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8 ㅋㅋㅋㅋㅋ 장난하냐 정말 놀랍게도 쿠스코를 떠나는 날에서야 파란하늘이 보인다. 짐은 버스 정류장에 잠시 맡긴 후 , 커피 한 잔 하러 시내로 놀러갔다. 길에 설치된 화분. 라마 모양의 콘크리트 화분인데 진짜 귀엽다. 이거야말로 페루스럽고 이국적인 느낌이라 좋다. 파란하늘과 잘 어울린다. 날이 정말 정말 좋다. 여기 저기 구경하며 좋은 카페 없나 찾는 중 입구를 보자마자 딱 저 카페다 싶었다. 가격도 저렴하니 괜찮도 좌석도 좋아보여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도 편안한 분위기네 아기자기 하게 잘 꾸몄다. 커피와 브라우니를 시켜서 잠시 시간을 떼웠다. 쿠스코에서 이카까지는 크루스 델 수르 버스를 타..
2018.1.4~1.7 G는 비니쿤카를 다녀온 후 고산증세와 감기에 시달리게 됐다. 그래서 1월 4일은 마추픽추를 위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집에서 요양. G는 요양하고 나는 마추픽추에서 먹을 샌드위치를 쌌다. 우리의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오래 보관을 해야 하는지라 오이를 절였더니 더 아삭하고 맛있어졌다. 암튼 G를 하루종일 먹이고 재웠더니 저녁이 되자 좀 괜찮아 진 거 같다. 1월 5일. 숙소에 큰 짐을 놓고 간단하게 가방을 싼 후 마추픽추로 출발한다. 날이 여전히 안좋아 걱정이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를 갈 때에 방법이 세 가지다. 1. 몇 달 전부터 330달러 짜리 쿠스코-아구아스칼리엔테 까지의 페루레일 표 구입. 편하고 시설도 좋다고한다. 하지만 우리같은 배낭 ..
2018.1.3 G는 미미한 고산병 증세로 힘들어했지만 강행군이다! 집은 큰데 난방기구가 하나밖에 없어서 다들 따뜻한 곳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G와 나의 온도차이. 고산지대는 다른 곳보다 춥기 때문에 나는 긴 옷 안에 옷을 껴입어도 추웠는데, G는 한국(겨울)에서 와서 그런지 반팔을 입고 다녔다.. 몸도 안좋으면서. 이런걸 깝친다고 한다. 어쨋든 오늘은 쿠스코 구경도 하고 시장을 다니며 한국에 보낼 기념품들을 샀다. 그전엔 사고 싶은게 있어도 배낭에 넣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자제 했는데. 이젠 G가 한국 갈 때 보내면 되니, 물 만난 고기처럼 구경하고 다녔다. 인테리어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남미 느낌이 물씬 나는 자잘한 것들과, 예쁜 자석을 샀다. 잠시 다음..
2018.1.1-1.2 새해가 밝은 날 , 비행하며 20살이 된 쥐 한마리가 한국에서부터 쿠스코까지 찾아왔다. 인천, 해발 7m부터 쿠스코 3,399m 까지 거의 3400m를 올라오는 무지막지한 여정을 버티고 이틀만에 도착한 쥐. 갑자기 해발고도를 얘기하면 감이 잘 안오는데, 백두산이 해발고도 2700m 정도이고 한라산이 1900m정도라니 한국에서만 살 면 올라갈 경험도 없을 높이라는 거다. 쿠스코 공항에서는 갑작스럽게 높은 고도로 올라올 여행객들을 위해 고산병을 예방, 치료해주는 코카 잎을 여기저기 구비해 놓고 있었다. 나도 지친 시골 쥐를 위해 코카 잎을 손에 꼭 쥐고 있다가 도착하자마자 입에 넣어주었다. “응~왔니? 오느라 고생했고. 이제 짐부터 풀어보자🥴” G를 기다린건지 짐을 기다..
2017.12.31,2017년의 마지막 날 우리에겐 조금 지겨웠던 볼리비아를 지나 푸노를 거쳐 페루에 입국했다. 코파카바나 글에도 썻듯 푸노에 도착하니, 비슷한 분위기의 바로 옆나라의 볼리비아랑은 또 다른 곳이엇다. 볼리비아랑 페루는 여행하다보면 현지인들의 생김새라던가 먹는 음식이라던가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페루는 뭔가 상향된 볼리비아라고 해야 하나. 도시의 인프라가 볼리비아의 것보다 확실히 좋다. 나라도 전체적으로 볼리비아보다 깨끗하고 쾌적하다. 그래서 푸노에 들어서자마자 아니 바로 옆동넨데 어찌 이리 다른가 놀라웠다. 푸노에서 쿠스코로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 시간에 심카드를 사고 현금을 인출하러 시내로 갔다.시내쪽에는 푸노의 상징인 아름다운 대성당도 있다. 하지만 우린 자투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