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구엘공원은 에우세비 구엘백작이 1900년, 바르셀로나의 외곽 지역인 카르멜 산의 부지를 산 후 안토니오 가우디에게 주거지 구성과 디자인을 맡기게 되어 탄생됐다.

그러나 14년 후 상업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여겨져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그의 상속인들이 바르셀로나 시청에 공원을 제안해 1926년부터 시민들을 위해 구엘 공원으로 개장했다고 한다.

구엘공원은 원래 8유로로 입장료가 있지만 공원의 오픈 시간 전에는 무료 입장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오픈시간이 8시이기에 우리는 아침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구엘공원으로 들어서자 앞에 가던 현지인 아주머니들이 서로의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 입구에서 만나 같이 산책을 즐기러 들어간다. 한 때 주거 단지가 될 뻔 했던 곳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민의 발걸음을 반기게 됐다.


이 곳이 원래는 주거단지였을 경우 시내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물품들을 살 수 있도록 시장을 형성하려던 곳이였다 한다. 여기에선 구엘 공원과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잘 보인다.

바르셀로나에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확실히 아침에 오니 상쾌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북적되지 않아서 좋았다. 공원에는 우리같이 무료입장을 노린 몇 사람과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마치 몰아치는 파도 안 속에 들어 와 있는 것 갗은 곳과 그 유명한 도마뱀.

오픈 시간이 지나면 이 도마뱀을 만나려면 무지막지한 사람들을 거쳐야 한단다. 하지만 우린 거이 도마뱀 독점.

사실 이 공원 가우디의 손길 보단 그의 제자의 조셉 마리아 주졸의 손길이 더 닿았다고 한다.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수제자의 작품이랄까.

저 도마뱀처럼 모자이크 형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트렌카디스라고 한다. 불규칙적인 타일 조각들은 보통 다른 건물들의 잔해를 사용하거나 일부러 파쇄한 조각들을 사용했다.


아름다운 구엘공원에서 잠시 비타민을 합성한 후 집으로 돌아가 다시 잠에 들었다.



오후일정은 바르셀로나의 명물 마법의 분수,몬주익 분수쇼를 보러 왔다.
이건 가는길에 있는 쇼핑센타. 원래는 로마식 원형경기장이었는데 후에 쇼핑몰로 만들었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 쪽으로 들어서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분수쇼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분수쇼랑 같이 먹으려고 사 온 맥주하고 소세지. 산미구엘 브랜드의 클라라. 스페인 사람들은 저 클라라 라는 칵테일을 많이 마신다고 한다. 맥주에 레몬에이드를 섞은 것. 달다구리하니 맛있었다.



분수쇼 시작! 구글맵에 몬주익 분수를 쳤을 때 구글맵에 당당히 '마법의 분수쇼'라고 써있길래 엄청 비웃었는데.. 진짜 마법의 분수쇼다.
내가 생각한 분수쇼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분수를 위로 높게 쏳아 물안개를 만들고 형형색의 빛을 쏘는데 물안개때문에 정말 마법처럼 빛이 움직였다. 눈을 뗄수가 없었다. 분수에 가까이 앉은 사람들은 떨어지는 물방울에 몸이 젖어도 불평안하고 즐거워 했다. 여름밤에 매우 시원해지는 분수쇼였다. 우리도 분수를 한참 보며 즐거운 밤을 보냈다.



댓글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