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거리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아침에 다시 잠들때까진 빗소리가 좋았는데 뮨득 짐을 어떻게해야 비가 안맞게 잘 싸나 시작부터 비구나.. 하는 걱정들이 몰려왔다. 11시가 체크아웃이라 일어나 짐을 싸고 레인커버를 꺼내 가방을 쌌는데.. 블라디에서 짐을 조금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인커버가 내 가방을 다 못 감싸준다 ㅠㅠ 일단은 출발해야 하니 하바롭스크에서 짐 한번 더 정리하는 걸로.. 그래도 이틀 동안 정들었던 숙소의 키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일단은 근처 카페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앨리스커피' 에서 아메리카노 아이스 한 잔 하고 카푸치노 아이스 한 잔 을 샀다. 두 개 130루블 정도. 원래는 라떼를 먹으려고 했는데 특이하게 라떼는 아이스가 안된다고 한다.! 카푸치..
아침에 오랜만에 늦잠자려고 했는데 9시에 눈이 떠졌다. 뒹굴뒹굴 거리다가 배가 너무 고파 빨리 준비 하여 나가게 된 열한시. 블라디보스톡에서 유명하다는 러시아식 팬케이크를 먹으로 갔다. Ukh Ty Blin-우흐 띠 블린(?) 이라는 이름의 가게고 아르바트 거리 중앙에 있다. 초록색의 타일들이 귀엽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게인지. 그 귀하다는 영어 메뉴판과, 한글로 써져 있는 메뉴판이 있다. 덕분에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나는 배가 많이 고팠기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팬케이크에서 골랐다.(진짜로 메뉴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팬케이크라고 적혀있다. 섬세해) T는 프리미엄 팬케이크에서 고름. 둘다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나는 닭가슴살,토마토,볶은버섯,치즈 가 들어있었고. T꺼는 살라미가 들어간 맛이났다. 내..
짐을 다 싸놓고 아침에 알람소리에 눈을 떴을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근데.. 페이스북을 보던 중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사건' !.. 정말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다. 오늘 블라디보스톡으로 떠나는데 갑자기 여행을 간다는 것이 두려워 졌다. 하필 또 날짜도 4월 4일. 그런 마음을 가지고 어쨋든 공항에 도착해 나와 인사를 나누겠다고 찾아온 엄마와 아빠를 보며 의도적으로 그런 얘긴 꺼내지 않았다. 짐수속 하고 버거킹에서 햄버거 사먹다가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 한 입에 먹고 헐레벌떡 뛰어가 오분 남기고 아슬하게 탑승 했다. 비행기에서 두시간 내내 잠들어 있었는데 두시간이라 주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기내식! 커피와 치킨 샌드위치를 받았다. 깨알 감동이었지만 그렇게 맛있진 않았던 .. ㅎㅎ 그리고 ..