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의 일정도 마무리 되어 간다. 유럽에서는 금방금방 모든것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성수기가 오기 전 두달전부터 여행다니면서 틈틈히 일정을 짜고 숙소예약과 버스표 예약을 마쳐놓았다. 짜여진 일정표대로 여행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돈에 굴복을 하고 말았다...ㅋㅋㅋ.. 모르는 곳에 가 그곳이 마음에 들면 아무 숙소나 들어가서 "이모 방있습니까? "하고 방 잡고 지나가다 "오 여기 맛있어보이는데 "하고 암데나 들어가보고 이런 여행은 사실 실현 불가능한 것이지 싶다. 그런 여행을 꿈꿔왔건만 그런 모험심 넘치는 여행엔 건강한 몸뚱아리 하나론 해결할 수 없는 금전적 여유가 필요하다. 동남아는 어느 정도 그런 것이 가능했는데 유럽은 넘사벽이구나!!..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며 일정표를 훑어보니 언제 다 가..
2017.05.09 폴라드쪽에 오니 한국이랑 시차는 7시간이나 벌어졌다. 덕분에 일어나자 마자 개표방송을 볼 수 있었다. 일어나서 바로 개표방송을 위해 데이터를 충전하고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서 소파에 앉았다. 이것저것 사왔는데 안주거리만 4천 몇백원 어치다.! 폴란드의 물가에 다시 한 번 감탄. 아침부터 도수 쎈 맥주는 안먹고 싶어서 2도짜리로 샀는데 모히또 맛이다. 인위적인 맛이 안나서 좋았다. 그렇다 허허. 밖으로 나와 파란하늘을 보며 맥주 한 캔과 꽈자를 충전해 왔다. 개표방송이 끝난 후 아직 해가 떠있기에 올드 타운을 구경하기로 했다. 원래는 크라쿠프에 오면 올드타운 구경하고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나 아우슈비츠 수용소 둘 중에 하나 다녀오려고 했는데. 맥주파티 후 올드타운만 구경하는 걸로..
바르샤바에 있는동안 비가 온다고 했는데 짐을 풀고 나니 해가 쨍쨍하게 떠있었다. 너무 극과 극인게 빌뉴에서만 해도 제일 따뜻하긴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옷차림은 겨울이었다. 근데 여긴 진짜 완전 늦봄 날씨, 초여름 날씨라 어떤 분들은 나시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꽃도 여기저기 많이 피어있었다. 폴란드에도 벚꽃이 있었는데 왕벚꽃같이 생겼다. 분홍색 꽃이 너무 예뻤다. 올드타운까지는 트램을 타고 왔다. 티켓만 끊어 놓으면 그냥 오는거 폴짝 뛰어서 타고 다니면 되니까 간편하고 좋았다. 잠코비 광장에 내리면 바로 바르샤바 궁전과 지그문트3세 바사 기둥이 보인다. 이 잠코비 광장이 올드타운의 가운데 쪽이라 모든 건물들도 잘 보이고 접근성도 좋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이 광장에서 친구도..
리가가 2박3일 이었지만 사실 상 관광하는 날은 도착한 날 다음날인 하루뿐이었다. 리가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고 중심지랑 버스 정류장이랑도 가까워서 걸어서 다 다닐수 있는 정도다. 그래서 하루면 충분한 것 같다. 우리가 리가 구경한 날은 날도 좋고~ 길가에 사람과 차가 많이 없었다. 중간에 가게 들이 다 닫혀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오늘은 노동절이었다. 오히려 노동절이라 시내구경하기는 딱 좋았던거 같다. 러시아에서 탈린을 거쳐 리가로 내려 올 수록 풍경은 더 푸릇푸릇해지고 있다. 한국은 지금 거의 초여름이던데 리가는 따뜻해보이지만 아직 바람이 너무 춥다. 그래도 러샤에서 볼 수 없었던 푸른 잔디와 꽃을 보니 길을 다니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올드타운을 들어가는 길에 자전거 행렬을 만났다..
탈린은 작은 마을이라 보통 당일치기나 1박2일 일정으로 많이 간다. 우리도 어젯밤 늦게 도착해서 잠만자고 아침에 체크아웃을 한 뒤 버스 정류장에 짐을 맡기고 움직이기로 했다. 체크아웃 전 러시아에서 사온 오트밀 죽을 간단하게 먹었다. 과일 말린 것도 같이 들어있어서 저래 보여도 꽤 맛있다! 한국에도 이런거 싸게 많이 팔았음 좋겠다. 저게 한 봉투에 백원 정도.. 싸다. 그리고 올드타운으로 가면서 마트에서 빵을 사먹었다. 탈린쪽으로 넘어오니까 마트에 러시아보다 먹음직스러운 빵이 넘쳐난다.한 입 씩 베어물고 나서 '아 참 사진 찍어야지' 나는 초코크로와상이고 T는 피자빵 2조각. 올드타운 가는 길. 어젯밤과 아침까지 눈과 비가 와서 날이 안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가 올드타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