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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시내 구경을 나서는 날.

브뤼셀이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시내 곳곳에 무지개가 피어 있었다.

무지개가 있는 곳엔 PRIDE라고 적혀 있었다.
무엇인지 알아보니 브뤼셀엔 몇 년 전부터 매년 게이 프라이드 기간이라고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한 행사 기간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던 때인4~21까지가 그 기간이라고 했다. 메인 행사인 퍼레이드는 5/20. 아쉽게도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서 20일 저녁에 집에서 그냥 쉬었었다 ㅠㅠ

멋있는 건 이러한 성소수자들에 대한 행사를 정부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브뤼셀의 중시인 그랑플라스에서는 밤에 무지개빛의 불들을 온 건물에 쏴 주었다. 그랑플라스의 시청 건물도 무지개 빛으로 물들었는데 공기관에서 이런걸 인정해주는 것이 감명깊었다.

정부나 공기관이 성소수자를 꼭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지지고 자시고 누구에게나 차별이 있어선 안된다. 실제로 행사 기간에는 성소수자의 인권 뿐만 아니라 이주자의 인권과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도 같이 목소리를 높인다고 한다. 그리고 국가 자체에서 모두들 즐겁게 인권에대한 목소리를 높일 장소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bb

이것은 낮의 그랑플라스. 그랑플라스는 큰 광장이란 뜻이고 13세기에 대형 시장이 생기면서 발달했다. 현재 남아있는 석조 건물과 광장의 모습은 17세기 상공업 길드 시기에 갖춰진 것이라고 한다. 이 곳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중심이라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옆에 가이드 해주던 오빠 머리가 재밌어서 한 컷 .

그랑플라스 시청사 건물 옆 쪽으론 맥주 박물관이 있는데 이 곳은 맥주 길드의 길드 하우스 였던 건물로 18세기 맥주 양조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내부로 가면 더 볼 수 있는데 입장료가 있다. 우린 더 들어가 보진 않았다.

벨기에에 왔으니 와플을 먹으러 가야지! 와플가게들운 오줌싸개 동상 쪽에 모여있어서 그 곳으로 가는 중 . 길가 건물에 벨기에 만화 작가가 그린 틴틴이 있다. 만화 제목은 틴틴의 대모험이라거 한다. 스머프 또한 메이드 인 벨기에다. 이런 만화 캐릭터 들은 브뤼셀에 있는 만화 박물관에서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수많은 와플 가게들. 저건 다 모형들이지만 맛있어 보인다.


우리가 먹은 파란 오줌싸개 소년이 와플먹는 가게는 알고보니 엄청 유명한 곳이었다. 기본 와플은 1유로. 거기에 무슨 토핑을 얹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우린 휘핑크림에 딸기를 얹고 초코 소스를 뿌렸는데 6유로 나왔다. 저렴하진 않지만.. 벨기에에 왔음 와플을 먹어야지 ㅠ 그래도 맛은 있었다.

드디어 오줌싸개 소년!

근데... 생각했던거 보다 엄청 조그맣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작다 ㅋㅋㅋㅋ

이렇게 가게에서 파는 애들이 더 크고 멋있는 듯..ㅋㅋㅋㅋㅋ

이 동상은 몇번이나 여러 침략자들로부터 약탈을 당했었다고 한다. 1745년 영국이 약탈했는데 2년 후 프랑스로 넘어갔고 그 후 루이 15세가 사과의 의미로 이 소년에게 후작의 옷을 입혀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1817년 다시 프랑스 인에 의해 도난 당하고 그 후 조각이 난 채 발견이 된다. 현재 오줌싸개 소년은 그 조각을 이어 붙혀 만들었다고 한다. 저기 있는 동상은 복사품이고 진짜는 박물관에 있다고.

그리고 그 후 각 나라에서 브뤼셀에 방문 할 때마다 이 소년을 위한 옷을 지어 입히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보통은 저렇게 나체지만 ㅋㅋ 각 나라의 국빈이 오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그거에 맞게 멋지게 차려입는다고 한다. 한복을 입은 적도 있다고!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성당. 우리가 갔을 때믄 미사 중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정말 한껏 차려 입고 미사에 참여했다. 여행객들은 보안관에 의해 멀리 뒤에서만 구경할 수 있었다. 노래 소리는 멋있었다.

성당과 브뤼셀 왕궁을 보고 저녁을 먹고 다시 나오려 집으로 돌아갔다.

드디어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테라스에 앉아 맥주와 초콜릿을 먹었다. 저 초콜릿은 안에 얼그레이 찻 잎이 들어가 있었는데 향이 인공적이지 않으면서 진짜 찻 잎이 씹혀서 정말 맛있었다. 초콜렛이 유명한 브뤼셀엠 정말 다양한 초콜렛이 있었다. 생강맛 초콜렛부터 마살라 초콜렛 고추맛 초콜렛까지.... 무슨 맛일지 궁금하긴 하지만 도전은 하지 못했다 ㅋㅋㅋ

날씨도 좋고 맥주도 맛있고 초코도 맛있고 모처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야경을 보러 그랑플라스로.

이게 바로 무지개 옷을 입은 그랑플라스.
아 정말 퍼레이드를 못 본 것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무지개빛의 그랑플라스는 정말 멋있었다. 마트에서 맥주사서 집에가서 다시 맥주 타임. 유럽은 진짜 맥주가 맛있어서 너무 좋다. 게다가 싸!!!!

동생이 보내 준 짤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이러다가 한국가면 나도 저럴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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