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못 본 앙가라 강과 그 옆 정교회 건물을 먼저 보았다. 앙가라 강과는 얽힌 얘기가 있다는데 바이칼왕의 딸이 앙가라다. 앙가라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자 아버지에게 결혼을 하게 해달라 했지만 바이칼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 했고, 앙가라는 아버지의 결정에 반대하며 사랑하는 남자와 바이칼에게서 도망갔다고 한다. 얘기를 듣고 앙가라 강을 바라보니 더 재밌긴 하다.앙가라 강에서도 사람들이 사랑의 약속을 하나봄.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를 가는 방법으로 우린 미니밴을 타고 가기로 했다. 중앙마켓에서 버스 스테이션 쪽으로 가고 골목으로 잘 보다 보면 하얀색 밴들이 주차장쪽에서 여러 군데로 갈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거기서 바이칼 호수가 있는 리스트 비얀카 라고 써 있는 밴을 찾으면 된다. 잘 모르겠으..
어김없이 아침 해가 밝았고 숙소의 파란커튼에 아침해가 비치는게 매우 예쁘다. 그 옆은 주방인데, 주방은 주황색으로 맞춰서 침대에서 보면 파란빛과 주황빛이 아름답다. 한국에 돌아가면 커튼을 이런식으로 바꿔볼까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대충 해먹고 나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왔다. 한참 길을 걷고 있는데 길가에 강아지 한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순간 가슴이 '쿵'하고 고개를 돌리며 저기 개가 죽어있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T가 '뭔 소리야 너가 그러니까 강아지 깼자나' 라며.. 다시 돌아보니 천역덕스럽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 곳엔 그 강아지의 형제들이 같이 벌러덩 누워서 햇빛을 쬐며 자고 있었다. 귀여운 자식들. T는 이 날 카메라에 낀 먼지를 빼러 가게들을 찾아 다니느라 시내 구경을 잘 못하였다..
새벽에 깼을때 창밖을 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 까지 13시간.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아침 6시30쯤 도착했는데 예약해놓은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2시라 짐을 역에 맡기고 하바롭스크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짐 맡기는 건 하나당 140루블. 일단 역에서 레닌광장쪽으로 갔다. 하바롭스크는 블라디보스톡보다 건물도 도로도 모두 큼지막하고 깨끗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레닌광장에서 시내 쪽을 바라보고 그 옆엔 Far Eastern State Medical University 가 있다. 시원시원하고 예쁘게 생겼다. 뚜벅초가 돼어 아무르강쪽으로. 블라디보스톡보단 춥다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이 파랗고 예쁘다. Monument to the hero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