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리 사놨던 ctm버스를 타고 페즈로 가는 날이다. 또 깜박하고 그 전날 음식을 안사놔서 아침부터 쫄쫄 굶을 판이었다. 근데 다행히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니 아무것도 안들은 모로코 빵을4개에 5디람에 팔고 있었다. 이거라도 먹어야지 싶어서 한 봉투 사고 버스를 기다렸다. 배고파서 하나 먹었는데 보리건빵 맛이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너무 퍽퍽해서 하나 먹으니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쥬스라도 사놨어야 하는건데! 옆에 외국인 아저씨도 우리하고 같은 빵을 산 거 같은데 그 아저씨는 우리보다 준비성이 철저해서 양념된 올리브를 봉투에 조금 싸와서 빵이랑 같이 먹고 있었다. 부럽다. 아무튼 덕분에 우린 페즈 갈때까지 비루하게 보리건빵맛 빵을 팔에 끼고 갔다. 페즈로 가는 내내 잠을 잤는데 잠깐 일어나보..
쉐프샤우엔 메디나에서 좀 올라가면 chefchaouen ras elma 라고 산 위에서 흐르느 물에 빨래를 하는 빨래터가 나온다. 물이 맑은 빨래터를 구경하고 이러한 매우 이국적인 풍경들을 구경하며 산으로 10-15분 정도 더 올라가다 보면 스페니쉬 모스크가 나온다. 이 곳은 모스크 자체로 유명하기 보다는 아름다운 쉐프샤우엔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블루시티 자체로만 보면 조드푸르보단 푸릇하니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다. 햇볕이 엄청 뜨거웠지만 이 곳에서 점프샷을 엄청 찍어댔다. 한참을 쉐푸샤우엔 전망을 바라보다 밥을 먹으러 다시 광장 쪽으로 돌아왔다. 여기는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벌써 두번째 오는 가게. 꼭대기 층에 엄마고양이랑 아기고양이가..
아침을 느즈막히 먹으로 나왔다. 모로코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 오렌지 쥬스다. 모로코에서 가로수처럼 엄청 많은 나무가 오렌지 나무. 길 가는데 나무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오렌지 쥬스를 시키면 바로 앞에서 기계로 짜서 주는데 한 잔에 5~10디람 정도다.(600~1200) 우리도 아침에 샐러드랑 이것 저것 시키기 전에 한 잔 마셨다. 가게에서 내다보이는 전망이 좋다. 토마토 오이 양파 상추 콘 옥수수가 들어간 모로칸 샐러드랑 쿠스쿠스 요거트. 샐러드는 맛있었으나 쿠스쿠스 요거트는 첫 입 먹고 쉰내가 너무 나서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꿀 달라해서 뿌렸더니 맛이 괜찮아졌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집에서 평화롭게 뒹굴뒹굴 하려고 수제쿠키를 파는 가게에서 몇 개 ..
예전에 임수정하고 공유가 나오는 '김종욱 찾기' 영화를 본 후 한참 그 영화에 빠진 적이 있다. 특히 그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 었던건 공유랑 임수정이 인도에서 여행을 갔다 만나게 되는데 서로 사랑에 빠져 설레는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인도의 블루시티다. 그 영화에서 블루시티를 처음 보고 너무 예뻐서 그 마을이 조드푸르라는 것을 찾아보고 바로 여행을 가기로 결심 한다. 그게 나의 첫번째 블루시티 조드푸르다. 인도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 알바를 해 인도 여행을 갔다 왔다. 우여곡절 찾아간 조드푸르는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에서도 정말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렇게 블루시티에 대해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던 도중 모로코에도 블루시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로..
짐을 풀고 먼저 밥을 먹기 위해 들어온 곳. 라마단이라 이 곳도 가게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았다. 그래도 메디나 쪽은 관광지라 몇 몇 가게들이 음식을 팔고 있었다. 쉐프샤우엔은 거리 곳곳이 다 파-란 색이다.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밥먹으러 가는데 쥬스 가게가 문이 열려 있어서 아보카도 쥬스를 사먹었다. 아보카도는 샐러드만 먹어봐서 쥬스로 먹으면 무슨 맛일까 했는데 생호박을 먹는 듯 했다. 우유랑 같이 갈아서 약간 풋풋한 냄새는 나지만 맛있었다. 메디나 골목 골목을 다니다가 가게가 열려 있어서 들어왔다. 새우 타진과 케프타(소고기 뭉치)를 시켰다. 역시나 에피타이져로 빵하고 올리브를 준다. 고기는 맛은 있었지만 먹다보니 좀 느끼했다. 근데 새우타진은 정말 맛있었다! 이게 ..
마드리드에서 모로코 탕헤르까지는 라이언에어를 타고 왔다. 저가항공은 체크인하고 보딩패스 알아서 잘 뽑아오고 짐 키로수 확인만 잘하면 타는덴 별 어려움,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 저가항공에 무슨 서비스를 바라랴. 모로코로 넘어 올 때 비행기 밖의 풍경은 또 생소했다. 캄보디아, 태국의 동남아시아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탕헤르는 모로코의 주요 항구도시이며 거의 이곳으로 페리나 비행기를 타고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별로 볼 건 없어서 우린 이곳에서 하룻밤만 대충 자고 그 담날 아침에 파란도시 쉐프샤우엔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숙소는 Dar Omar Khayam. 아침 포함인데 하룻밤 대충 자는 거 치고 꽤 괜찮았다. 탕헤르에서 심카드도 사고 저녁을 먹으러 짐을 풀고 나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