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숙소에서 뒹굴뒹굴 거렸다. 아침 즈음 배가 고파 깨서 밥을 꺼내 먹고 또 누워서 자다가 네시쯤 일어나 저녁에 먹을거리를 사러 큰 마트로 향했다. 이것은 마치 러시아 맛집 정복기가 아니라 러시아 마트 정복기.! 러시아 마트에는 생맥주를 바로 뽑아서 L 수를 선택한 다음 구매할 수 있는 게 있다. 종류도 여러가지다. 우리는 어차피 뭐가 뭔지도 모르니 할인하는거 1.5L로 달라고 했다. 또 반찬거리 이것저것 산다음 숙소로 가 먹으면서 맥주랑 같이 먹었는데 맛은 카스 맛이랑 비슷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맥주 맛은 더 깊고 구수한 맛인데 이건 좀 더 탄산맛! 밥을 다 먹고 스트레칭을 좀 하고 또 뒹굴거리다 목욕을 했다. 이렇게 욕조가 있을 줄 알았으면 입욕제라도 하나 챙겨올 걸 그랬다. 내가 ..
새벽에 깼을때 창밖을 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 까지 13시간.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아침 6시30쯤 도착했는데 예약해놓은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2시라 짐을 역에 맡기고 하바롭스크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짐 맡기는 건 하나당 140루블. 일단 역에서 레닌광장쪽으로 갔다. 하바롭스크는 블라디보스톡보다 건물도 도로도 모두 큼지막하고 깨끗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레닌광장에서 시내 쪽을 바라보고 그 옆엔 Far Eastern State Medical University 가 있다. 시원시원하고 예쁘게 생겼다. 뚜벅초가 돼어 아무르강쪽으로. 블라디보스톡보단 춥다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이 파랗고 예쁘다. Monument to the heroes ..
후두둑 거리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아침에 다시 잠들때까진 빗소리가 좋았는데 뮨득 짐을 어떻게해야 비가 안맞게 잘 싸나 시작부터 비구나.. 하는 걱정들이 몰려왔다. 11시가 체크아웃이라 일어나 짐을 싸고 레인커버를 꺼내 가방을 쌌는데.. 블라디에서 짐을 조금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인커버가 내 가방을 다 못 감싸준다 ㅠㅠ 일단은 출발해야 하니 하바롭스크에서 짐 한번 더 정리하는 걸로.. 그래도 이틀 동안 정들었던 숙소의 키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일단은 근처 카페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앨리스커피' 에서 아메리카노 아이스 한 잔 하고 카푸치노 아이스 한 잔 을 샀다. 두 개 130루블 정도. 원래는 라떼를 먹으려고 했는데 특이하게 라떼는 아이스가 안된다고 한다.! 카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