 에사우이라에선 좀 퍼져있을 거다 라고 했지만 모든게 완벽했던 숙소에선 제일 중요한 와이파이가 없었다.... 불행 중 다행 모로코에선 인터넷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4기가를 충전해놓고 블로그만 쓰고 정말 필요한데에만 인터넷을 쓰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에사우이라의 조용하면서도 좌충우돌 일상기가 시작.. 이 날 저녁은 집 앞에서 5분만 걸으면 나오는 바닷가의 일몰을 바라보며 끝을 맺었다.
입생로랑에 대해 1도 모르는 나는 마라케시에 입생로랑 정원으로 많이 알려진 마조렐 정원에 찾아왔다. 입장료를 내고 입구로 들어가면 파란색이 돋보이는 분수가 보인다. 정원으로 들어가면 박물관도 있지만 그냥 정원 구경만 하였다. 정원에는 모로코 냄새를 뿜뿜하는 나무와 선인장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서울에 살 때는 공기도 안좋고 초록색이 그리어 집에 선인장이라도 키울까 했었는데 여기서 이 많은 종류의 선인장을 보니 다시 돌아가면 커다란 선인장을 내 방 한 곳에 둬야 겠구나 다짐한다 ㅋㅋㅋ 이 정원을 만든 마조렐은 정원에 유독 눈이 시리도록 파란색을 많이 넣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라고 같은 파란 계열이라도 색상의 이름이 어마하게 많은데. 그 중 그 유명한 마조렐 블루가 바로 이..
2017.06.07 마라케시로 떠나는 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마라케시 까지는 13시간 버스를 타고 가야 돼서 아침에 혹시 빵을 좀 싸줄 수 있냐고 게스트 하우스 직원한테 물어보니 흔쾌히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곧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빵을 싸주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나온다. 빨리 가야 하는데 재촉도 못하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데 가져다 준다. 나중에 버스에서 빵을 먹으며 보니 하나하나 반을 갈라 치즈와 잼을 발라서 도시락처럼 싸서 준거였다.ㅠ 감동 ㅠㅠ 잠시라도 왜이렇게 느리냐고 짜증이 났던 나를 반성한다 사막 마을 버스저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옆에 있던 꼬마 자매가 자꾸 흘깃흘깃 우리를 쳐다본다. 그러다 인사를 하길래 인사를 했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 나는 애기들을 어떻..
2017.06.05~06이 곳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아침은 포함돼 있었다. 시골이라 도시보다 못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 동네에선 뭘 먹든 도시보다 풍족하고 질적으로 나은거 같다. 사막투어는 오후 5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돌아오는 거라 아침먹고는 집에서 에어컨을 쐬며 푹 쉬었다. 사막투어를 위해 쉐프샤우엔에서 떠나기 전 사막에서 입을 전통 옷. 젤라바를 사두었다. 고이 모셔와서 투어 삼십분전부터 옷을 갈아입고 어제 연습한대로 스카프도 사하라 스타일로 둘둘 감았다. 사하라 스타일로 변신 후 게스트 하우스 밖으로 나와 뿌듯하게 앉아있으나 주인 아저씨가 우릴 보고 감탄한다 ㅋㅋㅋ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놀고 있으니 사막쪽에서 투어를 담당한 아저씨가 와서 우리를 데려갔다...
사막투어는 마라케시에서 투어를 신청해 많이 하지만 우리는 그 마을에서 머무르고 싶었기 때문에 아예 사막마을로 찾아왔다. 이 곳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가 2개 있는데 알리네집과 la source. 원래는 라소스에서 머무르고 싶었는데 뭔가 모험심이 들어서 호텔스에서 아예 한국 사람 리뷰가 없는 곳으로 예매했다. 우리는 좀 더 싼거 같아서 예매했는데 사실 나중에 계산해보니 가격은 라소스나 알리네나 다 여기나 비슷한거 같다. 그나마 알리네랑 라소스는 사막투어가 우리가 한 것보다 저렴했다..ㅋ 그래도! 우리가 이 숙소에 머무르는 동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체크아웃하돈 러시아 사람들과 하루 겹쳐서 점심 때 우크라이나 얘기를 해줬던 우크라이나 아저씨 , 같이 사막 투어 갔던 한 커플이 다였다..
모로코 페스에서 메르주가로 야간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잠은 자고 싶은데 길이 너무 고불고불 해서 버스가 너무 흔들린다. 나를 개복치라 칭할 수 있는 점의 또 한가지는 나는 멀미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차안에선 핸드폰도 잘 못보고 책도 못봐서 일찌감치 모든 걸 포기하고 잠을 택해야 한다. 근데 이건 아무리 눈을 감고 잠을 청할래도 몸이 바이킹 마냥 흔들려 잘 수가 없다. 머리에 묵직한 통증과 느글거리는 배를 움켜지고 창 밖 먼 산을 바라보기로 했다. 어렸을 때 내가 멀미에 고통 받고 있으면 아빠였나 엄마였나 먼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멀미가 나아진다고 해서 그 때부턴가 멀미가 심할때면 그냥 먼 산을 바라본다. 실제로 논리적이기도 하고 어느정도 효과적이다. 지금은 어둡기도 하고 실제로 이 곳엔 먼 곳에 큰 산..
페즈 여행의 하이라이트! 모로코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이 모로코 가죽 공장이다. 가죽공장을 가기 전에 먼저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었다. 두 종류의 빵과 차 커피 우유까지 공짜 아침 치고는 정말 괜찮았다. 덕분에 아침부터 배불리 먹고 가죽공장으로 향했다. 페즈 메디나는 워낙 미로같은 길이라 가죽공장까지 가는 데도 구글맵으로도 좀 힘들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가죽공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Nejjarine Fondouk 이라는 걸 알아냈다. 지도를 보면 이렇게 두 곳이 다르기 때문에 꼭 이곳으로 검색해서 찾아가야 한다. 입구에 무사히 도착하면 오른쪽엔 박물관이고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또 있다. 그 건물은 가죽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건물인데 그 건물의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