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더니 비가 쏴-하고 내리쳤다. 다행히 우리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때부터 비가와 비를 맞진 않았다. 버스가 오기까지 버스정류장 내 카페에 들어와 앉았다. 비엔나커피하고 카페 프라푸치노를 시켰는데 비엔나가 정말 맛있었다. 저렇게 크림을 듬뿍 주다닛...! 유럽에 와서 신기했던건 유럽친구들은 아이스 커피에 대해 생소해 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다니면서 정말 시원한 커피를 못 마셨다 ㅠㅠ 러시아에서도 아이스 라떼를 시켰었는데 얼음을 마지막에 동동 . 만 띄어서 아주 미지근했다.. 안넣는게 더 낫다규!! 이 프라푸치노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프라푸치노의 시원함을 따라가지 못했다. ㅠ 유럽사람들은 원래 커피를 뜨거운 음식이라 생각해서 커피를 차갑게 먹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
오늘도 일기예보의 먹구름이 민망할 정도로 날이 좋았다. 사실 엄청난 쫄보인 나는 프라하에 찾아 오기 전부터 스카이 다이빙에 대한 궁금함과 그에 대한 무서움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이 오갔는데 날씨 탓을 하며 포기를 하려 했었다. 근데 이렇게 날이 좋으니 시도를 해볼까 하고 당일 예약을 했다. 사실 어제까지는 당일 예약 할 수 있는지 몰랐는데 아쉬움에 찾아보니 당일 예약이 가능했다. 2시 30분 껄로 거금 5800코루나 정도(27~28)를 들여 예약을 했다. (거금이라해도 스카이다이빙이 가능한 국가들 중 제일 저렴한 편이다) 예약을 하고 나니 벌써부터 심장이 떨려 손이 벌벌 떨리고 다리가 저려왔다. 나는 언제쯤 이런걸 잘 타게 될까 ㅠ 아무리 무서워도 한 번쯤 도전해 보자 하는 생각에 예약을 하고 시간을 맞춰..
어제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이 날은 진짜 오래오래 잤다. 원래 우리가 일기예보를 확인했을때 어제 말곤 계속 비가 오고 심지어 구름에 번개까지 친다고 돼있어서 스카이다이빙을 포기하고 오늘 점심 늦게까지 잔 거였다. 근데 일기예보 이자식 ㅠ 비는 커녕 하늘이 무심하게 파랗다. 저 파란하늘에서 언제 뛰어보나. 쨋든 주린 배를 채우러 테스코로 향했다. 테스코로 가는 길에 프라하의 봄을 아름답게 해주는 꽃 길을 보고 찰칵. 멀리서 보면 싸리꽃 같다. 아니 싸리꽃인가? 이것이 뭘까 한참 생각하다 외국이니까 엘더플라원가? 하고 던져봤는데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엘더플라워는 사진처럼 작은 꽃봉오리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꽃봉리들이 뭉터기처럼 작은 군들을 형성 하고 있다. 이건 좀더 싸리꽃하고 비슷하다. 동식물..
날이 너무 좋아 쨍쨍한 햇빛 아래서 한참을 돌길을 걸어다니려니 좀 지쳤다. 점심도 먹고 좀 쉴 겸 블타바강이 보이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강가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인지라 가격이 그리 싸진 않았다. 그래도 이럴때 아니면 언제 기분내겠냐 하고 파스타와 맥주를 시켰다. 체코는 맛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다. 우리가 좋아하고 익히 아는 필스너 우르켈도 체코 로컬 브랜드 맥주 중 하나이다. 우리도 필스너를 한 잔씩 시켰는데 강가가 바로 보이는 자리에서 마시니 그동안 쌓인 갈증이 화악 풀리는 거 같았다. 사실 여기까지가 제일 좋았다.. 여기선 맥주만 시켜 먹었어야했다.. 알리오 올리오와 볼로네즈 파스타를 시켰는데 기대했던 파스타는 우동면처럼 굵은 면발때문에 소스랑 어울리지도 않고..
우리의 프라하 여정은 프라하 시민회관 쪽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전날 밤 크라쿠프에서 오는 야간버스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해서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일기예보 상 오늘이 시내 구경하기에 적기라 이리 강행군이다. 시민회관 옆 쪽은 고딕양식의 화약탑이다. 이 화약탑을 경계로 프라하의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나눠진다. 영어로 The powder tower 라 애기 분 냄새 몽게몽게 날 거 같지만 사실은 1457년에 건축돼 화약창고로 사용됐고 현재까지도 이 성문을 통해 대관식이나 왕의 행차가 시작 되었다. 구시가지로 들어서면 보이는 옛날 차들. 길가에 멋있게 생긴 차들이 줄을 지어 자신을 탈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운전수가 한 명씩 대기중이고 값을 내면 여행자를 태워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아주는 거 같다. 돈..
우리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프라하에 아침 일곱시 정도에 내렸다. *가게들이 문을 열기까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린 후 먼저 심카드부터 샀다. 유럽여행다니면서 제일 불편한게 이 심카드다. 한국에서 통합유심칩을 사오면 그나마 저렴하게 살 수 있는거 같은데 나는 그런 정보를 알아보지 못해서 유심칩을 현지에서 구해야 했다.. 유럽국가들인데도 만약 내가 유럽전역에서 사용되는 심카드를 사면 그 나라 외 다른 나라로 갔을 때 로밍을 해서 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로밍해서 오는 것보단 저렴하지만 그래도 만만찮다. 어차피 다 비슷한 땅덩어리 그냥 한 유심칩으로 편하고 저렴하게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하지만 이건 내 바람이고. 어땟든 나는 통합 유심칩 중 그나마 저렴하게 쓸 수 있는 Base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