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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오늘은 트라카이로 성구경을 가는 날이다.
준비를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트라카이로 가는 버스는 그냥 정류장 가서 시간을 기다리면 미니 버스가 오고 기사 아저씨한테 따로 버스티켓을 사고 앉으면 된다.
트라카이로 가는 정류장은 9번이다. 버스 시간은 거의 한시간 꼴로 있다. 옆에 트라카이로 가는 버스 시간표가4개가 있는 정류장이 있는데 그 버스는 완행이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버스가 바로 와서 티켓을 끊고 자리에 앉았다. 티켓값은 1인 1.8유로! 한 한시간 정도 자면서 가니 어느새 트라카이에 도착해 있었다.
트라카이 성은 버스 정류장부터는 2km정도 떨어져 있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도 되고 걸어서 가도 된다.
나는 강가를 따라 쭉 걷고 싶어서 걸어서 갔다.
사실 트라카이 성보다는 이 강가을 따라 쭉 걷는 길이 너무 예뻤다. 사람들이 많이 없어 조용하고 날도 좋아 오리도 수영 중이었다. 근데 오리가 좀 신기하게 생겼다. 몸은 다 까만색인데 부리만 하얗다! 이 오리는 맑은 물 속을 들여다 보며 목표를 찍더니 쏙 들어가 물고기를 사냥해 왔다.
여기 사람들은 날이 좋으면 다 배를 띄어 노나. 집마다 배가 한 채 씩은 있었다. 저 배를 타고 강에서 노니몀 정말 좋을거 같다.
신나서 부두 쪽.? 에서 점프도 뛰면서 놀았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 보니 저~쪽에 성이 보인다.
트라카이성은 갈베호수의 섬위에 떠있는 성이다. 호수 가운데 둥둥 떠있으니 더 중세같은 느낌이다. 성으로 가는 길은 다리가 놓아져 있다. 옛날엔 여기서 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검사를 받았겠지만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성인 6유로. 우리는 안쪽까진 안봐도 될 거 같아 성을 끼고 한 바퀴 돌았다. 호수엔 백조 한 마리가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다. 그 뒤에 배를 타고 오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배가 가까이 오지 갑자기 백조가 수영을 엄청 빨리 하는데 신기하면서 웃겼다ㅋㅋ
그렇게 트라카이 소풍을 마치고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
창문에서 구경하고 있는 고양이를 만났다.
한국에서 엄마 어디갔나 울고 있을(?) 우리 애기들이 보고 싶다 ㅠㅠ
집에 돌아와 야무지게 티타임도 가졌다. 마트에선 케이크를 g당으로 팔아서 한 조각씩 사왔다. 저 한조각씩이 천원 정도 하는데 퀄리티도 좋고 정말 말있다. 여기 살면 맨날 티타임 가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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