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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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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레에서부터 우유니로 오면 고산지대로 올라오기 때문에 고산병에 걸리면 큰일 난다는 소리를 들었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아 고산병에 걸려 증세가 너무 심하면 투어고 뭐고 산소통만 붙잡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어느정도 고산지대인 아타카마에서 하룻밤을 자고 와서 그런지 다행히 고산병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 도착하자마자 고산병 약을 구매해 매일 한 알씩 먹어줬다.
(1알 4볼리비아노)

우유니에 도착해서 사먹은 음식들. 우유니는 가격은 비싼데 먹을건 별로 없었다.

​-데이&선셋투어

데이&​선셋투어는 브리사투어 옆에 있는 오아시스투어사에서 했다. 우리가 가고 나서 모든 투어사가 투어 가격을 올렸다고 하니 우리가 샀던 금액은 올리지 않도록 하겠다.

데이&선셋 투어는 오전 10시 정도부터 시작해서 오후 9시 정도까지 우유니 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우유니 마을에서 한 시간 정도를 달려 우유니 사막에 도착하는데 처음 도착한 곳은 기차무덤이라는 곳이었다.

볼리비아가 국도개발을 위해 이 곳에 철도 시스템을 발전 시켰는데 1888년 부터 시작하여, 1940년에 이 곳에서 생산되던 광물 자원이 고갈 되면서 모든 기차가 운행을 중단 했다고 한다.

운행이 노쇠한 기차들은 이 곳에 그냥 버려지게 됐는데 그 후 기차무덤은 기차박물관으로써 관광지화 되었다.

한때는 위풍당당하게 철도를 달렸을 기차는 이제는 다 녹이 슬어버린 채 소금 사막 위에서 여행자들의 사진 찍는 놀이터가 됐다.

기차무덤에서 우리 사진을 찍고 같이 투어갔던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던 중.

같이 갔던 가이드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우리랑 같이 투어 차를 탔던 칠레 가족이 우리 빼고 자기네들끼리 프라이빗하게 있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차 태워주는대로 탔는데.. 어쩐지 처음부터 칠레 아주머니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우리가 영 불편했나보다.

그래서 결국 그 차에서 쫒겨나 다른 투어사의 차량을 타게 됐다. 나도 정당하게 돈을 내고 탄건데 갑자기 너무 어이 없는 상황에 처해 화가 난 상태로 다른 투어 차량에 타서 그 투어 차량의 사람들을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투어가 끝나고 마을로 돌아가면 엄청 따져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십 몇분 후, 차 문이 열리더니 일본인3명과 대만인 2명이 차에 탔다.

그 사람들도 우리를 보고 당황한 듯 싶었지만 우리 사정을 듣고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투어가 시작.

차에 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이 친구들과 친해지게 됐다. 대만인 2인은 신혼 여행 온 부부고 일본인3명은 대학교 친군데 졸업 여행 온 것이라고 했다. 일본인 친구 중에 한국계친구가 있어 서로 통하는 것도 많았다.

그래서 삐친 기분 확 풀리고 더 재밌게 투어를 할 수 있었다.

그 다음 도착한 곳은 콜차니 마을의 기념품 거리(?) 가게.

기념품들을 사라고 내려준 것 같지만 딱히 살 건 없었다.

근데 이 곳에 귀여운 라마 한 마리가 있었다.

열심히 라마를 따라다니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 기념품 가게 중 한 곳에서 라마 고기볶음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라마가 이 곳에가 친구 볶음 냄새를 맡았다. 뭔가 그로테스크해... ㅠ

그 다음엔 소금 호텔.

이 곳에 도착하면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상을 펴준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맛있게 먹었다. 아무래도 비슷한 문화권에서 와서 그런지 서로 얘기할 거리가 많았다.

그 후엔 선인장 마을에 가는데, 우리는 그냥 소금 사막에 앉아 다른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고개를 위로 들어봐도 하얗고 아래를 숙여도 하얗다.

그 담에 이어지는 대망의 사진 코스.

같이 온 가이드가 이때부터 혼신의 힘을 들여 사진을 찍어준다. 투어차에서 여러 소품을 꺼내서 사람들에게 지시를 하면 우리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지시대로 움직이는데 나중에 보고 나면 정말 멋있는 사진이 탄생해 있다.

이 가이드가 사진 찍는 실력은 엄청 중요한데, 투어사에 가면 사진 잘 찍는 가이드 이름을 외워가 지명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진을 잘 찍는 가이드가 한국인 사이에 이름 리스트까지 있을 정도.

어쨋든 운좋게 사진 잘 찍어주는 가이드 아저씨를 만나 좋은 사진 많이 건졌다.

선셋을 잘 보러 오기 위해 어느정도 물이 차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근데 날이 안좋아 선셋 보기는 실패.

그러나 우리의 가이드 아저씨는 굴하지 않고 멋있는 사진들을 찍어 줬다.

그리고 이번에 만난 친구들과 여행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다고 아쉬워 하자.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던 대만친구가 우리를 볼 때마다 좋은 사진을 찍어줬다. 진짜 친절한 매너남 ㅠㅠ

그렇게 데이&선셋 투어는 뜻하지 않게 좋은 만남을 가져 평소보다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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