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7.11.07-10

크루즈는 룩소르 도심에서 10몇 키로 떨어져 있는 선착장에 정박한다. 여기서 도심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보통은 서안투어를 통해 크루즈에서 픽업되고 투어 후에 호텔로 도착 할 수 있게끔 한다.

우리도 룩소르에서 유명한 ‘만도’를 통해 서안투어를 예약했다. 투어비용은 1인당 45파운드.

크루즈 체크아웃 후 9시 정도가 되자 투어에서 사람이 와 우리를 투어 차로 데려갔다. 원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투언데 그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투어를 취소 하는 바람에 우리 둘만 투어를 하게 됐다.

45파운드라 가이드는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투어는 가이드가 붙어서 우리를 인도했다. 물론 후에 팁 요구.

신 왕조의 파라오들이 도굴꾼을 피해 룩소르 서안에 자신들의 무덤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룩소르는 나일강을 기준으로 서쪽은 죽은자의 도시 동쪽은 산 자의 도시라 부른다.

투어는 서안에 도착해 처음엔 아부신전등이 있는 곳에 내려줬지만 우린 스킵하고 바로 왕가의 계곡으로 다시 향했다.

왕가의 계곡을 가기 전에 그 유명한 멤논의
거상.
아멘호텝 3세가 자신의 무덤 입구를 지키기 위해 세운 두 개의 거상. 이 거상의 안이 비어있기 때문에 밤에 도굴꾼들이 이 거상의 바람소리를 우는 소리로 들어 도망갔다는 얘기가 있다.

*왕가의 계곡 입장료 (성인: 160 학생: 80)


이 것이 왕가의 계곡 무덤들의 지도.


왕가의 계곡 입장료엔 이 무덤들 중 3개의 무덤만을 무료 입장 할 수 있게 해주고, 유명한 투탕카멘을 비롯한 세 명의 왕의 무덤은 추가 비용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왕가의 계곡은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이고, 카메라를 가져 가려면 300파운드를 내고 카메라 티켓을 따로 사야 한다. 만약 티켓없이 핸드폰으로 사진 찍다 걸리면 내부에 있던 직원이 구석으로 끌고 가 은밀하게 팁을 요구한다..

왕가의 계곡에 워낙 많은 무덤이 있어 주어진 시간안에 세 개를 어떻게 가나 고민이 되지만.
투어를 하면 가이드가 적절하게 그 중 제일 유명한 무덤 3개를 데리고 가줬다. 무덤을 들어가기 전에 설명도 열심히 해줬지만 학술적 용어가 들어간 영어는 알아듣기 힘들기에 가이드가 있으나 마나였다건 안비밀..ㅋㅋㅋ

왕가의 계곡 무덤은 도굴꾼들에게 안 들키기 위해 서안의 지형을 활용했기 때문에 얼핏 보면 무덤이 없는 그냥 황량한 계곡 같지만 무덤 입국를 통해 들어가보면 그 안에 숨겨진 왕의 무덤을 볼 수 있었다. 굴을 파서 안에 숨겨놓았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까지 보존이 잘 되어있었다. 벽에 새겨진 그림들도 생생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왕가의 계곡은 그 지형과 숨겨진 무덤들 덕분에 신비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정말 멋있는 곳.

다음으로 온 곳은 하트셉수트의 장제전.

하트셉수트는 신왕조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 파라오이다. 무덤안의 그림과 하트셉수트의 석상을 보면 여자라기 보다는 남자로 보이는데, 이 것은 이집트 왕조의 특이한 왕위계승 때문이다. 이집트 왕조의 파라오는 남녀가 한 쌍이어야 했다. 하트셉수트의 이복 형제 투트모세2세도 그렇기에 하트셉수트와 결혼하여 파라오로 재위하다 투트모세2세가 죽고 나서 그들의 아들인 투트모세3세가 너무 어리자 하트셉수트가 파라오의 일을 하게 됐다. 그래서 하트셉수트는 여성이면서 남자 파라오의 역할도 겸임해야 했기에 남성의 복장을 하게 됐다.



하트셉수트 장제전을 보고 투어가 끝났다. 투어 차량은 우리를 무사히 게스트 하우스로 데려다 주었다. 헤어지기 전에 가이드하고 운전기사에게 팁을 40파운드 주었다.


그 다음 날, 숙소가 있는 동안의 신전들은 가까우니 투어를 끼지 않고 우리끼리 걸어 다녔다.

처음 간 곳은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카르낙 신전. 시내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카르낙 신전 쪽으로 가는 미니 버스에게 카르낙?? 하고 물어보고 잡아 탔다. 한 사람당 1.5파운드.

카르낙 신전을 둘러보고 다시 미니버스를 잡아타 룩소르 신전으로 갔다.

룩소르 신전은 해가 지면 조명을 켜줘서 저녁에 가는 것이 좋다. 오픈도 밤 10시 까지다.

카르낙 신전은 이집트에 현존하는 신전중에 최대 규모의 신전이라 한다. 기원전 2000년 부터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 많은 왕에 의해 증개축 되었다. 카르낙 신전의 대열주실은 람세스1세부터 3세까지 만들어졌으며 신전 앞의 오벨리스크는 하트셉수트의 작품이다.

룩소르 신전은 아멘호테프 2세와 람세스2세때 만들어진 신전이다. 카르낙 신전에 작은 규모이지만 초라하다 말 할 수 없었다. 해가 지고 밤이 되자 하나 둘 조명을 켜주었는데 그러자 벽의 그림들이 더 활기를 띄어 웅장한이 느껴졌다. 룩소르 신전 앞의 오벨리스크는 하나 인데 19세기에 유럽의 도시들이 잊혀졌던 이집트에 관심을 보이자 그 당시 총독이었덤 무함마드 알리기 프랑스에 오벨리스크를 선물해주었다. 그래서 지금도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는 짝을 잃은 오벨리스크가 서 있다.

이건 룩소르에서 다시 카이로로 떠나는 날 사먹은 저녁.

피자 옆에 있는건 치킨 파이인데, 피자 도우를 아주 얇고 넓게 펴서 토핑을 넣은 다음에 파이처럼 싸서 오븐에 구운 음식이다. 중동식 피자라고 할 수 있는데.. 피자보다 맛있다 ㅠㅠ 고기도 풍성하게 들었다. 룩소르에서 유명한 피자 집 Quick pizza 추천!

댓글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