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3 G는 미미한 고산병 증세로 힘들어했지만 강행군이다! 집은 큰데 난방기구가 하나밖에 없어서 다들 따뜻한 곳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G와 나의 온도차이. 고산지대는 다른 곳보다 춥기 때문에 나는 긴 옷 안에 옷을 껴입어도 추웠는데, G는 한국(겨울)에서 와서 그런지 반팔을 입고 다녔다.. 몸도 안좋으면서. 이런걸 깝친다고 한다. 어쨋든 오늘은 쿠스코 구경도 하고 시장을 다니며 한국에 보낼 기념품들을 샀다. 그전엔 사고 싶은게 있어도 배낭에 넣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자제 했는데. 이젠 G가 한국 갈 때 보내면 되니, 물 만난 고기처럼 구경하고 다녔다. 인테리어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남미 느낌이 물씬 나는 자잘한 것들과, 예쁜 자석을 샀다. 잠시 다음..
2018.1.1-1.2 새해가 밝은 날 , 비행하며 20살이 된 쥐 한마리가 한국에서부터 쿠스코까지 찾아왔다. 인천, 해발 7m부터 쿠스코 3,399m 까지 거의 3400m를 올라오는 무지막지한 여정을 버티고 이틀만에 도착한 쥐. 갑자기 해발고도를 얘기하면 감이 잘 안오는데, 백두산이 해발고도 2700m 정도이고 한라산이 1900m정도라니 한국에서만 살 면 올라갈 경험도 없을 높이라는 거다. 쿠스코 공항에서는 갑작스럽게 높은 고도로 올라올 여행객들을 위해 고산병을 예방, 치료해주는 코카 잎을 여기저기 구비해 놓고 있었다. 나도 지친 시골 쥐를 위해 코카 잎을 손에 꼭 쥐고 있다가 도착하자마자 입에 넣어주었다. “응~왔니? 오느라 고생했고. 이제 짐부터 풀어보자🥴” G를 기다린건지 짐을 기다..
2017.12.31,2017년의 마지막 날 우리에겐 조금 지겨웠던 볼리비아를 지나 푸노를 거쳐 페루에 입국했다. 코파카바나 글에도 썻듯 푸노에 도착하니, 비슷한 분위기의 바로 옆나라의 볼리비아랑은 또 다른 곳이엇다. 볼리비아랑 페루는 여행하다보면 현지인들의 생김새라던가 먹는 음식이라던가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페루는 뭔가 상향된 볼리비아라고 해야 하나. 도시의 인프라가 볼리비아의 것보다 확실히 좋다. 나라도 전체적으로 볼리비아보다 깨끗하고 쾌적하다. 그래서 푸노에 들어서자마자 아니 바로 옆동넨데 어찌 이리 다른가 놀라웠다. 푸노에서 쿠스코로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 시간에 심카드를 사고 현금을 인출하러 시내로 갔다.시내쪽에는 푸노의 상징인 아름다운 대성당도 있다. 하지만 우린 자투리 시..
2018.12.28-31 볼리비아의 꽃인 우유니 사막을 지나 티티카카 호수를 볼 수 있는 코파카바나로 향했다. 코파카바나는 페루의 푸노와 더불어 티티카카를 볼 수 있는 곳인데, 우리도 푸노를 갈까 코파카바나를 갈까 고민하다 코파카바나로 결정을 했다. 나중에 푸노를 잠시 지나가다 느낀 건데, 도시 자체는 페루의 푸노가 더 머물기 좋고 예쁜것 같았다. 그러나 푸노는 도시가 더 예쁜 대신에 물가는 좀 더 비싸다고 하니 잘 비교해 보고 가시길. 코파카바나는 도보 한 시간 정도면 온 동네를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동네다. 일단은 시장 쪽으로 걸어가다 (almuerzo)점심식사 코스를 저렴하게 판매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남미의 도시들은 이렇게 아침은 (Desayuno)아침식사 (Almuerzo)점심식사를..
2017.12.26-28 드디어 라파즈 입성! 라파즈는 우유니보나 더 위로 올라가 해발고도 3200m부터 4100m에 이른다. 중심가는 3600m 정도 되지만 라파즈의 위성도시인 엘알토 쪽으로 가면 4100m 정도까지 올라간다. 라파즈에는 라파즈와 엘 알토를 잇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케이블카가 있기로 유명하다. 케이블카는 교통카드가 따로 있고 교통카드를 사면 요금을 할인해 준다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2박만 할 거라 계속 1회권을 사서 다녔다. 다른 도시의 지하철처럼 라파즈의 케이블카는 라파즈에서 중요한 교통 수단이지만 지하철과 달리 환승을 할 때면 돈을 한 번 더 내야 한다. 우리도 숙소로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만든지 얼마 안된것 처럼 깨끗하고 안전해 보이긴 했지만 케이블카..
2017.12.20-26 수크레로 가는 버스 안.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 안이 시끌벅쩍 해졌다. 한 칠레 아저씨가 갑자기 버스 안에서 막 연설을 하길래 뭐야 이건 하면서 자면서 들어보니, 대충 약을 팔고 있는 약쟁이 같았다. 데몬이나 크로스 이런 단어가 들리는 거 보니 악마를 물리칠 수 있는 십자가 목걸이를 파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 이런 것 조차 처음인데 다 신기했던 건,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 들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그의 이야기를 듣고 깔깔 웃으며 나중에 엄청나게 그 십자가를 사는 것이었다. 참 진기한 풍경이다. 우리나라 옛날 모습을 그린 검정 고무신 만화에서나 볼 듯한 풍경. 그리고 또 버스를 갈아타니 이번엔 몸에 좋은 가루를 팔러 한 아저씨가 들어왔다. 난 그냥 창밖을 보고 ..
2017.12.18-20 스타라이트 선라이즈 투어는 브리사 투어에서 했다. 소금 사막이 가서 수많은 별들을 보고 해 뜰 때까지 있는 거라 일찍 부터 투어가 시작된다. 새벽2시부터 아침 8시 정도까지의 투언데 우리는 투어가 끝나고 바로 버스를 타고 마을을 옮겨야 했기 때문에 투어사에 얘기해 돌아오는 시간을 더 빠르게 조정했다. 이번엔 한국 분들과 투어 차량을 같이 타게 됐다. 소금사막에서 보는 별들은 무수히 많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우리 팀 중 아무도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별 사진은 망함..ㅋ 그런데 우리 팀 중에 어떤 분이 갤럭시인가? 로 어떻게 조절해서 찍으면 이쁘진 않아도 기념 사진은 건질 수 있다기에 우리도 부탁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짠내 ㅠㅠ 그렇게 별들을 보다 ..
2017.12.18-20 찰레에서부터 우유니로 오면 고산지대로 올라오기 때문에 고산병에 걸리면 큰일 난다는 소리를 들었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아 고산병에 걸려 증세가 너무 심하면 투어고 뭐고 산소통만 붙잡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어느정도 고산지대인 아타카마에서 하룻밤을 자고 와서 그런지 다행히 고산병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 도착하자마자 고산병 약을 구매해 매일 한 알씩 먹어줬다. (1알 4볼리비아노) 우유니에 도착해서 사먹은 음식들. 우유니는 가격은 비싼데 먹을건 별로 없었다. -데이&선셋투어 데이&선셋투어는 브리사투어 옆에 있는 오아시스투어사에서 했다. 우리가 가고 나서 모든 투어사가 투어 가격을 올렸다고 하니 ..
2017.12.11-16 산티아고 데 칠레 도착! 참 이상한 건데, 한참만에 도시에 들어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묘하게 안도감이 든다. 아마 도시에 들어오면 모든게 구비돼 있고 위급한 상황이 들더라도 바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선지.. 어쨋든 한참만에 대도시에 들어와서 좋다. 산티아고는 대중교통이 잘 깔려 있는 편이라 시내를 갈때나 멀리 이동할 때에 모두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교통카드로 bip카드를 사면 되는데, 가격은 위에 사진에서와 같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한 카드로 여러명이서 사용 가능하다. 우리도 도착하자마자 bip카드를 사고 산티아고에서의 숙소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이번 숙소는 산티아고 시내와 가까운 곳에 있는 높은 아파트였다..
2017.12.07-10 오늘은 푸에르토 몬트의 근교 여행! 근교로 갈 도시는 프루티야르와 푸에르토 바라스로 19세기 독일인들이 이민을 오면서 정착했기 때문에 칠레의 독일 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라 한다. 푸에르토 바라스는 특히 장미가 많이 심겨져 있어서 푸레르토 바라스는 장미의 도시라고 한다. 장미는 사계절 피는 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가는 때에 장미 꽃 밭을 볼 수 있나 걱정을 하면서 일단 출발! 프루티야르나 푸에르토 바라스는 푸에르토 몬트의 버스 터미널에서 갈 수 있는데 비교적 가까운 도시라 큰 버스가 아닌 작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버스 요금표와 티켓. 버스 요금은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푸에르토 몬트에서 프루티야르까지 가는 거라 1600페소(2700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