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둘쨋날이 밝았다.

비가 와서 중단 된 상트페테르 탐험기 다시 시작이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예르미타주 박물관이고 우리집부터 박물관까지 걸어 올라가며 건물들을 구경할 것이다.


꽤 하늘은 파랗다. 파란하늘이 지나가는데 파란 지붕의 정교회 사원이 보인다. 지붕엔 별이 박혀 있어서 꽤 귀엽다. 그 앞에 교회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이 대천사가 위엄있게 서있다.



또 길을 가 이번엔 세인트니콜라스나발대성당을 들린다. 하늘색 벽을 가졌다. 막 예배가 끝났는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나를 덮친다.
그래도 물 웅덩이가 생기면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시내쪽으로 들어왔다. 그냥 건물인거 같은데
건물 정문의 기둥을 박물관에 서있을 법한 동상이 지키고 있다. 양쪽으로 청년이 돌을 들고 정문을 지키고 있는게 멋스럽다.


성 이삭 성당이다. 사진의 느낌보다 훨씬 크다. 내부에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입장료가 있었다. 200-300루블 정도 되는거 같은데 우린 러샤 여행의 막바지라 돈을 절약하려 스킵했다. 앞의 정원을 가보니 이 성당을 등지고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이 많이 보였다.


러시아의 베니스답게 운하가 많이 보인다. 날이 좋지 않아 유람선을 타는 사람이 없다. 이 유람선을 상트페테르부르크 운하를 타고 쭉 돌아줘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곳은 카잔 성당. 성당이 반원 형태를 그리고 있다. 저 사이를 철새들이 지나간다. 카잔 성당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들은 다 카잔의 성모상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곳들이라 한다. 이 카잔의 성모상이 러시아 정교회의 가장 거룩한 성화상이라 한다.


더 올라가면 피의 구원 사원이 보인다. 이름이 좀 무서운데. 이 말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하는 피가 있는 교회라고 한다. 이 사원에서 1881년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로 2세가 암살 당했다. 피의 구원의 그 피는 알렉산드로 2세의 피를 뜻한다나....
이건 반콥스키 다리쪽에 올라가 찍은건데
다리위에선 화가 할아버지가 그린도예도프 운하와 성당을 그리고 있다. 꽤 오랫동안 이 풍경으로 그림을 그려오신 거 같았다. 나는 붉은 사원쪽에 가 건물 자체로 보는 것 보단 이 다리위에서 운하와 같이 보여지는 풍경이 더 좋았다.


이제 성당 구경은 어느정도 끝나고 예르미타주 박물관으로 찾아갔다. 근데 엄청나게 많은 군인들이 행렬을 이루고 길을 막고 있었다. 안쪽 광장에서 군악대의 소리도 들리고 함성소리도 들리는 것으로 보아 군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 금방 끝나겠지 하고 기다리며 박물관의 시간표를 확인했는데.. 화요일은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댄다... 내가 인터넷 검색 했을때 9시까지 운영한다고 해서 오늘도 당연히 그럴줄 알았는데 엄청난 실수였다. 그 당시 시각이 다섯시 반이라 이 행사가 당장 끝난다고 해도 못 보는 것이다. 너무도 실망스럽지만 어쩔수 없이 오늘은 집에 돌아가기로 하고 둘다 아무말 없이 왔던 길을 돌아갔다.

사실 오늘 하루종일 그 다음 일정을 위한 버스 티켓을 프린트 하기 위해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고 찾아간 곳은 지도상엔 있었지만 없는 곳이고..이런식으로 힘들게 다녀서 더 상실감이 컸던거 같다. 나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라 이것저것 신경쓰이는게 많다.비라도 안내렸음 좋겠다.

댓글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