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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못 본 앙가라 강과 그 옆 정교회 건물을 먼저 보았다.


앙가라 강과는 얽힌 얘기가 있다는데


바이칼왕의 딸이 앙가라다. 앙가라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자 아버지에게 결혼을 하게 해달라 했지만 바이칼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 했고, 앙가라는 아버지의 결정에 반대하며 사랑하는 남자와 바이칼에게서 도망갔다고 한다.


얘기를 듣고 앙가라 강을 바라보니 더 재밌긴 하다.

앙가라 강에서도 사람들이 사랑의 약속을 하나봄.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를 가는 방법으로 우린 미니밴을 타고 가기로 했다.


중앙마켓에서 버스 스테이션 쪽으로 가고 골목으로 잘 보다 보면 하얀색 밴들이 주차장쪽에서 여러 군데로 갈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거기서 바이칼 호수가 있는 리스트 비얀카 라고 써 있는 밴을 찾으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기사들에게 리스트 비얀카? 라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말해 줄 것이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기사 아저씨가 출발을 하여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릴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바이칼 호수를 향해 간다. 


약 한시간 십분 정도를 가고 내릴 때 120루블을 내고 내리면 된다.

바이칼 호수

날이 많이 따뜻해도 아직 다 녹진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 투명한 얼음은 없다.

처음 등장(?)한 지지와 세모. 동생이 한국을 떠나기 전 들고가라며 만들어줬다.


지금은 봄이라 러시아 치고는 매우 따뜻하다. 영상 18도 정도. 그런데 바이칼 호수의 물은 아직 다 녹지 않았다.


기온은 분명 따뜻한데 얼음이 꽤 두텁게 쌓여있어서 멀리까지 발로 밟고 가도 튼튼하다.


지금의 하얀 바이칼 호수도 이쁘지만 바이칼 호수는 한 겨울에 얼음 안쪽까지 투명하게 보이거나


아예 여름쯤에 가서 다 녹은 바이칼 호수를 보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물과 옆 가게에서 팔던 볶음밥. 맥주는 아저씨 추천으로 샀다.


호수 구경을 마치고 가까운 곳에 마켓으로 갔다.


거기서는 갖가지 기념품과 리스트 비얀카의 명물인 오물을 판매하고 있다.


오물은 궁금해서 먹어보긴 했는데 내 기대와 다르게 너무 비렸다. 맛은 비린 굴비 같은 느낌..


굴비는 좋아하지만 이건 너무 비리다 ㅠ


것보다 마켓안에서 만난 예쁜 고양이가 좋았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인지 보자마자 마구 비벼댄다. 한국에 있는 우리 애기들이 보고 싶다ㅠ


'건희야'불러보지만 들리는건 낯선 고양이의 울음 소리 뿐..


바이칼을 뒤로 하고 어제 T가 못 다한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해 바로 시내로 돌아왔다.


러시아 집의 따뜻한 나무 느낌




커피 한 잔 씩 홀짝 마시고 


트램을 타고 십오분 정도 간 곳은 러시아 정교회사원.


지금까지 본 것중 손 꼽히게 예쁘다. 우리가 갔을때는 그 곳의 사람들이 건물의 색이 바랜곳을 다시 색을 칠하고 있었다.


하늘도 파랗고 . 


어서 모스크바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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