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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에 있는동안 비가 온다고 했는데
짐을 풀고 나니 해가 쨍쨍하게 떠있었다. 너무 극과 극인게 빌뉴에서만 해도 제일 따뜻하긴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옷차림은 겨울이었다. 근데 여긴 진짜 완전 늦봄 날씨, 초여름 날씨라 어떤 분들은 나시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꽃도 여기저기 많이 피어있었다. 폴란드에도 벚꽃이 있었는데 왕벚꽃같이 생겼다. 분홍색 꽃이 너무 예뻤다.


올드타운까지는 트램을 타고 왔다. 티켓만 끊어 놓으면 그냥 오는거 폴짝 뛰어서 타고 다니면 되니까 간편하고 좋았다. 잠코비 광장에 내리면 바로 바르샤바 궁전과 지그문트3세 바사 기둥이 보인다. 이 잠코비 광장이 올드타운의 가운데 쪽이라 모든 건물들도 잘 보이고 접근성도 좋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이 광장에서 친구도 만나고 공연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올드타운을 반바퀴 돌고 다시 찾아왔을 땐 서커스 콤비가 불쇼도 하고 여러 공연들도 하였다. 모두들 모여들어 같이 구경하는게 재밌었다.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수도이다. 이 올드타운 바르샤바의 역사지구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큼 아름다웠다.

올드타운쪽으로 들어가는 길엔 나무로 만든 갑판대가 모여있고 이것저것 기념품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유럽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다 아기자기 하고 귀엽다. 저 시계는 건물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별자리 시계였다.

예쁜 올드타운의 모습.

바르샤바 도시의 상징은 인어라고 한다. 올드타운의 기념품 가게들은 인어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바르샤바라는 도시의 이름은 바르스라는 어부와 아내 샤바의 이름을 딴것이다. 이 부부는 바르샤바 시민들의 조상이다. 이 부부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많다. 바르스라는 어부와 샤바라는인어의 얘기라던지..

바르샤바의 인어 이야기 중 재밌는 건 .
지중해에 살던 인어 자매가 발트해까지 닿기 되었다. 언니 인어는 덴마크의 왕자와 사랑에 빠져 그곳에 살게 되고 동생인어는 더 모험을 떠나는데 폴란드의 그다인스크 강가를 따라 그곳이 너무 좋아 그곳이 정착하기로 하는데 그것이 지금 바르샤바라고 한다. 바르샤바의 한 부유한 장사꾼이 이 소문을 듣고 노래를 잘부르는 인어를 잡는다. 그래서 인어에게 물도 주지 않고 고문을 하는데 마을의 한 착한 청년이 인어를 구해주고 인어는 은혜를 갚기위해 어부들에게 곤경이 처하면 어부들을 지켜주기로 한다.
그래서 바르샤바의 인어동상은 칼과 방패로 무장을 하고 있다.

바르샤바의 유명한 인어상. 올드타운 광장 가운데에 위엄을 갖추고 서있다. 보통 인어하면 여리고 아름다운 존재로 생각이 드는데 처음 이 인어상을 보고 창과 방패라.. 하먀 갸웃했었다. 그런다 이런 이유가 있었군!

한 참을 돌아다니다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한 스쿱에 3.5즈워티! 블루베리요거트 맛이랑 민트 맛이다. 올드타운에 오면 아이스크림을 사먹으세요!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와 집으로 돌아가기로 해했다. 번개가 치고 바람이 심상치가 않더니 정말로 쏟아졌다.. 다시 폴짝 뛰어 트램을 타고 집으로 왔다.



쉬다가 저녁을 해먹음. 이 음식이 뭐냐 하면..

원래는 캠핑식처럼 감자와 소세지 볶음 이었지만 마트에서 산 커다란 소세지는 고기소세지가 아니라 안에 감자 갈은것이 들은 소세지였다 ㅠㅠㅠㅠ 그래서 소세지 굽다가 옆구리가 터지더니 감자가 줄줄 흘러나오는걸 보고 멘탈깨짐..

어땟든 감자+감자 음식을 먹게됐다.. 올리브라도 올리니 괜찮지만 마음이 쓰리다. 감자감자와 마무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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