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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8

부다페스트 시내 구경의 제일 첫번째 장소.

어부의 요새와 마차슈 성당.
어부의 요새는 1895-1902년 사이에 헝가리 건국1000년을 기념하며 지어진 건물로 중세에 기습하여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 어부들이 이 곳에서 방어를 했기 때문에 그걸 기리며 어부의 요새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옆의 마차슈 성당. 어부의 요새보다 더 전에 만들어진 건물로 이 곳에서 왕들의 대관식이나 결혼식이 거행 됐다 한다.

우리가 갔을때도 헝가리의 커플이 친구들과 한께 결혼식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차슈 성당의 외관도 아름답지만 그 옆에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보는 부다페스트의 모습이 아름답다. 어부의 요새 2층으로 올라가 전경을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1층에서 보는 거는 굳이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어부의 요새에 대충 걸터앉으면 부다와 페스트를 이으는 세체니 다리도 보이고 파랗게 흐르는 도나우강,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까지 모두 잘 보인다.


(세체니 다리위에서 촬영한 글루미 선데이)


부다페스트는 동쪽의 부다지형과 서쪽의 페스트 가 1873년에 합병하여 생겨졌다 한다. 부다는 왕궁과 마차슈 성당처럼 문화가 발달 페스트는 행정과 상권이 발달됐었다 한다. 지금도 부다는 구시가지 같은 느낌 페스트는 신시가지 느낌이 강하다. 어쨋든 이 합병을 부다페스트는 오스트로- 헝가리 제국의 수도로 떠오르게 된다. 2차대전후 헝가리는 소련의 위성국가가 되는데 이때 많은 문화재들이 부르주아의 상징이라며 파손된다. 그 후 공산 주의에 항거하여 많은 시민들이 시위를 하지만 소련군이 탱크를 끌고 나오면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한다.
1988년 소련의 붕괴로 헝가리는 민주주의 국가가 된다.

부다페스트를 다니다 보면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듯한 느낌, 쓸쓸함이 느껴진다. 우울함의 정점이라고 하는 영화 '글루미 선데이' 도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다성으로 가는 길. 사실 부다성은 그동안 서유럽에서 워낙 짱짱한 성들을 봐서 그런지 그리 볼 건 없었다. 말을 탄 아저씨들이 제일 큰 구경거리였던..

부다성에도 그렇고 세체니 다리쪽에도 그렇고 사자상이 많았는데. 부다페스트의 상징 동물은 사자라고 한다.


특히 이 세체니 다리 쪽에도 커다란 사자 상이 있는데 혓바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여담으론 이 사자상을 만든 사람이 어떤 아이가 사자상에 혓바닥이 없다고 고함치는 걸 듣고 세치니 다리에서 자살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우울한 역사적인 얘기로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세체니 다리에서 유대인을 총으로 쏘아 죽게한 일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후에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세체니 다리 위에 유대인의 신발 이라는 신발 모양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우리가 갔을 땐 무슨 행사 진행 중이라 유대인의 신발이 있는 곳으로 가지 못했다 ㅠ

우린 세체니 다리를 건너 국회의사당으로

부다페스트의 전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국회의사당. 야경도 매우 아름답다고한다.

마지막으로 성 이슈트반 대성당.
부다페스트 성당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헝가리의 초대 국왕이자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인인 성이슈트반을 기리기 위해 건축됐다.
안에 들어가 보니 성당안에선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성당을 나와 더운 여름 지나칠 수 없는 아스크림 가게. 부다페스트에는 특이하게 장미모양 아이스크림을 많이 팔고 있었다. 나는 딸기 소르베란 바질&라임맛 을 먹었는데 신기한 맛이었다. 뿐만 아니라 라벤더 초콜릿 맛도 있고 신기한 이름의 아이스크림 맛이 많았다.

장미 다발 하나씩 들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지막 겔레르트 언덕에서 부다페스트 야경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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