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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3

G는 미미한 고산병 증세로 힘들어했지만 강행군이다!

집은 큰데 난방기구가 하나밖에 없어서 다들 따뜻한 곳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G와 나의 온도차이.

고산지대는 다른 곳보다 춥기 때문에 나는 긴 옷 안에 옷을 껴입어도 추웠는데, G는 한국(겨울)에서 와서 그런지 반팔을 입고 다녔다.. 몸도 안좋으면서. 이런걸 깝친다고 한다.

어쨋든 오늘은 쿠스코 구경도 하고 시장을 다니며 한국에 보낼 기념품들을 샀다.

그전엔 사고 싶은게 있어도 배낭에 넣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자제 했는데.

이젠 G가 한국 갈 때 보내면 되니, 물 만난 고기처럼 구경하고 다녔다.

인테리어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남미 느낌이 물씬 나는 자잘한 것들과, 예쁜 자석을 샀다.



잠시 다음 날 마추픽추를 위한 입장권을 사두고.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을 사먹었다.

저 꽈배기는 진짜 진짜 맛있었다. 바로 튀겨서 따끈따끈하고 쫄깃했다. 한국거와 비슷한듯 달랐다. 만인이 사랑하는 꽈배기🥰




남미 쪽에선 스프+본식+후식 구조로 된 음식을 많이 먹는다. 아침은 데사유노, 점심은 알무에르소.

본식은 보통 밀라네사라고 치킨까스같은걸 많이 먹었는데 , 어떤 현지인이 노란 카레같은걸 먹고 있길래 같은 걸로 달라고 했다. 진짜 카레같은 맛이길 기대했는데.. 뭔가 감자마 고구마같은 구황작물을 걸쭉하고 살짝 달짝지근하게 끓인 맛이었다. 맛은 있는데 두번은 안 사먹을 것 같다.

후식은 보통 과일 맛이 나는 쥬스. 밥 먹고 이거 안마시면 뭔가 완성되지 않은것 같다.ㅋㅋ

그리고....










남미 카톡방에 글이 올라왔는데. 남미를 여행중인 금손 헤어 디자이너 언니가 머리 손질을 원하는 사람은 여행지가 맞으면 무료로 손질을 해 줄 수 있다는 글이었다. 용기를 내어 카톡을 하고 쿠스코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그 날이 오늘이다. 그 분은 머리를 손질하는 영상만 찍으면 된다고 했지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여 초콜렛을 준비해 뒀다. 아무튼 고마운 분 덕분에! 두둥.

거의 원시인인 T가 이렇게 말끔해졌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머리도 짧아지고 수염도 없어지니 왠지 얄미워 보인다ㅋㅋㅋ






나는 한국에 있을때 T에게 항상 수염을 깎으라고 하는 편이었다.
근데 이 날 이후로 더이상 수염을 깎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오빠는 수염이 매력 포인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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