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리가에서 빌뉴스로 가는 날. 오늘도 에코라인 버스를 타고 간다. 발트에서는 다 에코라인 버스다.

일단 체크아웃 후 버스 정류장에 짐을 맡기기 위해 왔다. 근데 버스정류장 쪽에는 코인락커가 없고 사람이 맡아주는데만 있었다. 가격도 10kg당으로 따지고 한시간당 0.7유로 정도씩 추가 되는 거라 조금 비쌌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옆에 기차터미널에 가면 코인락커가 있었다.
작은 사이즈가 2유로,중간 사이즈가 3유로,큰 게 4유로다. 우리는 중간 사이즈에 가방 두개를 쑤셔 넣었다. 동전을 넣는데 2유로 짜리 두개밖에 없어서 당연히 거슬러 주겠지 하고 넣었는데....!!!! 1유로를 락커가 먹고 안돌려줬다. 팁 아니라고!! 달라고!! ㅠㅠ 어쩔 수 없지 3유로 짜리를 4유로에 맡기고 나옴..

오늘도 우리의 Lido가서 점심을 먹고

버스 시간까지 비빌 카페를 찾아갔다.


'Apsara tea house'

강 옆쪽으로 있는 덴데 약간 한옥 느낌도 나고 귀엽게 생겼다. 안 쪽에서 2.65유로 정도 였나...? 내면 티팟을 하나를 준다. 한 사람당 가격이고 엄청 많은 종류중에 차를 고르면 된다. 우리는 추천을 받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좌식자리들이 있고 신발을 벗고 누워서 마실 수 있게 돼있다. 벽이 다 유리창이라 바깥으로 강도 보고 사람들도 구경 할 수 있어서 좋다.

앉아서 차를 마시며 인터넷을 하는데 옆에 앉는 커플마다 다 국제 커플들 이었다. 옆나리가 폴란드라 폴란드 라트비아 커플이 많은 것 같다.

그렇게 한 참을 일도 보고 사람 구경도 하다 버스를 타러 갔다.

이번에 타는 버스는 리가부터 무려 베를린까지 가는 큰 버스였다. 우리가 중간에 제일 처음으로 내렸다. 버스를 타고 빌뉴스로 가는 길은 완전 평화로운 평지라 한참 구경하다 세시간 내내 자면서 갔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도 열시쯤 도착이라 숙소를 찾아가는게 걱정이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탈린과 리가보다 다 깜깜했다. 숙소까지 걸어서 가거나 버스타고 가거나 시간이 그게 그거라 빨리 걸어서 갔는데.

이번에도 !! 에어비앤비 숙소 주소랑 구글맵이랑 달랐다..ㅠㅠ
여긴 어두컴컴하고 사람도 별로 안다니고 인터넷도 잡히는게 없어서 방황하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아저씨께 지도를 보여주며 이곳이 맞냐 물으니 친절하게 다른 곳을 알려주셨다. 고맙다고 하고 그곳을 찾아갔다. 호스트가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ㅠ 인터넷이 안되기 때문에 연락도 할 수 없고 집이 이곳이 맞는지 확인도 되지 않아서 아침까지 노숙을 해야 하는 것인가 허탈해 하며 방황도중

안되겠다 싶어 길가던 까만 후드 청년에게 인터넷이 안되서 길을 잃고 있다 혹시 호스트 번호로 전화 좀 해줄 수 있냐 했더니 흔쾌히 전화를 걸어주었다! 다행히 우리가 방황하고 있던 곳이 집이 맞았고 호스트는 집 안에서 우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바로 만날 수 있었다.

강아이 주인 아저씨랑 후드 청년에게 정말 고마웠다 ㅠ 집은 엄청 좋은 곳이었고. 호스트와 헤어지고 난 후에나 마음을 안정시키고 잘 수 있었다.

매번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다녀야 한다니 마음이 남아나질 않는다.

댓글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