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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차 1박2일 쯤은 식은 죽 먹기다.

아침은 기차에서 간단히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

예카테린부르크는 무박으로 시내 구경만 하고 밤 기차를 타고 넘어갈 계획이다.

짐을 기차역에 맡겨놓고

카잔으로 가는 티켓을 미리 끊어놓고 움직이기 위해 기차 역으로 다시 들어갔다.

기차역에서 경찰1이 여권과 외국인 등록증을 보여 달라했다. 경찰이 우리한테 뭐라뭐라 그랬는데 보는 눈이 너무 많았는지 한 번은 그냥 보내줬다.

윗층으로 올라가 티켓을 끊고

다시 내려가는 도중 경찰 2를 만났다.

경찰2도 똑같이 확인하던 중 아까 경찰 1이 올라와 경찰 2와 합세했다.

그러더니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며 뭐라 뭐라 하고 보내주지 않았다. 우리가 러시아 말을 못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꺼내 구글 번역으로 말을 하는데.

우리 외국인 등록이 일주일이 지나 하루를 더 넘겼다고 지금 벌금5000루불을 물지 않으면 1인당 8000루블을 내고 추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당황해서 그럼 어떡하냐고 했는데

5000루블을 내라고 한다.

그리고 조용한 곳으로 이동.

신중히 생각할 것.

이라고 하였다. 웃긴건 이 모든것이 다 구글번역기에서 보이는 화면이었다.

그 경찰들은 나는 오지말라하고 T만 데리고 정말 으슥한 곳으로 들어갔다. 나는 혹시 T가 경찰들에게 돈 뜯기는 거 플러스 혹시나 폭력을 행사할까봐 겁이났다.

일이 다 잘 풀리고 나서 T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 경찰들이 경찰 2가 망을 보고 경찰1이 go!go! 하며 다급히 돈을 뜯었다고 했다. 우리가 수중에 가지고 있던 돈이 다행이 2000루블이라 다급했던 그 경찰들은 2000루블만 뜯고 우리를 보내줬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이다. 상처를 떠안고 울면서 집으로 가야 했는데..

그 동안 러시아 경찰들이 꽤 꼼꼼히 모든 사람들을 검사하고 다니길래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 취소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바로 우체국을 찾아가(우체국에서도 외국인 등록을 해준다.) 1시간동안 뻘뻘거리며 힘들게 등록을 마쳤다. 호텔에 맡기면 알아서 다 해주는데 우리가 가서 하는건 정말 힘들었다. 서류를 우리보고 작성하라 했기에 영어가 전혀 안되는 러시아에서.. 러시아 말 하나하나 번역해 가며 했다. 어쨋든 ! 다 마치고 드디어 시내 구경!​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기에 카페로 갔다. 저렇게가 360루블! 칠천원어치. 여기가 꽤 비싼데 같은데 퀄리티도 좋으면서 가격 정말 싸다.

정교회사원 몇 개를 보고 공원을 걸었다.

날도 좋고. 예카테린부르크 예쁘다!

맛집이라 해서 lamadjo 로 밥먹으러 갔다.

저 사진 이후 정신없이 먹느라 그 다음 사진이 없지만 무려 세가지 음식 먹음. 샤슬릭이랑 케밥같은거랑 반숙 계란이 안에 든 치즈 빵. 맛있었다.

이제 카잔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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