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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에 대해 1도 모르는 나는 마라케시에 입생로랑 정원으로 많이 알려진 마조렐 정원에 찾아왔다. 입장료를 내고 입구로 들어가면 파란색이 돋보이는 분수가 보인다.

정원으로 들어가면 박물관도 있지만 그냥 정원 구경만 하였다. 정원에는 모로코 냄새를 뿜뿜하는 나무와 선인장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서울에 살 때는 공기도 안좋고 초록색이 그리어 집에 선인장이라도 키울까 했었는데 여기서 이 많은 종류의 선인장을 보니 다시 돌아가면 커다란 선인장을 내 방 한 곳에 둬야 겠구나 다짐한다 ㅋㅋㅋ

이 정원을 만든 마조렐은 정원에 유독 눈이 시리도록 파란색을 많이 넣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라고 같은 파란 계열이라도 색상의 이름이 어마하게 많은데. 그 중 그 유명한 마조렐 블루가 바로 이 색이다.

입생로랑은 정원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하며 연인인 피에르 베르제랑 정원을 공동 소유하고 휴양을 즐기러 많이 왔다고 한다.
입생로랑은 자신이 죽고 나면 재를 이 곳에 남겨달라고 부탁해 이 정원은 입생로랑을 기념하는 곳이 되었다.

이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돈을 내고 휴식을 즐기지만 공짜입장을 해 사랑받는 동물들이 많았다.

정원을 거닐고 있었는데 야생의 냐옹이가 나왔다. 상태는 눈꼽이 많이 껴 양호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정원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가 냐옹이를 챙겨주는 거 같았다. 물도 주고 고양이가 빵을 먹는진 모르겠지만 먹다남은 빵을 밀어서 주고 있었다. 우리도 한참 고양이랑 놀아주다가 다시 거닐었는데. 이번엔 풀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이 태연하게 앉아있다. 그리고 정원의 연못안에는 몇 살 먹은지 모를 거북이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다. 물 위로 머리를 빼꼼 빼꼼 내미는게 재밌었다.

뭐 나름 재밌었던 정원 구경을 마치고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마 광장으로 찾아갔다.

엄청나게 더웠던 광장을 가로질러 시장 쪽으로 들어갔다. 근데 충격이었던 사실 하나.
사람들이 다들 모로코에서 물건 살거몀 스ㅔ프샤우엔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마라케시 물건들이 가격이 더 저렴했다. 저렴하고 디자인도 예쁜게 더 많았다. 내 생각엔 마라케시는 워낙 많은 사람이 오니까 오히려 상인들이 서로 경쟁하다 가격이 저렴하게 고정이 된 듯 했다. 이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것인가.. 쉐프샤우엔은 이제 막 관광화 되기 시작해서 사람들이 더 비싸게 파는 듯..
그래서 굳이 모로코 상품 사려면 쉐프샤우엔에서 사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리고 찾아간 벤유세프.
사실 마라케시는 별로 정보를 찾아서 간 게 아니고 T를 따라 다녔다. 너무 더워서 이거 뭐야 하거 들어갔던 곳은 의외로 좋았다.
T말로는 이 곳이 학생들이 공부하던 곳이라던데. 코란 학교였다. 중앙에 분수가 있고 이층에는 학생들이 머물던 기숙사가 있다. 지금은 학생들은 없고 얼룩이 고양이 한 마리가 모든 방을 점령하고 있었다. 제일 인상깊었던 건 마지막 사진에서 나오는 곳. 일층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저런 모습이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화장실 같았다.

마라케시에선 이 정도만 보고 방에서 푹 쉰 후 조용한 바다 마을 에사우이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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