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리 사놨던 ctm버스를 타고 페즈로 가는 날이다. 또 깜박하고 그 전날 음식을 안사놔서 아침부터 쫄쫄 굶을 판이었다. 근데 다행히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니 아무것도 안들은 모로코 빵을4개에 5디람에 팔고 있었다. 이거라도 먹어야지 싶어서 한 봉투 사고 버스를 기다렸다. 배고파서 하나 먹었는데 보리건빵 맛이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너무 퍽퍽해서 하나 먹으니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쥬스라도 사놨어야 하는건데! 옆에 외국인 아저씨도 우리하고 같은 빵을 산 거 같은데 그 아저씨는 우리보다 준비성이 철저해서 양념된 올리브를 봉투에 조금 싸와서 빵이랑 같이 먹고 있었다. 부럽다. 아무튼 덕분에 우린 페즈 갈때까지 비루하게 보리건빵맛 빵을 팔에 끼고 갔다. 페즈로 가는 내내 잠을 잤는데 잠깐 일어나보..
짐을 풀고 먼저 밥을 먹기 위해 들어온 곳. 라마단이라 이 곳도 가게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았다. 그래도 메디나 쪽은 관광지라 몇 몇 가게들이 음식을 팔고 있었다. 쉐프샤우엔은 거리 곳곳이 다 파-란 색이다.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밥먹으러 가는데 쥬스 가게가 문이 열려 있어서 아보카도 쥬스를 사먹었다. 아보카도는 샐러드만 먹어봐서 쥬스로 먹으면 무슨 맛일까 했는데 생호박을 먹는 듯 했다. 우유랑 같이 갈아서 약간 풋풋한 냄새는 나지만 맛있었다. 메디나 골목 골목을 다니다가 가게가 열려 있어서 들어왔다. 새우 타진과 케프타(소고기 뭉치)를 시켰다. 역시나 에피타이져로 빵하고 올리브를 준다. 고기는 맛은 있었지만 먹다보니 좀 느끼했다. 근데 새우타진은 정말 맛있었다! 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