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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8일-1월 9일

아직도 이카로 가는 중

하룻밤을 버스 안에서 보내고 눈을 뜨니 아직도 가는 길이다. 길이 영화에 나오는 것 같다. 

나는 버스 안에서 바깥 풍경 보는 걸 좋아한다.

배가 고파 달걀을 먹고 있는데 아침을 줬다. 아침은 간단식

밥을 먹고 좀 더 가 이카에 도착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은 이카가 아니라, 와카치나 사막. 버스 정류장에 있던 택시기사와 흥정을 하여 와카치나 사막으로 갔다. 

드디어 와카치나 도착!

와카치나는 마을 가운데에 큰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집과 가게들이 둘러싸고 있는 작은 동네이다.

거주하는 인구가 100명 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동네로 실제 거주민들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박운영과 가게 중심으로 돈을 버는 것 같다. 

이렇게 엄청 작은 동네기 때문에 이카에서 5킬로만 떨어졌는데도 물가가 이카보다 더 비싸다. 

영화에서 오아시스는 매우 투명하고 깨끗한 물로 나오는데, 실제로 들어가고 싶은 물은 아니었다. 캄보디아 개울 물 정도..

와카치나 전설에 따르면, 이 오아시스에서 목욕을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인지. 많은 동네 주민과 외국인들이 물속에서 놀고 있었다. 사실 동네 주민보단 다 와카치나에 놀러 온 사람이겠지만.

와카치나 오아시스는 모래 언덕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 오아시스 너머로 조금만 올라가도 마을 전체가 다 보인다.

여기로 더 가면 버기카를 타고 모래언덕을 빠르게 달리는 버기카 투어를 할 수 있다.

대망의 버기카 투어 

이 때는 사막에서 이것저것 많이 할 거기 때문에 카메라는 방수커버를 씌운 짭프로만.

버기카를 타고 모래언덕을 누비고 다니는데, 모래 언덕의 경사가 만만치 않아서 엄청 무섭다. 익히 들어 알기 때문에 버기카에 타자마자 긴장 ㅋㅋㅋ

버기카가 장난감 자동차처럼 생겼다. 그래도 모래사막 위를 어찌나 잘 달리는지 신기하다.

 

모래 언덕의 경사가 진짜 가팔라서 이러다 전복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꽤 안전한듯 싶다.

처음엔 무섭고 긴장돼서 손에 힘을 엄청 주고 안전벨트만 붙잡고 있었는데 계속 타다 보니 스릴도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재밌었음

와카치나 마을만 보면 사막이 엄청 작을까 싶은데, 막상 와보니 끝이 안 보인다.

예전에 자주 보던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의 한 장면 같다. 

어릴 때 꽤 무섭게 봤던 영환데, 내 나이 때 애들은 사막과 치즈에 대한 환상을 거기서부터 갖지 않나 싶다 ㅋㅋ

 

 

투어에는 샌드 보드를 타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 버기카에서 겁먹은 G는 샌드보드는 차마 탈 수 없었는지 포기하고, 나랑  T만 샌드보드를 탔다. 이것도 경사에 놀라서 그렇지 막상 타면 하나도 안 무서움 b 

멀리 작게 보이는 와카치나 마을 

꽤 재밌는 투어였다. 근데 모래 진짜 엄청나다. 얼굴에 모래 바람이 하도 불어서 입이 서걱서걱할 정도다.

해 저문 와카치나 

다들 몸에 묻은 모래를 깨끗이 씻고 그냥 숙소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간단한 양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중. 애피타이저 먼저 먹고 있는 T

칵테일도 시켜보았다. 

햄버거, 까르보나라, 볼로네즈. 파마산을 듬뿍 넣고 맛있게 먹었다.

원래는 물값이 1 솔인데.. 그걸 3 솔로 고쳐서 팔고 있다. 어이가 없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사 먹어야지.

밤의 와카치나는 여행자가 한 번 빠지고, 투숙객만 남아 있는 상태라 꽤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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