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7 마라케시로 떠나는 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마라케시 까지는 13시간 버스를 타고 가야 돼서 아침에 혹시 빵을 좀 싸줄 수 있냐고 게스트 하우스 직원한테 물어보니 흔쾌히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곧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빵을 싸주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나온다. 빨리 가야 하는데 재촉도 못하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데 가져다 준다. 나중에 버스에서 빵을 먹으며 보니 하나하나 반을 갈라 치즈와 잼을 발라서 도시락처럼 싸서 준거였다.ㅠ 감동 ㅠㅠ 잠시라도 왜이렇게 느리냐고 짜증이 났던 나를 반성한다 사막 마을 버스저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옆에 있던 꼬마 자매가 자꾸 흘깃흘깃 우리를 쳐다본다. 그러다 인사를 하길래 인사를 했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 나는 애기들을 어떻..
2017.06.05~06이 곳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아침은 포함돼 있었다. 시골이라 도시보다 못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 동네에선 뭘 먹든 도시보다 풍족하고 질적으로 나은거 같다. 사막투어는 오후 5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돌아오는 거라 아침먹고는 집에서 에어컨을 쐬며 푹 쉬었다. 사막투어를 위해 쉐프샤우엔에서 떠나기 전 사막에서 입을 전통 옷. 젤라바를 사두었다. 고이 모셔와서 투어 삼십분전부터 옷을 갈아입고 어제 연습한대로 스카프도 사하라 스타일로 둘둘 감았다. 사하라 스타일로 변신 후 게스트 하우스 밖으로 나와 뿌듯하게 앉아있으나 주인 아저씨가 우릴 보고 감탄한다 ㅋㅋㅋ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놀고 있으니 사막쪽에서 투어를 담당한 아저씨가 와서 우리를 데려갔다...
사막투어는 마라케시에서 투어를 신청해 많이 하지만 우리는 그 마을에서 머무르고 싶었기 때문에 아예 사막마을로 찾아왔다. 이 곳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가 2개 있는데 알리네집과 la source. 원래는 라소스에서 머무르고 싶었는데 뭔가 모험심이 들어서 호텔스에서 아예 한국 사람 리뷰가 없는 곳으로 예매했다. 우리는 좀 더 싼거 같아서 예매했는데 사실 나중에 계산해보니 가격은 라소스나 알리네나 다 여기나 비슷한거 같다. 그나마 알리네랑 라소스는 사막투어가 우리가 한 것보다 저렴했다..ㅋ 그래도! 우리가 이 숙소에 머무르는 동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체크아웃하돈 러시아 사람들과 하루 겹쳐서 점심 때 우크라이나 얘기를 해줬던 우크라이나 아저씨 , 같이 사막 투어 갔던 한 커플이 다였다..
모로코 페스에서 메르주가로 야간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잠은 자고 싶은데 길이 너무 고불고불 해서 버스가 너무 흔들린다. 나를 개복치라 칭할 수 있는 점의 또 한가지는 나는 멀미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차안에선 핸드폰도 잘 못보고 책도 못봐서 일찌감치 모든 걸 포기하고 잠을 택해야 한다. 근데 이건 아무리 눈을 감고 잠을 청할래도 몸이 바이킹 마냥 흔들려 잘 수가 없다. 머리에 묵직한 통증과 느글거리는 배를 움켜지고 창 밖 먼 산을 바라보기로 했다. 어렸을 때 내가 멀미에 고통 받고 있으면 아빠였나 엄마였나 먼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멀미가 나아진다고 해서 그 때부턴가 멀미가 심할때면 그냥 먼 산을 바라본다. 실제로 논리적이기도 하고 어느정도 효과적이다. 지금은 어둡기도 하고 실제로 이 곳엔 먼 곳에 큰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